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교기주(犬咬其主), 개가 주인을 문다.
은혜를 쉽게 망각하고 오히려 해를 끼치는 세태를 말하나 개가 주인을 문다는 일은 현실에선 상상조차 하기 어렵기에 이런 고사성어가 나왔을 것이다.
상상키 어려운 일이긴 하나 한 번 주인을 물었던 개는 또 송곳니를 드러내고 결국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을 물어 댈 것이니 경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그 싹을 잘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주인을 물고도 더해 온갖 협박에 공갈치는 개 만도 못한 애가 앙앙대고 있어도 빨리 물리치지 못하고 있으니 이러다 필시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사실 빨리란 말을 할 때가 이미 늦은 일이라 할지라도 더는 어물거려서는 아니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에 보통 비하의 말로 ‘개 같은 놈’ 등등 개를 들어 하는 말이 많지만 개는 당치도 않은 일을 하거나 말 같지 않은 소리를 하지 않는다. 개가 들으면 너무나 섭섭한 말이니 우리가 함부로 쓸 말이 아니다.
(에필로그) 지금에 와 생각해 보니 윤석렬이 마누라와 함께 임명장을 받으며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황송해하던 모습과 결국 등 뒤에서 칼을 꽂는 비열한 모습이 오버랩되며 참으로 기이하다는 생각에 모골이 송연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