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의 진주’라 일컬어지는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톡. “동방을 점령하라”는 뜻의 동방의 유럽 블라디보스톡 여행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이 3-4년 전이었지만 번번이 실패하다가 올해만큼은 기어이 다녀와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4_2353.jpg)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로 가는 방법과 동해, 속초에서 선박으로 가는 방법 중에서 속초국제여객터미널에서 블라디보스톡행을 택했다. 이유는 다른 노선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여행경비가 저렴했고 돌아오면서 설악산과 동해안 관광을 겸할 수 있어서였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5_262.jpg)
영천에서 동해안 국도 7호선과 동해-양양간 고속도로를 타고 5시간 30분을 달려 도착한 속초에서 유명한 영금물회로 점심식사를 하고나서 영금정과 동명항을 둘러본 후 스테나 대아라인 뉴블루오션호를 타고 20여 시간 만에 당도한 가장 가까운 유럽인 블라디보스톡은 흔히 유럽의 등대로 일컬어진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6_2813.jpg)
블라디보스톡항에 내려 먼저 세계제2차대전 당시 출전해 승리를 거둔 실전 잠수함을 그대로 보전한 잠수함박물관과 전쟁 참전용사의 이름을 담은 승전기념탑, 참전용사를 추모하는 영원의 불꽃, 그리고 러시아정교회를 방문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7_3039.jpg)
이어 러시아식 전통 바비큐 요리로 러시아 사람들이 즐겨먹는 꼬치요리 샤실릭과 함께 보드카로 저녁식사를 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8_3336.jpg)
마침 중앙광장과 해양공원 등 도시 곳곳에서 도시 15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가 벌어지고 있어서 관광객들을 설레게 했고 러시아 국민들을 만나면 “이즈 까레이(한국에서 왔어요)”, 쓰빠시바(고맙습니다)”로 화답하면서 즐거워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19_4125.jpg)
모스크바까지 총길이 9,288㎞로 약 7박8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횡단열차의 출발역이자 종착역인 블라디보스톡역에서 우골나야까지 열차탑승 체험을 하고 우골나야 재래시장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사서 음미하면서 전통시장 분위기도 만끽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0_4459.jpg)
가운데는 고려인, 왼쪽은 북한, 오른쪽은 대한민국을 의미하며 과거 한인촌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한 신한촌기념비에서 연해주 한인들의 독립운동을 기리고 재러 고려인들을 위로하기 위한 헌화와 묵념을 하고 러시아정교회로 이동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1_4712.jpg)
버스에서 내려 러시아정교회로 가는 길에 극동대학교가 나타났다. 극동대학교는 니콜라이 2세의 특별 지시에 따라 1899년 설립돼 1930년대 후반 스탈린 통치기간 동안 잠시 폐교됐다가 1956년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2_4926.jpg)
이 대학교는 극동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대학교로 러시아에서 상위 5위권에 속한다고 하는데 한국교육원 건물 1층에는 극동국립대학교에 한국학대학 건물을 지어서 기증한 한국의 고합그룹 장치혁 회장의 부친인 장도빈 선생의 흉상과 기념판이 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3_5133.jpg)
장도빈 선생은 일제가 우리나라의 국권을 찬탈하고 강압 통치하던 시기에 연해주 일대에서 항일 독립운동을 전개한 애국지사로 장치혁 회장은 부친의 훌륭한 족적과 뜻을 기리기 위해 한국학 건물을 지어 극동대학교에 기증했다고 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4_536.jpg)
정교회중 최대의 교세를 가졌으며 동구 러시아 국민들과 떨어질 수 없는 생활문화가 된 러시아정교회 블라디보스톡 분교. 안으로 들어가려면 남자는 모자를 벗어야 하고 여자는 미사포를 써야 된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5_5445.jpg)
이어 영화 ‘태풍’의 촬영지인 중앙광장, 유럽풍 건축물과 젊은이들의 데이트 장소, 해수욕장, 수산물마켓, 기념품 상점들이 있는 아르바트거리와 해양공원을 관람한 후 마지막 관광지인 독수리전망대에서 아름다운 블라디보스톡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이 전망대는 예전에는 군사적 요충지인 요새로 사용됐다고 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6_5636.jpg)
긴 이동시간에 비해 짧은 관광 일정이 다소 아쉬웠지만 러시아의 승리와 비극, 과거와 현재, 자유와 속박의 역사가 숨쉬는 블라디보스톡 여행에서 또 다른 추억을 간직하고 돌아왔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7_587.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yc24.kr%2Fnews%2Fphoto%2F201307%2F13562_33228_0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