가슴이 많이 아픕니다. / 涓潔
며칠 전 주일 새벽 3시 고통이 너무 심해서
병원 응급실로 가서 입원을 했습니다.
숨 쉴 때마다.. 움직일 때마다 찾아오는 진한 고통...
진통 주사를 맞고 약을 먹고
지금은 조금 진정이 되었지만 여전히 고통스럽습니다.
다시 마태5장의 8복을 묵상합니다.
하늘행복 누림의 말씀을 붙듭니다.
모든 상황 가운데서...
그리고...
고통 중에 너무도 행복합니다.
고통이 심하면 심할수록 마음이 참 가난해집니다.
너무 아프면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고 눈물이 납니다.
가난의 지복(至福), 눈물의 지복(祉福)
가난의 더없는 행복.. 눈물 중에 하늘이 내리는 행복
하나하나 팔복을 묵상하며
이리도 가난한 고통속의 하늘 행복을 감사드립니다.
오늘 오후에 다시 원주 세브란스 병원으로 갑니다.
숨 쉬는 모든 순간 예수기도와 팔복을 묵상하며
주님과 정화 – 조명 – 일치... 그 오솔길로 접어듭니다.
가슴이 심히 아플 때
주님의 십자가의 고통을 더 묵상합니다.
세상에 고통당하는 모든 이들
병상에 몸부림치는 환우들과
병상을 지키는 가족들을 기억합니다.
주님의 평강을 빕니다.
주님의 긍휼을 빕니다.
주님의 은혜를 빕니다.
그리고 함께 아파합니다.
피할 수 없는 고통의 선물을
온 몸과 마음으로 받으며
주신 분께 고스란히 올려 드립니다.
무엇이든 좋으실 대로 하십시오!
무엇이든 받아들이겠습니다.
샤를르 드 푸코의 기도를 읊조립니다.
그 뿐입니다. 아멘! 아멘!
- 2019.11.27.오전 10시. 수도원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