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과 수박에 대한 단상

[우리]

2008년 5월 광우병 촛불집회 초기였습니다.

대선패배로 한국 사회가 길을 잃고 있을 때

여중생들이 미친소, 미친교육, 미친 민영화반대를 슬로건으로 촛불을 들고 출현했습니다.

그당시 우리들의 투쟁수단은 그리고 자부는 돌,화염병, 쇠파이프였는데

여중생들이 집회에 정동코드를 촛불코드를 입혔습니다.

프랑스는 대혁명이래 아직까지도 시위에는 돌과 화염병이 난무하는데

우리는 거의 모든 집회시위가 촛불집회로 정착되었습니다.

2016 촛불혁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지향점이 명백해졌습니다.

즉 나라다운 나라와 촛불민주주의입니다.

소위 국가사회주의권의 프로독재에 의한 인민민주주의를 지양하고, 아울러 자유주의도 아닌 반공에 기초한 한국적 자유민주주의도 지양하여 그 대안으로 촛불민주주의를 통해 나라다운 나라를 건설하자는 것입니다.

나라는 국가의 국가보안법등 민중억압기능은 해체 소멸시키고 협력과 조정등 공동체기능은 극대화한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공동체,커먼즈화된 공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강령에 촛불민주주의를 채택했습니다.

촛불혁명과 촛불민주주의의 주요전략은 그 방법에 있어서 평화적이고, 촛불등 정동적이며 ,매스미디어의 페이크 뉴스와 여론조작에 맞서 네트워크를 통한 피투피(peer to peer) 공론장을 통해 집단지성을 결집하고,온오프 집합행동 결합,대중행동(직접민주주주의)과 제도정치(대의민주주의)의 결합등입니다.

여하튼 이같은 전략에 의해 우리는 박근혜탄핵, 공수처등을 설치했고 대선직후 개딸등이 앞장서서 ...덬들의 역사적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 기수분리를 지향하는 검찰개혁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대선직전에 2030여성들이 2008년 촛불집회 당시의 여중생들이 개딸이 되어 대중 정치활동으로 부상했습니다.

그들은 검찰개혁, 언론개혁등 검언정기득권해체하자는 슬로건과 함께 공감이라는 정동코드를 내밀었습니다.

그들은 남성혐오적 이대남등 용어를 폐기하고 이번인을 제시했으며

남성 대결적 페미니즘대신 진정한 양성평등을 주장하고 , 586 은퇴등 세대갈라치기를 반대했습니다.나이와 성이 개혁의 기준이 될 수는 없는 것입니다.

또한 민주당을 고쳐쓰자면서 대거 민주당에 입당하여 아래로부터 파벌적 민주당을 진정한 민주당으로 개혁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는 슬로건은 그간 우리들이 애용했던 민주당은 각성하라. 민주당은 00하라와는 다른, 팬질 및 덕질활동으로 축적된 정동의 발현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들은 박지현등의 세대갈라치기에 맞서 4050 강물위에 2030 새물결이 있으며 ,반독재 민주화운동의 기반위에 자신들의 사회 운동이 있다고 주장하며 박지현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집회마저했습니다.너무나도 뚜렷한 역사의식과 놀라운 감동을 보여주는 집회였습니다.

그러나 역사의 새물결은 항상 앞물을 헤치고 나아가기 마련입니다.

앞길은 험난합니다. 지대자본주의의 극심한 모순으로 인해 대중은 투기이득에 눈멀었고 ,민주당내에는 소위 수박들이 가득합니다. 수박들의 전략은 개혁을 통한 대중획득이 아니라, 기득권과 타협을 통한 중도확장입니다.수박들은 말로는 좌로, 개혁을 외치지만 행동은 우로, 이권을 챙기는 정치인들입니다.

현대사에 있어 대표적 수박은 토리 블레어라고 불리는 토니 블레어입니다.

그는 제 3의길, 뉴 노동당을 내걸고 선거에 승리하여 1997년부터 3기연속집권하여 2007년까지 집권하였습니다. 영국시민들은 대처의 민영화정책에 지쳐 노동당을 지지했는데 블레어는 오히려 민영화 정책을 결정적으로 가속화시켰고 수도를 민영화해 템즈강 관리를 사유화한 기업은 수수료를 받고 식수원인 템즈강에 공장폐수를 방류하였으며 도로관리를 사유화한 기업은 경비절감을 이유로 도로변 가로수를 모두 잘라버렸습니다. 철도는 민영화이후 사고율증가 ,투자회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가 1999년 런던 패딩턴역에서 31명이 사망하는 대형철도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뒤 철도회사 레일트랙은 2001.10월 파산했고 2002년 부터는 철도는 재국유화로 가고있습니다. 블레어는 독단적으로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고,지가폭등의 와중에 본인은 주택 10채를 보유하여 투기이득을 얻었으며 , 금융자본은 아낌없이 그를 후원했으며 퇴임직후 곧바로 제이피 모건 고문으로 취임하여 연 100만달러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영국시민들은 보수당 대처집권때보다 더 힘든 수박세월을 보내야 했습니다.

대처가 당신의 최대업적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나의 최대업적은 뉴노동당을 추동한 것이라고 말하면서 토니 블레어를 조롱했습니다.

오늘날 윤 석열을 앞세운 한국의 검언정 기득권세력의 최대업적은 언론과 검찰을 앞세워 민주당내 수박들을 양산한 것입니다. 민주당내 수박들이 형성되지 않았더라면 윤 석열의 집권은 결코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의 다음목표는 민주당의 수박정당화입니다. 자본에 박제된 정당, 반성과 쇄신으로 선명성과 투쟁성을 상실하고 국힘과 파트너 정당이 되어 자본에 봉사하는 토니 블레어의 뉴노동당같은 정당입니다. 미친 땅값, 미친교육, 미친 민영화를 끝장내고 촛불혁명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수박들을 철저히 정리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가 살고있는 이 환경 금융자본에 의한 지대추구라는 이 현실을 철저히 응시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