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하루에 한번 마음 돌아보기_에토 노부유키

[박종인]

"하루 1,440분 중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시간이 있습니까?"

저자는 독자에게 이렇게 질문한다. 그리고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는 마음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게 아니라 돌아보려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행복은 동경의  대상이 될 때 가장 찬란하게 빛나지만, 막상 그 행복에 도달하면 뜻밖에도 평범하고 싫증이 나기도 한다는 '행복의 패러독스'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수 없다. 행복에 닿기 위해 애쓰는 과정을 중시하는 것이 행복의 역설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다. 

작가는 복은 밖이 아닌 안에, 먼 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 큰 것보다는 작은 것 속에 있다며, 누군가 사인을 요청하면 "행복은 항상 당신 곁에 있다."라고 말한다. 가까이에 있는 행복에 눈을 돌리고 자신의 보폭에 맞춰 걷는 사람이 가장 멀리까지 걷는다. 나의 행복은 내가 함께 사는 가족, 늘 대하는 직장의 동료와 고객들, 그리고 간간이 만나는 지인들을 통해 얻는다.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일상 속에서 행복 꼭지를 뽑는 솔찬한 재미를 누리자고 다짐해본다.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 삶의 자세 10가지>

하나. 항상 웃는 얼굴을 하라

둘. 좋은 사람을 흉내 내라

셋. 남을 위하는 기쁨을 느껴보라

넷. 눈앞에 있는 사람부터 기쁘게 하라

다섯.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

여섯. 다른 사람을 감동시켜라

일곱. 먼저 손을 내밀어라

여덟. 상대에게 대가를 바라지 마라

아홉. 스스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어라

열.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여라

 이 책의 에필로그를 그대도 옮겨본다.

내가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이번에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리라.

보다 많은 기회를 놓치지 않으리라.

더 자주 여행을 하고 더 자주 석양을 구경하리라.

산에도 가고 강에서 수영도 즐기리라.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살아가는 대신에 오직 이 순간만을 즐기면서 살아가리라.

지금까지 난 체온계와 보온병, 레인코트, 우산 없이는 어디에도 갈 수 없는 사람이었다.

이제 내가 인생을 다시 살 수 있다면 이보다 한결 간소한 차림으로 여행길을 나서리라.

그리고 초봄부터 늦가을까지 신발을 벗어던지고 맨발로 지내리라.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데이지꽃도 더 많이 꺾으리라.

          나딘 스테어의 <내가 만일 인생을 다시 산다면>

-종이인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