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칼럼] 재외국민 입시-서류로 대학가기 (1)
특례입시에서 <서류로 대학 가기>라는 것 자체는
60만명이 넘는 수험생 중에서 누릴 수 있는 큰 기회이자 행운입니다. 이상한 학과를 제외한다면 말 그대로 <그 나이 대에 상위 1%>에 포함된다는 얘기이고 경제적으로 보더라도 현재까지 일반 입시생들보다 최소 5천만원 이상 절약함은 물론, 미래가치의 창출 비용으로 10억원 이상 더 획득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그보다 더 큰 수혜로 얻게되는 단단한 자존감과 자신감, 더 나아가 <일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의 확대> 등등을 따져본다면 <서류로 대학가기>의 기회는, 한국 토종들의 수시/정시 전형 피 터지는 경쟁의 전쟁통에서 벗어나 꼴랑 2500 여명 만을 따로 떼어낸 <우스운 경쟁> 을 통해 얻는 특례만의 <미친듯한 혜택>임에 분명합니다.
특례입시에서 서류전형이란 세가지 이상의 선택적 범위를 제공합니다. 첫째, 특례전형으로 연고대, 수시전형으로 서울대/연/고 지망의 최고치와 둘째, 특례전형으로 연고대, 성균관대 및 수시전형으로 연고대, 성균관대의 차선치와 셋째, 위의 국내대 6회 지원 및 외국대(IB 및 홍콩대 싱가폴국립대 및 동경대 등 외국 주요대)입니댜. 물론 의약대 및 국제학부 등은 개인적인 성향에 의해서 추가 선택이 가능합니다.
최우수 수험생들에게 특례전형만의 지원은 합리적이지 못합니다. 어떤 면에서는 수시전형이 특례전형보다 <서류전형의 측면>에서 더 <유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례로 연고대를 떨어졌어도 수시로 연고대를 합격하는 경우가 저의 데이터에서는 매우 흔하고, 프로세싱을 분석하면 수시전형이 <특징적인 스펙을 가진 재외국민 수험생에게는> 더 어필하는 측면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특례생으로서 <서류로 대학가기>를 성공하기 위해서 어떤 전형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는 위의 틀을 전제로 생각하면 될 뿐 기실 매우 중요한 문제는 아닙니다. 왜냐하면 필답과는 달리 <이미 결정된 스펙에 의해>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서류로 대학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핵심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이겠지요.
<언제 해외로 나가게 되느냐>는 것이 첫번째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재외국민생이 해외로 이주하는 시기가 보통 중1, 2학년 때가 많습니다. 때로 초등학교 때 이주하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의 상황처럼 주재원의 주재기간이 짧은 경우에는 초등학교 이주의 경우 특례자격에 문제가 있게 되거나 고1 이전에 귀국하는 사례가 일반적입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출국과 중학교 출국의 경우 준비하는 학습의 과정이 현격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빨리 나가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는 자의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초등학교 때 출국을 하게 된다면 가급적 IB과정을 이수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찍 출국하게 되어 일찍 귀국하게 되어서 IB 디플로마를 이수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초등 때부터 이수한 IB는 영어의 베이스를 튼튼하게 함은 물론이고, 전반적인 학습역량을 공고히 만들어주는데 크게 기여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영국계 13학년제가 아닌 미국계나 그외 12학년제 IB과정을 선택함이 학습의 긴밀성 등 여러 면에서 더 낫습니다.
중학교 때 출국한 경우에는 IB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기 힘듭니다. 물론 적응도 쉽지 않구요. 이런 경우라면 SAT/AP 과정을 하는 미국계 학교를 선택함이 최선입니다. 중학교 출국이니 만큼 <가능하다면> 졸업 후 귀국이 될 수 있도록 스케줄을 맞추심이 가장 좋고, 어쩔 수 없이 귀국을 하게 된다면 최대한 <그 시기를 늦출 수 있도록> 조정하셔야 합니다. 왜냐하면 SAT/AP 건 특별활동이건 해외거주 기간 내에 획득함이 우선적이고, IB 와는 달리 시험을 통해서 점수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되기 때문에 충분히 학습함으로써 더 나은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보다 충분한 특별활동 등 교과외적 스펙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서류준비를 위해 언제부터 시작해야 하는가?>가 또한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이들이 한국에서 학력지수가 어떻든 간에 특례로 해외 이주가 결정되었다면, 무조건 시작은 <서류전형을 준비>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적성과 적응이 한국과 외국이 완전히 달라서 외국 생활과 교육과정에 의외의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의 성적은 단지 그 범위에서의 결과일 뿐 해외 교육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또한 <특례입시라는 확실한 혜택>을 통해서 보다 나은 입시적 성과를 모색하고 준비함은 당연한 교육방향이고, 설령 그것이 실패하거나 중도에 변경이 된다손치더라도 <서류전형을 준비한 학습과정을 통해> 충분히 학업 소양은 물론 그에 준한 입시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즉 <서연고가 아니면 서성한중은 가능>하다는 것이고 그것도 어렵다면 <한중경외건>은 또한 무난히 달성할 수 있다는 <일종의 입시 보험적> 의미를 획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든지 간에 해외에서 공부를 시작할 때는 무조건 <서류전형을 전제한 학습>이 진행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그리고 매 시기별 학습 성과를 검토하고 평가해서 어떤 학습방향을 택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는 것이 최선이라 하겠습니다.
세번째로, 그렇다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가?>에 대한 선택입니다. 초등학교 때 시작을 했다면 당연히 IB 과정을 충실하게 이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학교 교과과정에 잘 적응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것만으로 명문대 합격의 초석이 다져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0학년까지의 IB 과정은 그리 빡빡하지 않고 개별적인 학습의 여력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그외의 학습을 통해서 IB 심화 및 적응도도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만 합니다. 즉 7학년 부터는 SAT와 AP에 대한 학습이 시작됨이 최선입니다.
IB를 이수하시는 분들은 뭔가 크게 착오를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IB가 마치 최고의 교육과정이자 가장 공신력을 얻고 있다는 선입견입니다. 하지만 분명하고 객관적인 것은 IB는 수많은 <대학 수학능력평가 중 하나일 뿐>이지 결코 다른 <국가별, 대륙별 대학수학능력평가와 다를 바 없다>는 점입니다. 당연히 한국 대학에서도 평가요소 중 하나로서 다른 평가시험들과 동일하게 수용되고 있고, 특별한 어드벤티지는 없다는 점을 주지하셔야 합니다.
오히려 IB는 학습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면이 큽니다. IB 디플로마 이수는 의미가 없고 최종 스코어가 어떻게 되느냐가 입시의 관건인데, 불행하게도 최종 스코어는 <변경될 수 없는 최종점수>라는 점입니다. 즉 IB 모든 과정을 이수해서 6월에 확정되는 최종점수는 더 노력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바꿀 수 없는 확정점수로 고정> 된다는 것. 이 점을 유념해서 그에 대한 충분히 대비학습이 선행되어야만 비로소 준비된 학습이라고 할 것입니다.
IB 최종 점수는 40점이 넘어야 <서류로서의 의미 있는 스코어>가 됩니다. 물론 학교와 학과에 따라서 그 이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런데 이 40점 이상이라는 점수는 쉽게 얻을 수 있는 점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SAT/AP 로 IB 40 점 이상의 스코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쉬울 수 있습니다.
더욱이 SAT와 AP는 계속 시험에 응시해서 자기의 점수를 공부한 것만큼 더 높일 수 있는, 즉 IB 처럼 실수나 실패가 용납되지 않는 최종적 스코어가 아니라 언제든지 더 열심히 공부해서 실패를 성공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시험이라는 점입니다.
또한 IB는 학생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학교의 IB 과정을 시작한 전통과 교수진 등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많은 학부모들이 자녀가 재학하는 학교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IB 본부에서 평가하고 있는 해당 학교에 대한 등급은 전혀 다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학교에서 말하는 예상점수와 획득된 최종점수와의 마이너스 간격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동남아를 예로 들면 특징적인 소수의 국제학교를 제외하고, IB 최종 스코어에서 만족할 만한 점수를 획득하는 수험생들은 매우 적으며 대부분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받는다는 점을 미리 아셔야 합니다. 더욱이 <우리 아이는 아닐 거야, 잘 받을 게 확실해>라는 이상스러운 믿음은 꼭 버리십시오. 설령 예외적으로 성공한다 하더라도 <예외는 항상 예외>이기 때문에 <예외적 상황을 무시한> 학습 과정과 대안의 준비는 입시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므로 IB를 하고 있다면 그 보험으로써 7학년 부터는 SAT/AP에 대한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통해 IB 심화과정까지 보완이 될 수 있을 뿐더러 만에 하나 있을 최종 점수의 하락에 대한 충분한 대안으로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일석이조를 떠나 성공적인 입시의 필수불가결한 요건이기 때문입니다.
<서연고>를 지원할 수 있는 학력평가 준비의 시기는 7-8학년이 마지노선입니다. 그 이후의 시기는 <연고대 중하위와 서성한중으로 제한됨>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역시 특수한 예외는 무시하고 일반적인 시점입니다. 즉 늦어도 중2 때부터는 본격적인 SAT/AP 학습이 시작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네번째로, 그러면 <SAT와 AP를 위한 공부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입니다. IB나 혹은 A레벨, 아비투어 등 유럽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아니 어떤 면에서는 전세계 학력평가고사 기준으로 현재 작용하고 있는, 그래서 국내 주요대학은 물론 전세계 대학에도 통용되고 있는, <SAT와 AP는 어떻게 공부를 할 것인가?>에 대한 모색과 실천은 입시성공을 위한 첩경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