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필리핀은 강력한 태풍으로 곤혹을 치루고있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인 라 유니온 산페르난도는 바람과 많은 비를 내리긴하나
그리 큰 피해를 주지는 않고 필리핀 북쪽 도시인, 라왁,가가얀, 이사벨라 같은 지역은
이번 태풍으로 상당한 피해를 줄것 같다.
현지 언론으로는 "Super Typhoon Mina" 라고 하고 우리나라 기상청에서는 11호 태풍 "난마돌(Nanmadol)" 이라 부른다.
어느 명칭이 정확한 명칭인지 나는 모르겠지만
나는 3일째 집안에서 창밖으로 비 오는 모습만 바라보다
오늘은 조용히 책상에 앉아 글을 하나 써 본다.
내가 필리핀에서 살고있으며, 답사오신분들과 필리핀에 대한 생활, 사업, 교육등에
많은 이야기도 나누고 안내도 하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나의 모든것을 글로 표현하여 일기장 한켠을 작성에 가지만
누가 뭐라해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영어 조기교육 관련된 일이고 글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26일 교과부에서 "국가영어 능력평가(NEAT)"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2015년 대입 수능 시험때부터 대치할 예정이며
2013년 대입 수시모집부터 시험적으로 부분적이지만 적용할 예정이란다.
이와같이 우리나라의 뜨거운 영어 교육 열풍은 쉽사리 사그러지지 않는다.
내가 영문학 박사도 아니고 교육적으로 해박한 지식이 있는것도 아니라
영어 교육 방법에 대해 정확한 제시는 못하지만 어떻게하면 효과적으로
우리아이들이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수 있을까 많이 생각해 보곤 한다.
요즘은 유창한 영어 실력을 위해 고액 과외, 영어 학원, 영어 유치원, 해외 유학등을 마다하지 않는 시대다.
우리는 일단 영어하면 어렵고 복잡하다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영어 교육방식이 그런 사고를 가지게 만들었다.
현재 우리나라 학교에서는 영어를 암기식으로 가르킨다.
이는 시험위주의 교육 방식이다 보니 당연한 결과다.
영어를 학교 교육방식으로 배우면 어렵다.
이것은 필리핀에 와서 조기 유학을 하는 학생들도 마친가지이다.
물론 필리핀은 우리나라와 교육 방법이 조금 다르기는 하지만
각자 레벨이 틀린 학생들이 한반에 여러명이 같이 받는 수업이다보니
암기식 교육방법의 큰 틀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자유스런 토론식 교육 할수가 없다.
우리가 배우고자하는 영어라는것이 무엇인가?
한마디로 언어를 배우고자 함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자유롭게 하면 된다.
이런 나의 논리가 영문학을 공부한다거나 석,박사 과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치가 안맞겠지만 현재 우리나라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것은
언어를 배우는 수준에 머문다고 본다.
내가 필리핀에 살면서 느낀것이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이 미국,호주,필리핀등 해외에 나가서
영어 교육을 받으면 영어를 잘하는줄로 착각들 하고 계신것 같다.
해외에 유학을 가서도 학교 수업만으로는 영어를 빨리 배울수없다.
이곳 필리핀에도 학교 수업에는 한반에 20~25명 학생이 수업을 받고
우리나라 영어 전문학원에서는 한반에 10~15명이 원어민 선생에게 수업을 받는다.
이것만 보면 해외 유학와서 배우는것보다 우리나라 학원에서 배우는것이 효과적일수 있다.
문제는 영어를 배우는 주변 환경이다.
학교 교육보다는 친구들이나 생활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대화를 할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영어는 빨리 배우게 된다.
이런 분위기가 우리나라에서는 어렵고 해외에서는 쉽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들은 해외에 나와서도 이런 분위기를 안만들어 주고
한국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학교, 한국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지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공부 시키고들 계신다.
특히 이름이 알려진 학교, 아니면 무슨 무슨 국제학교...
이런 학교에는 돈이 얼마가 들어가던지,
한국 학생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이런것 전혀 고려치 않는다.
이렇게 분위기에서는 영어를 열심히 배운다해도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듣기 실력은 매우 참담하다.
외국인들 앞에서면 그저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학생들은 그저 몇 명에 불과하다.
그나마 필리핀이 조기 영어 교육으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는것은
방과후 집에서 저렴한 돈으로 개인 과외 선생(튜터)로 부터 1:1 과외 수업을 받을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학생들이 영어를 배움에 학교 수업보다 이런 1:1 수업에서
일취월장 영어를 많이 배우는것을 알수있다.
이런점만 보더라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고
놀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것이 매우 바람직 하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들께서 영어 발음에 상당히 민감하신것으로 아는데
몇년전에 정권인수 교육부문 인수위원장인가 하는 모 대학교수가
"오렌지"가 아니라 "어~린쥐~"라고 발음해야 옳은 발음이라고 말한 해프닝을 알고들 계실것이다.
꼭 저렇게 혓바닥을 굴려야만 옳은 발음인가?
어느 영어권 외국인이 방송에 나와 한국 사람들은 영어를 배움에 있어
너무 발음에 올인한다며 지적하면서 한국식 발음이라도
정확하게 발음하는것이 제일 좋은 발음이라고 말한적이 있다.
한마디로 외국인들은 한국 사람들이 말하는 왠만한 발음은 다 알아듣고 이해를 할수있으니
너무 혀 굴리는 소리는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혀를 잘 굴려야 영어를 잘하는것 절대 아니다.
그리고 다른 나라의 예는 내가 잘 모르지만
이곳 필리핀에 와서 공부하는 어린 학생들을 보면서 가슴 아픈적이 많다.
필리핀에 와서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영어를 학교에 가서 하루 종일 공부하고
집에와서 개인 선생(튜터)에게 1:1 수업을 2시간 이상 공부하고
그리고 잠들기 전까지 한국 학과 공부를 또 2시간 이상 공부를한다.
도저히 이해하지 못할 교육을 시킨다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내자식이 아니라 그런말 한다고들 하겠지만
한창 자랄 나이의 어린 학생들이다.
우리 부모님들 내 아이는 당연히 한글(국어),영어,수학,과학 을 떠나
음악,미술,체육등 모든것을 잘해야 하는 천재를 바라고 교육을 시키고 계신다.
우리 아이들이 따라가고 못따라 가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그냥 따라가야만 되고 따라와 주길 바라고 공부를 시킨다.
그런 와중에 가장 어렵고 대학이나 사회에 나와서
영어를 못하면 안되니까 해외까지 나와서 영어를 배우며
덩달아 해외에서 국내 교육을 밤 늦게까지 시키시고 계신다.
내 자식은 아니지만 해외에서 공부하는 아이들 옆에서 보면 진짜 가슴 아프다.
그러면 가장 바람직한 영어 교육은 무엇일까?
첫째로는 영어 홈스쿨링 가정교육이 바람직하다 할수있다.
문제는 부모님들이 영어 교육을 시킬수있는 자질과 자세가 되여있냐는것이다.
대체적으로 집에서 엄마가 담당해야 하는데 엄마가 감당할수있을까하는 것이 솔직한 현실이다.
집에서 영어 교육 홈스쿨링을 꿈꾸는 엄마들이 많이 계시지만 바램뿐이다.
자기 자식을 가르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 두번째로 화상 영어 교육이라 생각해 본다.
나는 이 두번째 방법이 제일 바람직하고 적극 권장하고픈 생각이다.
화상영어는 외국인 선생님들과 1:1로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 공부할 수 있는 교육방식이다.
그것도 집에서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그렇게 할 수 있다. 얼마나 편한가?
굳이 아까운 시간, 아까운 차비 들여서 학원에 갈 필요도 없고 비싼 돈들여 해외로 나오지 않아도 된다.
외국인과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 하기 때문에 "듣기"와 "말하기"실력이 느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더하여 양질의 교재로 수업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교육 내용 역시 매우 훌륭하다.
해외에 나와서도 가장 영어를 빨리 배울수있는 방법은 1:1 튜터에 의한 공부다.
화상 영어 선생으로부터 이것을 똑같은 방법으로 배우는거다.
보통 화상 영어하는 20~30분 수업이 아니고 최소한 2시간정도의
시간을 할애하여 1:1 화상 영어를 배운다면 해외나와 비싼 돈주고 배우는거나 똑 같다 생각한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선생과 1:1 수업이라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컴퓨터 앞에서 혼자하는 영어 교육이다.
자칫 지루해 자세가 흐트러 질수있고 집중하지 않고 딴짓을 할수가 있다.
그럼 어떻게 하면 "화상영어"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사실 영어는 결코 단기간에 실력이 향상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따라서 처음에 외국인의 말을 잘 못 알아듣고, 대답하지 못한다 할지라도 조급해 하지 말고,
꾸준히 몇 달을 해야 한다. 그래야만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장난치지 않고 바른 자세로 공부할수있게 부모님이 옆에서 지켜 보셔야 한다.
옆에서 부모님도 듣는 영어만 해도 아이들과 같이 많은 영어를 배울수있다.(그것도 공짜로...ㅎㅎㅎ)
그리고 절대로 발음이나 문법이 조금 틀렸어도 지적하지 말고
아이가 생각하고 선생님과 대화를 나눈다는 자체로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고
아이를 옆에서 칭찬해주어야 한다.
틀린부분을 지적해 주면 절대로 안된다. 틀린부분은 당연히 선생님이 지적하여
바르게 고쳐주므로 부모님은 조용히 지켜만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번째가 해외 조기 유학에 의한 영어 공부방법이다.
당연히 영어 공부로만 보면 효과가 제일 크다.
문제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것이 단점이다.
돈 걱정없는 집이라면 영어의 효과도 좋고 또 아이들에게
세상구경도 시켜주면서 외국인과 실생활에 부딛치면서 영어를 배울수있는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볼수있겠지만,
부유층 부모님이 아니라면 경제적인 여건도 생각해 보고
영어 교육의 양보다 질을 우선시 했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우리 아이가 다른 아이보다 영어를 더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싶지 않은 부모가 어디있을까? 그러나 칭찬하는소리, 듣기 좋은말 다듣고 살려면 끝이없다,
이제 영어는 반듯이 배워야 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영어를 배우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는 생각에
비 내리는 오늘 조용히 일기글을 써 본다.
2011.08.29.
산페르난도에서
김봉길.
댓글은 대충 대충 달아주셔도
답글은 성의껏 드리겠읍니다. - 김봉길.
그냥 글 내용과 상관없는 인사성 댓글이라도 환영합니다.
글을보시고 많은분들이 댓글을 다셔야 글 읽는분들께 서로의 도움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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