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권 다녀온지 벌써 1주일이 되었네요.
그사이 동해안으로 가자미 낚시도 다녀오는등
일이바빠 순차적으로 편집을 하느라 이제야 마지막 출조지 조행기를 올립니다.
따뜻한 남쪽나라 7일차.
영암호에서 4짜를 만난후 다시 길을 떠납니다.
태공님의 뒤를 따라 4대의 차가 줄줄이 따라갑니다.
가는길에 해남의 사우나에 들려 목욕재계합니다.
3일만에 때빼고 광내니 근질근질하던 몸이 시원합니다.
동영상입니다.
전날부터 이어진 강풍으로 뒷바람이 부는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이리저리 불어대 방향잡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길호리 양수장을 거쳐 산자락을 타고 하류권으로 이동합니다.
한참을 내려오니 산이 바람을 막아주어 조금은 안락합니다.
좋았어!
오늘은 여기다.
몇곳을 둘러보고 언덕아래 넉넉한 포인트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연안으로 뗏장수초가 잘 자라있는곳에
수초 언저리로 2,2칸부터 3.4칸까지 골고루 찌를 세웟습니다.
태공님...
낚시에 별로 관심이 없는것 같습니다.
대는 펼쳐 놓았지만 심드렁하니 의자에 앉아 있지를 못하네요.
왜 그려?
바람은 2시 방향에서 심하게 불어 옵니다.
하지만 수초 언저리에 찌를세우니 밀려 가지를 않아 좋습니다.
오른쪽.
멀리 3.2칸.
왼쪽.
멀리 3.4칸.
수심은 1미터를 살짝 넘깁니다.
태공님의 포인트에서 바라본 상류...
이렇게 뗏장수초는 최상류까지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저 다리 아래는 친구 명우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미끼는 오직 지렁이...
대 편지 얼마 후 오른쪽 찌가 살그머니 올라 옵니다.
챔질에 성공하며 첫수를 낚나 했습니다.
하지만 얼굴을 내민 녀석은 배식이...ㅌㅌ
해가 집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밧데리를 새로 교체하여 전자 캐미 불을 밝혔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캐미가 없다고 해서 전자캐미를 3봉(6개)를 주었더니 이틀만에 불이 흐려 집니다.
어떻게 된것인지 알아보니 저녁에 캐미불을 밝히고 낮에도 그대로 두고 사용했다네요.
이런 이런~~
나는 밧데리 하나로 8박 정도는 사용하는데...
바람은 약해질 기미를 보이지가 않네요.
바람하고 미친 거시기는 밤에 잔다했는데...
초저녁에 캐미를 꺽어 달아 놓고 일찍 잠자러 간다고 들어간 태공님.
홀로 밤 11시까지 지켜 보았지만 말뚝찌만 바라 보았습니다.
새벽 6시.
다시 일어나 시작해 봅니다.
서서히 동이 터오고...
꽝의 기운이 온몸에 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
동틀무렵에 틀림 없이 입질이 들어 온다는 태공님의 말...
믿어야지요~~
그러면서 본인은 아직도 차에서 나올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날이 밝았습니다.
수로에서는 밤낚시가 잘 된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 출조에서는 웬일인지 전혀 되지를 않습니다.
2박을 예정하고 이곳으로 들어 왔는데
이렇게 입질이 없으니 이번 남도 여행은 이것으로 마감을 하기로 합니다.
이렇게 입질이 없을수가~~~
바람탓인가?
아니 입질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아침 7시가 지나고 있을때 앞에 서있던 2.4칸대의 찌가 내려 가는것을 보았습니다.
휴대폰을 보다가 뒤 늦게 처다보니 찌가...
블루길 입질은 그냥 삼켜 버려 거의 늦게 봐도 끌려 나오지요.
이물감에 바로 뱉어 버리는것은 거의 붕어라는 말인데...
흐미~~~아깝다.
붕어 입질이 틀림 없는데...
집중하고 다시 지켜봐도 한번 내려간 찌는 다시 올라오지를 않았습니다.
낚시대도 잘 널어 놓았는데...
이번 출조에서 주력대 3대가 부러저 나가면서 낚시대가 총천연색이 되었네요.
예비 낚시대 까지 출동하여 멋지게 10대를 편성 해 놓았는데...
태공님 포인트...
경사지역이라 텐트를 설치 할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러게 내가 쓰는 텐트 가지고 다니지...
네다리 다 높이 조절이 되니 이런 경사 지역에도 문제 없는데...
그나저나
바람불고 춥다고 초저녁에 차로 들어가서 아직도 안나옵니다.
낚시를 거의 포기할 시간인 아침 8시 20분.
정면에 세워 두었던 2.2칸대의 찌가 살짜기 올라 옵니다.
챔질 성공...
손끝에 느껴지는 힘은 대물...
침착하자.
뜰채도 없는데...
힘을 빼기위해 한참을 들고 기다립니다.
워워~~~
사진만 찍고 다시 보내줄께...
미안하지만 잠깐만 기다려 줘라~~
다행스럽게도 2.2칸의 짧은대라 제압이 쉬었습니다.
이제 항복 하시지?
부르는 소리를 듣고 태공님이 내려와 거들어 줍니다.
살살~~
자 낚시대 아래로...
사짜인데?
연타석 홈런?
제압에 성공 했습니다.
그런데 잡기는 내가 잡았는데 두번 다 태공님의 손에 붕어가 들려 있습니다.
야~~
그놈 실하다~~~
계측자위에 올려보니...
아깝다.
39.4Cm...
연타석 홈런은 아니고 3루타 정도로...
이렇게 남도여행 7박째를 대물 붕어 한수로 마감을 합니다.
아쉽다면 아쉬운 조과이지만
새해 첫 출조에서 사짜 붕어를 만났고
또 사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대물 붕어 한수 더 만났으니 만족합니다.
이제 1월 중순으로 달려 가고 있으니 한번 더 남쪽 나라로 찾아가야겠습니다.
그런데 명절이 월말에 끼어 있어 일정 잡기가 쉽지 않네요.
해남에 본가가 있어 수시로 내려와 살고 계시는 철이 형님이 찾아 오셨습니다.
먼길 왔는데 얼굴이나 보고 가라며 해남 형님집쪽 저수지로 오라하시지만
다음날부터 강추위가 몰려 온다니 그냥 철수하겠다고 하니
일부러 찾아 오셨습니다.
한수를 잡아내고 11시까지 더 기다려 보았지만
더 이상의 입질은 없었습니다.
초계지에서 낚시를 했던 자바라님과 한터님이 이쪽으로 이동한다고 해서
자리 양보하고 짐을 꾸렸습니다.
7박 8일간의 남도 여행...
함께하는 조우가 있었기에 긴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다음 출조를 계획면서 지금도 또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추신.
제 자리를 물려 주고 떠난뒤
헌터님이 낮 12시 50분에 낚은 대물붕어랍니다.
38Cm에 이르는 대물이네요.(사진제공 자바라님)
이 붕어 외에도 월척 붕어와 작은 붕어도 몇수 더 낚았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 수고 많이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