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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 편
유란시아의 해양 생명 시대
. 유란시아에 배치된 네바돈의 한 생명 운반자
. 1934년
59:0.1 우리는 유란시아의 역사가 약 10억 년 전에 시작되어 다음 5개의 주요 시대를 거쳐서 연장되었다고 간주한다:
1. 생명 이전 시기는 처음 4억 5천만 년에 걸친 기간이며, 이 행성이 현재 크기에 도달한 시점부터 생명체가 형성되는 시점까지이다. 너희의 학자들은 이 시기를 시생대로 지정한다.
2. 생명이 싹트는 시기는 그다음 1억 5천만 년 동안 펼쳐진다. 이 시기는 앞에 생명 이전 시대, 곧 대변동 시대와 그 뒤에 상당히 더 발달된 해양 생명 시대 사이에 끼어 있다. 이 시기는 너희의 학자들에게 원생대로 알려져 있다.
3. 해양 생명 시기는 그다음 2억 5천만 년을 걸치며, 너희에게 고생대로 가장 잘 알려져 있다.
4. 시초 육지 생명 시기는 그다음 1억 년 동안 이어지며, 중생대로 알려져 있다.
5. 포유동물 시기는 마지막 5천만 년을 차지한다. 이 최근의 시기는 신생대로 알려져 있다.
59:0.7 이처럼 해양 생명 시기는 너희 행성의 역사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이 시기는 긴 여섯 기간으로 세분될 수 있는데, 각 기간은 지질학 분야와 생물학 영역에서 확실히 잘 정의된 발달들로 특징지어진다.
59:0.8 이 시기가 시작되면서, 해저, 넓은 대륙붕, 그리고 수많은 얕은 해안가 분지들이 많은 초목으로 뒤덮인다. 좀 더 간단한 원시 형태의 동물 생명은 이미 앞선 식물 유기체로부터 발전되었고, 초기 동물 생물들은 많은 내륙의 바다가 원시적인 해양 생물로 가득 찰 때까지 다양한 육지의 광범위한 해안선을 따라 점차 진행하였다. 이 초기의 생물 중에 껍질을 가진 것은 매우 적었기 때문에, 많은 것이 화석으로서 보존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 무대는 다음 세대 동안에 체계적으로 준비되는 생명 기록 보존의 위대한 "석본(stone book)"의 첫 장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
59:0.9 북아메리카 대륙은 전체 해양 생물 시대의 화석 보유 매장량이 놀라울 정도로 풍부하다. 광범위한 침식 퇴적물에 의한 가장 첫 번째와 가장 오래된 퇴적층으로 분리된 것은 행성이 발전하는 두 단계인 이전 시기와 후기 층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1. 얕은 바다에 있던 초기의 해양 생명 - 삼엽충 시대
59:1.1 지구의 표면에서 비교적 고요하던 이 시기가 개시됨으로, 생명은 다양한 내륙과 바다 의 해안선에 국한되어 있다; 아직 아무 형태의 육지 유기체가 진화하지 않았다. 원시의 해양 동물은 자리를 잘 잡았고, 다음의 진화적 발전을 위하여 준비되어 있다. 아메바는 이전의 과도기가 끝나갈 무렵에 모습을 드러낸 초기 단계 동물 생명의 전형적인 생존 형태이다.
59:1.2 4억 년 전에, 동.식물을 포함한 해양 생명은 온 세계에 골고루 분포하게 되었다. 세계의 기후는 조금 따듯해지고 더 온화해진다. 여러 대륙, 특히 남북 아메리카의 해안이 범람하고 있다. 새로운 바다가 나타나고, 오래된 물 영역은 크게 확장된다.
59:1.3 식물은 이제 처음으로 땅 위로 기어 올라오고, 곧 바다가 아닌 서식지에 적응하는 데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59:1.4 갑자기 단계적 조상이 없이, 최초의 다세포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삼엽충은 진화하여 오랫동안 바다를 지배한다. 해양 생물의 관점에서 볼 때, 이때는 삼엽충 시대이다.
59:1.5 이 시기의 후반부에서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상당 부분이 바다로부터 솟아났다. 지구의 지각은 일시적으로 안정되었다;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 서인도 제도, 그리고 남유럽의 산악지대에 걸쳐 산맥, 아니 오히려 높은 고도로 올라갔다. 카리브해 전역은 매우 높은 곳에 있었다.
59:1.6 3억 9천 년 전에 대륙은 아직도 높이 솟아 있었다. 아메리카의 동부 및 서부와 서유럽의 여러 부분에서 이 시절에 놓인 돌 지층을 발견할 수 있고, 이것은 삼엽충 화석을 지니는 가장 오래된 바위들이다. 화석으로 뒤덮인 퇴적층 바위들이 땅덩어리 속에서 돌출되어 긴 손가락 모양과 같은 많은 만(gulfs)을 형성하고 있었다.
59:1.7 몇백만 년 안에 태평양은 두 아메리카 대륙을 침범하기 시작했다. 땅이 가라앉는 것은 주로 지각 조정에 의한 것이지만, 옆으로 땅이 퍼지며, 또한 대륙이 천천히 뻗어나가는 것도 한 요인이었다.
59:1.8 3억 8천만 년 전에 아시아는 가라앉아 있었고, 다른 모든 대륙은 잠깐 솟아나 있었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진행됨에 따라, 새로 나타나는 대서양은 모든 인접한 해안선에 광범위하게 진출했다. 북대서양이나 북극해는 남쪽 걸프 해역과 연결되었다. 이 남쪽 바다가 애팔래치아 골에 들어갔을 때, 그 물결은 동쪽에서 알프스만큼 높은 산맥에 부딪쳐 부서졌다. 그러나 대체로 대륙들은 흥미 없는 낮은 땅이었고, 경치가 전혀 없었다.
59:1.9 이 시대의 퇴적물은 네 가지 종류이다:
1. 역암―해안선 가까이에 퇴적된 물질.
2. 사암―얕은 물에서 만들어졌고, 파도가 진흙이 가라앉는 것을 방지하기에 충분했다.
3. 이판암[1]―더 깊고 조용한 물에서 쌓인 침전물.
[1] 이판암 : 이판암(shale)은 진흙이 층을 이루어 생기는 바위를 말한다.
4. 석회암―깊은 물에 있는 삼엽충 껍질의 퇴적물을 포함한다.
59:1.14 이 시대의 삼엽충 화석들은 잘 주목된 어떤 변화와 더불어, 어떤 기본적 통일성이 있음을 제시한다. 최초의 세 개의 생명을 심은 것으로부터 발전한 초기의 동물은 특색이 있었다. 서반구에서 나타나는 초기의 동물은 유라시아 집단의 동물과 달랐고, 오스트랄라시아(*) 또는 오스트레일리아-남극 종류의 동물과 조금 달랐다.
*참조. 오스트랄라시아 : 호주. 뉴질랜드. 서남태평양 제도를 포함하는 지역.
59:1.15 3억 7천만 년 전에, 남북 아메리카가 크게, 거의 전부 물에 잠기는 일이 생겼고, 뒤이어 아프리카와 오스트레일리아가 가라앉았다. 겨우 북아메리카의 어떤 부분이 이 캄브리아기의 얕은 바다 위에 남아 있었다. 5백만 년이 지난 뒤에, 바다는 올라오는 육지 앞에서 물러가고 있었다. 땅이 꺼지고 땅이 올라가는 이 모든 현상은 극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수백만 년에 걸쳐 서서히 일어났다.
59:1.16 이 시기에 삼엽충 화석을 품은 지층은, 중앙아시아를 제외하고, 모든 대륙 전역에 걸쳐서 여기저기 표면에 솟아 나온다. 여러 지역에서 이 바위들은 수평으로 있지만, 산맥에서는 압력을 받고 접힘으로 기울어지고 뒤틀린다. 그러한 압력은 여러 곳에서 이 퇴적물의 원래 특징을 바꾸어 놓았다. 사암은 차돌이 되고 이판암은 점판암으로 바뀌었고, 한편 석회석은 대리석으로 변화되었다.
59:1.17 3억 6천만 년 전에 육지는 아직도 솟아오르고 있었다. 남북 아메리카는 쑥 올라와 있었다. 서유럽과 영국 제도는, 깊이 물에 잠긴 웨일스의 여러 부분을 제외하고, 떠오르고 있었다. 이 시대에는 아무런 큰 빙판이 없었다. 유럽ㆍ아프리카ㆍ중국ㆍ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 지층과 연관하여 나타났다고 생각되는 빙하 퇴적물은 고립된 산 빙하 때문이거나, 또는 나중에 생긴 빙하 부스러기가 옮겨졌기 때문이다. 세계의 기후는 대륙성이 아니라 해양성이었다. 남쪽의 바다는 지금보다 더 따듯했고, 그 바다는 북아메리카를 지나 북쪽으로, 극지방까지 뻗었다. 걸프 해류는 북아메리카의 중앙 부분을 지나갔고, 동쪽으로 구부러져서 그린란드의 해안을 적시고 따듯하게 만들었으며, 지금은 얼음으로 덮인 그 대륙이 진정한 열대 낙원이었다.
59:1.18 해양 생명은 온 세계에 상당히 비슷했고 해초, 단세포 유기체, 단순한 해면, 삼엽충, 그리고 다른 갑각류 동물―새우ㆍ게ㆍ가재―로 이루어져 있었다. 3천 가지 종류의 완족 동물이 이 시기의 끝에 나타났고, 그 가운데 겨우 2백 가지가 살아남았다. 이 여러 동물은 실질적으로 변하지 않은 채로 오늘날까지 내려온 초기 생명의 종류를 대표한다.
59:1.19 그러나 삼엽충이 지배적인 생물이었다. 삼엽충은 유성(有性) 생물이었고 여러 형태로 존재했다. 헤엄을 잘 치지 못했기 때문에 삼엽충은 느릿하게 물에서 떠다니거나 바다 밑바닥에서 기어 다녔고, 나중에 나타나는 적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자체를 보호하려고 몸을 감았다. 이것들은 길이가 5cm~30cm까지 자랐고, 네 가지 뚜렷한 집단으로 발전했는데, 육식ㆍ채식ㆍ잡식 종류와 “진흙을 먹는 종류”였다. 마지막 다세포 생물로―이 후자 집단의 능력은 무기질이 그것들을 엄청나게 증가시키고 오랫동안 생존하게 했음을 설명해 준다.
59:1.20 이것이 세계 역사에서 5천만 년에 걸친 긴 기간 끝에서 본, 유란시아의 생물 지질학적 그림이며, 이 기간을 너희의 지질학자는 캄브리아기라고 지정한다.
2. 제1 대륙 홍수 단계-무척추 동물 시대
59:2.1 이 시대에 땅이 높아지고 침몰하는 주기적인 현상은 모두 점진적이었고, 극적인 현상이 아니었으며 화산 활동이 거의 또는 전혀 수반되지 않았다. 이 모든 연속적인 육지의 상승과 꺼짐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은 다른 육지의 역사와는 완전히 달랐다. 이 대륙은 많은 침수를 겪었고, 처음에는 한 방향으로, 다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특히 이전 역사에서는 더욱 그러했지만, 다른 대륙에서 발견될 수 있는 균일한 암석 침전물을 보여주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아시아는 모든 땅덩어리 중에서 가장 안정되어 있었다.
59:2.2 3억 5천만 년 전에는 중앙아시아를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대홍수 시기가 시작되었다. 땅덩어리들은 거듭하여 물로 덮여 있었고, 오직 해안의 고지들만 얕고도 널리 퍼진, 동요하는 내륙의 바다 위에 남아 있었다. 3대 홍수가 이 시기의 특징을 나타냈지만, 이 시기가 끝나기 전에, 대륙들은 다시 올라섰고, 땅이 물 위에 솟아오른 면적의 총합은 지금 존재하는 것보다 15%가 컸다. 카리브 해 지역은 매우 높아졌다. 이 시기는 유럽에서 잘 표시되지 않는데, 이는 땅의 유동은 적고, 반면 화산의 활동이 더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59:2.3 3억 4천만 년 전에, 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를 제외한 또 다른 대규모의 땅 침몰이 발생했다. 세계의 여러 대양은 대체로 서로 섞였다. 이때는 대단한 석회암 시대였고, 석회암의 많은 부분이 석회를 분비하는 조류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59:2.4 몇백만 년 후 미국의 대륙과 유럽의 많은 부분이 물에서 솟아나기 시작했다. 서반구에서는 태평양의 한 부분이 멕시코와 현재의 로키산맥 지역 위에 남아 있었지만, 이 시기의 거의 끝 무렵에 대서양과 태평양의 해안은 다시 가라앉기 시작했다.
59:2.5 3억 3천만 년 전은 전 세계에 걸쳐 많은 땅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비교적 고요한 시간 영역이 시작됨을 표시한다. 고요한 이 시대의 유일한 예외는 북아메리카 대륙의 거대한 화산인 켄터키 동부의 화산 폭발이었다. 이 화산 폭발은 세계에서 가장 큰 단일 화산 활동 중 하나였다. 이 화산재는 4.6m~6m의 깊이로 1280㎢를 덮었다.
59:2.6 3억 2천만 년 전에 이 시기의 세 번째 큰 홍수가 일어났다. 이 범람으로 생긴 바다는 이전의 대홍수에 잠겼던 땅을 모두 덮었고, 아메리카와 유럽 전역으로 더 멀리 뻗어나갔다. 북아메리카의 동부와 서유럽은 3000~4600m까지 물 밑으로 잠겼다.
59:2.7 3억 1천만 년 전에 세계의 땅덩어리들은, 북아메리카의 남부 지역을 제외하고 다시 쑥 올라와 있었다. 멕시코가 솟아나서 이렇게 걸프 해를 만들었고, 걸프 해는 그 이후로 그 상태를 유지했다.
59:2.8 이 시기의 생명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세상은 다시 조용하고 비교적 평화롭다; 기후는 따듯하고 온화한 채로 있고, 육지의 식물이 바닷가로부터 더욱 멀리 이동한다. 이 시대의 식물 화석은 거의 발견되지 않았지만, 생명 패턴이 잘 발달되어 있다.
59:2.9 비록 식물에서 동물로의 전환과 같은 많은 기본적인 변화들이 이전에 일어났지만, 이 시기는 개별 동물 유기체의 진화의 위대한 시대였다. 척추가 없는 수준의 모든 생명 부류가 이 시대에 놓인 바위의 화석에서 표현될 정도로 해양 동물계가 발전되었다. 그러나 이 동물은 모두 해양 유기체였다. 바닷가를 따라서 땅속에 파고든 몇 종류의 벌레들을 제외하고, 육지 동물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고, 육지 식물도 아직 대륙을 뒤덮지 않았다; 공기로 숨 쉬어 살기에는 대기에 아직도 이산화탄소가 너무 많이 있었다. 좀 더 원시적인 어떤 것들을 제외하고, 1차로 모든 동물은 존재하기 위해서 직접 또는 간접으로 식물 생명에 의존한다.
59:2.10 삼엽충은 아직도 많이 눈에 띄었다. 이 작은 동물은 수만 가지의 모양으로 존재했고, 현대 갑각류 동물의 선구자이다. 삼엽충 가운데 더러는 25에서 4천 개의 아주 작은 눈이 있었고, 더러는 퇴화된 눈이 있었다. 이 시기가 막을 내리자, 삼엽충은 몇 가지 다른 형태의 무척추 생명과 함께 바다를 정복했다. 그러나 그것들은 다음 기간이 시작될 때 완전히 멸종(*)했다.
* 얕은 바다 생물들인 바다 전갈과 삼엽충과 같은 해양 생물들이 약 90%가 멸종했다.
59:2.11 석회를 분비하는 조류가 널리 퍼졌다. 산호의 초기 조상들이 수천 종이나 존재했다. 바다 벌레가 풍부했고, 많은 종류의 해파리가 있었는데 그 뒤로 멸종해 버렸다. 산호와 후기 종류의 해면이 진화했다. 두족류가 잘 발달 되었고, 현대의 진주색 앵무조개, 문어ㆍ오징어ㆍ꼴뚜기로서 살아남았다.
59:2.12 많은 종류의 조가비 동물이 있었지만, 이것들의 껍질은 후일의 경우처럼 그때 방어 목적에 그다지 필요하지 않았다. 복족류가 고대의 바닷물에 있었고 그들은 껍질이 하나인 두드럭고둥ㆍ경단고둥ㆍ달팽이를 포함했다. 쌍각 복족류는 당시에 존재했던 것과 비슷하게, 그 사이에 낀 수백만 년을 통해서 내려왔고, 홍합ㆍ조개ㆍ굴ㆍ가리비를 포함한다. 밸브 껍질을 가진 유기체들도 또한 진화했고, 이 완족류는 오늘날 존재하는 것과 비슷하게 그 고대의 바다에서 살았다; 그것들은 돌쩌귀가 달린 종류, 톱니 있는 종류, 그리고 다른 종류의 보호하는 밸브 설비까지 가졌다.
59:2.13 이렇게 해양 생명에서 두번째로 큰 기간에 관한 진화 이야기가 끝나며, 이것은 너희 지질학자들에게 오르도비스기로 알려져 있다.
3. 제2 대홍수 단계 : 산호 기간―완족류 시대
59:3.1 3억 년 전에 땅이 가라앉는 또 다른 큰 시기가 시작되었다. 고대 실루리아기 바다의 남쪽과 북쪽을 향한 잠식은 대부분의 유럽과 북아메리카를 삼키려고 준비하였다. 육지는 바다 위로 그다지 높이 솟아 있지 않아서, 해안선 둘레에 퇴적물이 많이 생기지 않았다. 바다는 석회 껍질을 가진 생명으로 바글거렸고, 이 껍질들이 바다 밑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매우 두꺼운 석회암층이 쌓였다. 이것은 최초로 널리 퍼진 석회암 퇴적물이며, 실질적으로 유럽과 북아메리카 전체를 덮고 있지만, 지구 표면에는 몇 군데에서만 나타난다. 이 고대 암석층의 두께는 평균 약 300m가 된다. 그러나 이 퇴적물 중 상당수는 기울어짐, 격변, 단층이 생김으로 크게 변형되었고, 많은 것이 차돌ㆍ이판암ㆍ대리석으로 변했다.
59:3.2 남유럽과 동부 메인주의 거대한 화산과 퀘벡의 용암 흐름 외에는 이 시기의 돌 층에는 화성암이나 용암이 발견되지 않는다. 화산 활동은 대체로 지난 일이었다. 이 시기는 엄청난 높이의 수증기가 있었고, 산은 거의 형성되지 않았다.
59:3.3 2억 9천만 년 전에 바다는 대체로 대륙에서 물러났고, 주변 바다의 바닥은 가라앉고 있었다. 땅덩어리들은 다시 물에 잠기기까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모든 대륙에서 초기의 산 움직임이 시작되었고, 이러한 지각 변동 중 가장 큰 것은 아시아의 히말라야와 큰 칼레도니아 산맥으로 아일랜드에서 스코틀랜드를 거쳐 스피츠베르겐까지 이어졌다.
59:3.4 이 시대의 퇴적물에는 가스ㆍ기름ㆍ아연ㆍ납이 많이 발견되며, 가스와 기름은 앞서 육지가 가라앉을 때 밑으로 내려간 굉장한 집합의 식물과 동물 물질로부터 비롯된다. 한편 매장된 광물은 물 영역에서 천천히 쌓인 퇴적물을 대표한다. 다수의 암석 소금 퇴적층들이 이 시기에 속한다.
59:3.5 삼엽충이 급속히 감소했고 무대의 중심은 더 큰 연체동물, 곧 두족류가 차지했다. 이 동물은 길이가 4.6m, 지름이 30cm가 되게 자랐고, 바다의 주인이 되었다. 이 종(種)의 동물은 갑자기 나타나서 바다 생명을 지배했다.
59:3.6 이 시대의 큰 화산 활동은 유럽 지역에서 있었다. 지중해 해구 둘레에, 그리고 특히 영국제도 근처에서 이제 생긴 것과 같이 그렇게 맹렬하고 널리 퍼진 화산의 분출은 수백만 년 동안 일어난 적이 없었다. 이 용암은 오늘날 영국 제도 지역 위로 퍼진 용암과 두께가 7600m 두께의 암석층이 번갈아 나타난다. 이 암석들은 얕은 해저에 용암이 간헐적으로 흘러내리면서 암석 퇴적물을 가로막았고, 이후 이 모든 것이 바다 위로 높이 솟아올랐다. 격렬한 지진이 북유럽, 특히 스코틀랜드에서 일어났다.
59:3.7 해양성 기후는 온화하고 균일하게 유지되었고, 따듯한 바다는 극지방의 해안을 뒤덮었다. 완족 동물과 기타 해양 생명 화석들은 북극 바로 위의 퇴적물에서 발견될 수 있다. 복족류ㆍ완족류ㆍ해면동물, 그리고 산호초를 만드는 산호가 줄곧 늘어났다.
59:3.8 이 시기의 끝에는 남쪽과 북쪽 대양의 바다가 또 한 번 서로 섞이는 실루리아기 바다의 두 번째 진보를 목격한다. 두족류가 해양 생명을 지배하고, 한편 관련된 생명 형태가 점진적으로 발달하고 분화된다.
59:3.9 2억 8천만 년 전에 여러 대륙이 실루리아기의 둘째 범람으로부터 대체로 솟아나왔다. 이렇게 가라앉은 암석 퇴적물은 북아메리카에서 나이아가라 석회석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이 암석층 위로 나이아가라 폭포가 지금 흐르기 때문이다. 이 암석층은 동쪽 산맥에서 미시시피강 유역까지 뻗지만, 남쪽을 빼고, 서쪽으로 멀리 미치지 않는다. 몇 층이 캐나다에, 남아메리카의 일부, 오스트레일리아, 그리고 대부분의 유럽에 연장되지만, 이 나이아가라 계열의 평균 두께는 약 200m가 된다. 나이아가라 퇴적물 바로 위에서 역암, 이판암, 암석 소금의 집합체가 여러 지역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 이것은 2차 침전이 누적된 것이다. 이 소금은 큰 개펄에 정착되었고, 이 개펄은 번갈아서 바다에 열렸다가 나중에 단절되었기 때문에, 용액 속에 있는 다른 물질과 함께 소금이 퇴적되면서 증발이 일어났다. 어떤 지역에서는 이 암석 소금 바닥의 두께가 21m나 된다.
59:3.10 기후는 고르고 따듯하며, 해양의 화석들은 극지에서 만들어진다. 그러나 이 시기가 끝날 때가 되어서, 바다는 아주 광범위하게 짜서 거의 아무 생명도 생존하지 못한다.
59:3.11 실루리아기의 마지막 침수가 끝날 무렵, 갯나리 석회석의 퇴적물에서 증명되다시피, 극피동물―바다나리―가 크게 증가했다. 삼엽충은 거의 사라져 버렸고 연체동물이 바다에서 군주 노릇을 계속하며, 산호초 형성이 크게 늘어난다. 이 시기에, 조건이 유리한 위치에 원시의 물 전갈이 처음으로 진화한다. 그 뒤에 얼마 있다가, 갑자기 참 전갈―실제로 공기로 숨쉬는 것―들이 나타난다.
59:3.12 이러한 발전이 2천5백만 년에 걸쳐서, 세 번째 해양 생명 기간을 끝마쳤고, 이것은 너희 학자들에게 실루리아기로 알려져 있다.
4. 육지가 솟아오르는 큰 단계 : 식물성 육지 생명 기간, 물고기 시대
59:4.1 오랜 세월 동안 육지와 바다의 투쟁에서 비교적 바다가 승리했지만, 육지 승리의 시대는 얼마 남지 않았다. 대륙의 이동은 그다지 멀리 진행되지 않았지만, 때때로, 세계의 모든 땅이 가느다란 강줄기와 좁은 육지 다리로 연결되고 있다.
59:4.2 실루리아기의 마지막 홍수에서 벗어나 이 땅이 솟아오르자, 세계의 발전과 생명의 진화에서 한 중요한 시기가 막을 내린다. 지구상에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벌거벗고 보잘것없는 옛 풍경이 울창한 푸른 옷을 걸치며, 처음으로 장엄한 숲들이 곧 나타날 것이다.
59:4.3 이 시대의 해양 생명은 초기의 종(種)들의 분리로 매우 다양했지만, 나중에는 이 모든 다른 종류가 자유롭게 섞이며 군집을 이룬다. 완족 동물은 일찍 절정에 이르렀고, 절지동물이 그들을 이어받았으며, 따개비들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사건은 물고기과(科)가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이 시기는 세계 역사에서 척추동물의 특징인 물고기 시대가 되었다.
59:4.4 2억 7천만 년 전에 대륙들은 모두 물 위에 있었다. 수백만 년 동안 그렇게 많은 땅이 한 번에 물 위에 있은 적이 없었다. 이때는 세계 역사상 땅이 가장 많이 솟아난 시기 중 하나였다.
59:4.5 5백만 년 후에, 남북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북아시아, 호주의 육지가 잠시 침수되었고, 북아메리카에서는 한때 혹은 다른 때 완전히 물에 잠겼으며, 그 결과로 생긴 석회석 지층은 두께가 150m~1,500m 정도나 된다. 이 다양한 데본기의 여러 바다는 처음에는 한 방향으로, 다음에는 다른 방향으로 확장되어 거대한 북극의 북미 내륙의 바다는 캘리포니아 북부를 통해서 태평양으로 가는 출구를 찾았다.
59:4.6 2억 6천만 년 전, 육지가 가라앉는 이 시기의 끝 무렵에, 태평양ㆍ대서양ㆍ북극해ㆍ걸프 해[2]와 동시에 연결된 바다가 북아메리카를 일부 덮었다. 이러한 데본기의 첫째 홍수의 후기 퇴적물은 두께가 평균 약 300m에 이른다. 이 시기를 특징짓는 산호초들은 내륙의 바다가 맑고 얕았음을 나타낸다. 그러한 산호 퇴적물은 켄터키주의 루이빌 근처, 오하이오 강둑에 노출되어 있고, 두께가 약 30m가 되며 2백 이상의 품종을 포함한다. 이 산호들은 캐나다와 북유럽을 거쳐 북극 지역까지 뻗어 있다.
*[2] 걸프 해 : 멕시코 만을 언급한다.
59:4.7 이 침수에 뒤이어, 많은 해안선이 상당히 상승하여 이전의 퇴적물은 진흙이나 이판암으로 덮이게 되었다. 또한 데본기의 퇴적물 중 하나를 특징짓는 붉은 사암 지층이 있는데, 이 붉은 층은 지구의 표면의 상당 부분까지 뻗어 있으며, 남북 아메리카, 유럽ㆍ러시아ㆍ중국ㆍ아프리카ㆍ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견된다. 이러한 붉은 퇴적물은 건조하거나 반 건조된 상태를 암시하지만, 이 시기의 기후는 여전히 온화하고 평온하였다.
59:4.8 이 기간 내내 신시내티 섬의 남동쪽 땅은 물 위에 쑥 올라와 있었다. 그러나 영국 섬을 포함한 서유럽의 대부분은 물에 잠겼다. 웨일스와 독일, 그리고 유럽의 다른 곳들에서, 데본기의 바위는 두께가 6000m가 된다.
59:4.9 2억 5천만 년 전에 모든 인류 이전의 진화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 중 하나인, 척추동물인 물고기 과의 출현을 목격하게 된다.
59:4.10 절지동물, 또는 갑각류는 최초의 척추동물의 조상이다. 물고기 과의 선조들은 두 마리의 변형된 절지동물 조상이었는데, 한 마리는 머리와 꼬리를 연결하는 긴 몸을 가졌고, 다른 한 마리는 등뼈가 없고 턱이 없는 물고기 이전의 형태였다. 그러나 이 이전의 종류들은, 동물 세계에서 첫 번째 척추동물인 물고기들이 갑자기 북쪽에서 나타났을 때 빠르게 멸망했다.
59:4.11 가장 큰 참 물고기의 대부분은 이 시대에 속하며, 이빨을 가진 몇몇 종류들은 7.6m~9.1m의 길이이다. 오늘날의 상어는 이 고대 물고기의 잔재이다. 허파를 가진 갑옷 물고기는 진화의 정점에 이르렀고, 이 시기가 끝나기 전에 물고기는 민물과 짠물, 모두에 적응하였다.
59:4.12 물고기 이빨과 골격의 진짜 뼈대는 이 시기가 끝날 무렵에 쌓인 퇴적물에서 발견될 수 있으며, 태평양의 많은 아늑한 만이 그 지역의 땅으로 확장되었기 때문에, 풍부한 화석 지층이 캘리포니아 해안가에 자리 잡고 있다.
59:4.13 대지는 새로운 육지 식물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물가에 있는 식물 외에는 육지에서 자라는 식물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다산하는 양치식물이 나타나더니 순식간에 세계 각지에서 급히 솟아오르는 땅 위로 펴져 나갔다. 두께가 60cm, 키가 12m 되는 나무 종류들이 곧 발달했다; 나중에 잎들은 진화했지만, 이 초기의 종류들은 겨우 기본적인 잎만 가지고 있었다. 더 작은 식물들이 많이 있었지만, 이것들은 보통 더 일찍 나타난 박테리아에 의해 멸망되었기 때문에 그 화석은 발견되지 않는다.
59:4.14 땅이 높아지면서, 북아메리카는 그린란드까지 뻗어 있는 육지 다리로 유럽과 연결되었다. 오늘날 그린란드는 그 얼음의 층 아래에 초기 육지 식물들의 잔해를 간직하고 있다.
59:4.15 2억 4천만 년 전에 유럽과 남북 아메리카의 일부에 걸친 땅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이 침하 현상은 데본기 홍수 중 마지막이자 가장 덜 광범위한 홍수의 출현을 나타낸다. 북극해는 다시 북아메리카의 많은 부분을 남쪽으로 이동시켰고, 대서양은 유럽과 서아시아의 많은 부분을 침수시켰으며, 한편 남태평양은 대부분의 인도를 뒤덮었다. 이 범람은 서서히 나타났고, 똑같이 느리게 물러갔다. 허드슨강 서쪽 제방을 따라 있는 캐츠킬 산맥은 북아메리카 표면에서 발견된 이 시대 최대의 지질학적 기념물 중 하나이다.
59:4.162억 3천만 년 전에 바다는 퇴로를 계속하고 있었다. 북아메리카의 상당 부분이 물 위에 나와 있었고, 거대한 화산 활동이 세인트로렌스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화산 중에 몬트리올의 로열 산은 하나의 좁은 부분이 침식된 것이다. 이 시기 전체의 퇴적물은 북아메리카의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잘 나타나는데, 서스케하나 강은 4000m 이상의 두께에 이르는 연속적인 층을 드러내는 계곡을 가르고 있다.
59:4.17 대륙들의 융기가 진행되었고, 대기는 산소로 풍부해지고 있었다. 30m 되는 거대한 양치류 숲과 그 시대의 독특한 나무들에 의해 땅은 온통 뒤덮였고, 고요한 숲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나뭇잎의 바스락 소리도 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런 나무들은 잎이 없었기 때문이다.
59:4.18 이렇게 해양 생명의 진화에서 가장 긴 시기의 하나, 물고기 시대가 저물었다. 세계 역사에서 이 기간은 거의 5천만 년 동안 지속되었다; 이때는 너희 학자들에게 데본기로 알려져 있다.
5. 지각 이동 단계 : 고사리 숲의 석탄기- 개구리 시대
59:5.1 이전 시기의 물고기 출현은 해양 생명의 진화에서 정점을 가리킨다. 이 시점부터 육지 생명의 진화는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그리고 이 시기는 최초의 육지 동물의 출현을 위해 거의 이상적으로 준비된 무대로 시작한다.
59:5.2 2억 2천만 년 전에 북아메리카의 대부분을 포함한 많은 대륙의 육지 지역이 물 위에 있었다. 그 땅은 화려한 초목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때는 정말로 양치식물의 시대였다. 이산화탄소가 여전히 대기 중에 있어도 정도는 줄어들었다.
59:5.3 그 직후 북아메리카의 중앙 부분이 침수되어 두 개의 거대한 내륙의 바다를 만들었다. 대서양과 태평양 해안의 고지들은 모두 현재의 해안선 바로 너머에 위치해 있었다. 이 두 바다는 서로 섞이면서 현재 서로 다른 형태의 생명체가 합쳐졌고, 이 해양 동물들의 결합은 해양 생명이 세계적으로 급속히 감소하는 시기가 시작되고, 차후의 육지 생명 기간의 시작을 의미했다.
59:5.42억 1천만 년 전에 따듯한 물로 뒤덮인 북극해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대부분을 뒤덮었다. 남극해는 남아메리카와 호주를 침수시켰고, 한편 아프리카와 아시아는 높이 솟아올랐다.
59:5.5 바다가 가장 높아졌을 때, 갑자기 새로운 진화적 발전이 일어났다. 돌연히 첫 번째 육지 동물이 나타났다. 육지나 물에서 살 수 있는 수많은 종류의 동물들이 있었다. 공기로 숨쉬는 이 양서류는 절지동물에서 발전했고, 이것들이 헤엄치는 데 쓰이는 부레는 허파로 진화했다.
59:5.6 바다의 짠물로부터 육지 달팽이, 전갈ㆍ개구리가 기어 나왔다. 오늘날 개구리는 아직도 물속에서 알을 낳고, 그 새끼는 처음에 작은 물고기, 곧 올챙이로 존재한다. 이 시기는 당연히 개구리 시대라 할 수 있다.
59:5.7 그 직후 곤충들이 처음으로 나타났고, 거미ㆍ전갈ㆍ바퀴벌레ㆍ귀뚜라미ㆍ메뚜기와 함께, 세계의 여러 대륙을 곧 뒤덮었다. 잠자리는 가로가 76cm에 이르렀다. 1천 종의 바퀴벌레가 발달했고, 어떤 종은 길이가 10cm까지 자랐다.
59:5.8 두 집단의 극피동물이 특별히 잘 발달했고, 실제로 이것들은 이 시대를 안내하는 화석이다. 조개를 먹고 사는 큰 상어들이 또한 상당히 진화했고, 그것들은 5백만 년이 넘도록 대양을 지배했다. 기후는 여전히 따듯하고 온화했다; 해양 생명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 민물고기가 발달했고, 삼엽충은 멸종 위기에 처해 있었다. 산호는 드물었고, 석회암의 많은 부분이 바다나리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었다. 질 좋은 건축용 석회석 층은 이 시기에 쌓였다.
59:5.9 많은 내륙 바다의 물은 석회와 기타 광물을 많이 품고 있었기 때문에, 많은 해양 종자의 진보와 발달을 크게 방해했다. 결국에 아연과 납을 함유한 어떤 곳에서는, 광범위한 석재 퇴적물의 영향으로 바다는 깨끗해졌다.
59:5.10 이 초기 석탄 시대의 퇴적물은 두께가 150m~600m가 되었고, 사암ㆍ이판암ㆍ석회석으로 이루어졌다. 가장 오래된 지층은, 많은 자갈과 분지의 퇴적물과 함께, 육지 및 해양 동식물의 화석을 산출한다. 더 오래된 이 지층에는 쓸 수 있는 석탄이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유럽 전역에 걸친 이 퇴적물들은 북아메리카에 쌓여진 것과 매우 유사하다.
59:5.11 이 시기의 끝 무렵에, 북아메리카의 땅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이것이 잠시 중단되면서 바다는 다시 돌아와 이전 바닥의 반을 덮었다. 이 침수는 짧았고, 대부분의 땅은 곧 물 위로 쑥 솟아올랐다. 남아메리카는 여전히 아프리카를 통해 유럽과 연결되어 있었다.
59:5.12 이 시기는 보주 산맥ㆍ슈바르츠발트[3]ㆍ유랄 산맥의 시작을 목격했다. 영국과 유럽 전역에서 오래된 다른 산맥들의 그루터기가 발견될 것이다.
*[3] 슈바르츠발트 : Black Forest (Schwarzwald), 독일 남서부의 삼림 지대.
59:5.13 2억 년 전에 석탄기 시대의 정말 활발한 단계가 시작되었다. 이 시기 이전에 2천만 년 동안, 더 이른 석탄 퇴적물이 쌓이고 있었지만, 이제 더 광범위한 석탄 형성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석탄이 쌓이는 시기는 2천5백만 년이 조금 넘는다.
59:5.14 해저의 활동으로 생기는 해수면의 움직임 때문에 육지는 주기적으로 오르내리고 있었다. 이 지각의 불안정―땅이 가라앉고 솟아오르는 것―은 해안 늪지대의 다산 초목들과 관련하여, 광범위한 석탄 퇴적물의 생산에 기여했고, 이 때문에 이 시기는 석탄기로 알려지게 되었다. 기후는 전 세계에 걸쳐 여전히 온화했다.
59:5.15 석탄층은 이판암ㆍ바위ㆍ역암과 번갈아 형성된다. 미국의 중부와 동부에 걸쳐 있는 이 석탄층들은 두께가 12m~15m 다양하다. 그러나 이 많은 퇴적물이 나중에 땅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떠내려갔다. 북아메리카와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는 석탄을 함유한 지층의 두께가 5,400m나 된다.
59:5.16 현재의 석탄층 밑의 진흙 속에서 자라는 나무뿌리의 존재는 석탄이 현재 발견된 곳에서 정확히 형성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석탄은 아득히 먼 이 시대의 수렁에서, 또 늪 해안에서 자라던 무성한 식물이 물속에 보존되고, 압력으로 변형된 잔재이다. 석탄층은 흔히 가스와 기름, 둘 다를 가지고 있다. 토탄(土炭) 지층은 과거의 식물 성장의 잔여물로, 적당한 압력과 열을 받으면 일종의 석탄으로 변환된다. 무연탄은 다른 석탄보다 더 많은 압력과 열을 받았다.
59:5.17 북아메리카의 여러 지층 속에 있는 석탄층은 땅이 몇 번이나 내려가고 올라갔는지를 가리키며, 그 수는 일리노이 주에서 10번, 펜실베이니아 주에서 20번, 앨라배마 주에서 35번, 캐나다에서 75번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민물 화석과 바닷물 화석이 모두 석탄층에서 발견된다.
59:5.18 이 시기를 통틀어, 남북 아메리카의 산맥들은 활동이 많았고, 안데스 산맥과 남부의 조상 로키산맥이 모두 상승했다. 거대한 대서양과 태평양의 높은 해안 지역은 가라앉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아주 침식되고 물에 잠겨서 두 대양의 해안선은 대체로 현재 위치로 후퇴했다. 이 침수기의 퇴적물은 두께가 평균 약 300m가 된다.
59:5.19 1억 9천만 년 전에는 북아메리카의 석탄기 바다가 오늘날의 로키산맥 지역에서 서쪽으로 확장되는 것이 보였고, 이것에는 캘리포니아 북부를 통해서 태평양에 이르는 수로가 있었다. 해안선이 갈팡질팡 움직이던 이 시기에 해안의 땅이 솟아오르고 내려감에 따라서, 두 아메리카와 유럽 전역에 걸쳐 석탄이 층층이 쌓였다.
59:5.20 1억 8천만 년 전에 세계 전역에서―유럽ㆍ인도ㆍ중국, 북아프리카, 두 아메리카에서 형성되었던 석탄기의 막이 내렸다. 석탄 형성 기간이 끝날 무렵, 북아메리카는 미시시피강 동쪽에서 솟아올랐고, 그 이후로 대부분의 구역은 계속 바다 위에 남아 있었다. 육지가 솟아오르던 이 시기는 애팔래치아 지역과 서부에서 모두 북아메리카의 현대 산맥들이 시작되는 것을 보여준다. 화산 활동은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 그리고 유럽과 아시아의 산악지대에서 활발하였다. 동부 아메리카와 서유럽은 그린란드 대륙을 거쳐 연결되었다.
59:5.21 육지의 상승은 이전 시대의 해양성 기후를 비로소 수정하고, 그 대신에 덜 따듯하고 더 변동하는 대륙성 기후가 시작되도록 변화시켰다.
59:5.22 이 시대의 식물들은 포자를 품고 있었고, 바람은 이 씨들을 멀리까지 퍼뜨릴 수 있었다. 석탄기 나무들의 줄기는 보통 그 지름이 2.1m이고, 키가 흔히 37.5m가 되었다. 현대의 양치식물은 아득히 먼 옛 시대의 유물이다.
59:5.23 일반적으로, 이때는 민물 유기체가 성장하는 시기였고, 이전의 해양 생물에서는 거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 기간의 중요한 특징은 개구리와 그 사촌들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석탄 시대의 생명의 특징은 양치류와 개구리였다.
6. 기후 과도기 단계: 씨앗 식물 시기 - 생물학적 시련기
59:6.1 이 시기는 해양 생물의 중추적인 진화 발전이 끝나고, 이후 육지 동물의 시대로 이어지는 과도기가 시작됨을 표시한다.
59:6.2 이 시대는 생명이 크게 곤궁하게 된 시대였다. 수천 종의 해양 생물이 멸망했고, 육지에서는 아직 생명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이 시기는 생물학상의 고난의 시기이며, 땅의 표면과 바다의 깊은 곳에서 생명이 거의 사라지던 시대였다. 긴 해양 생명 시대가 끝날 무렵에, 지구상에는 10만 종 이상의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 이 과도기가 끝날 무렵에는 5백 종이 채 안 남았다.
59:6.3 이 새로운 시기의 특징은 지구의 지각이 식거나 화산 활동이 오랫동안 없었던 탓이 아니라, 보통 때와 기존의 영향―바다의 제한과 거대한 육지의 상승―의 특이한 결합 때문이었다. 이전의 온화한 해양성 기후는 사라지고 있었고, 더 사나운 대륙성 기후는 빠르게 발달하고 있었다.
59:6.4 1억 7천만 년 전에 지구의 전체 표면에서 엄청난 진화적 변화와 조정이 일어나고 있었다. 바다의 바닥이 가라앉음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땅이 상승하고 있었다. 고립된 산등성이들이 나타났다. 북아메리카의 동부는 바다 위 높은 곳에 있었다; 서부는 천천히 상승하고 있었다. 대륙들은 크고 작은 소금 호수와 해협으로 바다와 연결된 수많은 내륙의 바다로 덮여 있었다. 이 과도기의 지층은 두께가 300m ~ 2,100m까지 다양하다.
59:6.5 지구의 지각은 이러한 육지 고도에서 광범위하게 접혀졌다. 이 시기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북아메리카와 유럽을 오랫동안 이어온 대륙을 포함한 특정한 육지 다리들이 사라진 것을 제외하고는 대륙이 출현하는 시기였다.
59:6.6 점차적으로 내륙의 호수와 바다는 전 세계적으로 말라가고 있었다. 고립된 산과 지역 빙하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특히 남반구에 걸친, 여러 지역에서 이 지역 빙하가 형성되어 생긴 빙하의 퇴적물은, 상위 및 하위 석탄 매장량 중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 두 가지 새로운 기후 요인―빙하 작용과 건조성―이 나타났다. 지구에서 다수의 높은 지역은 건조하고 척박한 땅이 되었다.
59:6.7 기후가 변화하는 이 시기 동안, 육지 식물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씨앗식물들이 처음 나타났고, 이 식물은 나중에 늘어난 육지 동물 생명에게 더 좋은 식량을 공급해 주었다. 곤충은 급격한 변화를 겪었다. 휴식 단계는 겨울과 가뭄 동안 중단된 생기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진화했다.
59:6.8 육지 동물들 중에서 개구리들은 이전 시대에 절정에 달했고, 빠르게 쇠퇴했지만, 아득하고 극도로 힘든 시기에 말라붙은 웅덩이와 연못에서도 오래 살 수 있었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이 쇠퇴하는 개구리 시대에, 아프리카에서, 개구리가 파충류로 진화하는 첫 번째 단계가 일어났다. 땅덩어리들이 아직도 연결되었으니까, 이 파충류 이전 생물, 일종의 공기 호흡 동물이 온 세계에 퍼졌다. 이때가 되자, 대기가 완전히 바뀌어서 동물의 호흡을 지원할 만큼 놀랍게 도움이 되었다. 이 파충류 이전의 개구리가 도착한 뒤에 곧, 북아메리카는 유럽, 아시아, 남아메리카로부터 단절된 채 일시적으로 고립되었다.
59:6.9 바닷물이 점진적으로 차가워지는 것은 해양 생물의 파괴에 크게 기여했다. 그 시대의 해양 동물들은 그 시대의 유리한 세 곳의 은신처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멕시코만 지역. 인도의 갠지스만, 지중해 유역의 시칠리아 만이다. 그리고 이 세 지역의 역경에서 태어난 새로운 해양 종자들이 떠나가 나중에 바다를 다시 채웠다.
59:6.10 1억 6천만 년 전만 해도 이 땅은 주로 육지 동물들의 삶을 지탱하기 위한 초목들로 뒤덮여 있었고, 대기는 동물의 호흡에 이상적이었다. 이로써 해양 생물 감소의 시기와 생존 가치를 지닌 생명을 제외한 모든 형태의 생명을 제거한 생물학적 역경의 시험 시간은 끝이 났으며, 따라서 해양 생물은 이후 행성 진화의 더욱 빠르게 발전하고 고도로 차별화된 생명의 조상으로서 활동할 자격이 주어졌다.
59:6.11 너희 학자들에게 페름기라고 알려진 이 생물학적 고난의 시기의 끝은 또한 지구 역사의 4분의 1인 2억 5천만 년을 차지하고 있는 긴 고생대 시대의 끝을 나타낸다.
59:6.12 유란시아에 있는 거대한 해양 생물 보호소는 그 목적을 달성했다. 육지가 생명 유지에 적합하지 않았던 긴 세월 동안, 대기에 높은 육지 동물들을 지탱할 충분한 산소가 포함되기 전에, 바다는 세상의 초기 생명을 보살피고 키웠다. 이제 바다의 생물학적 중요성은 두 번째 단계의 진화가 육지에 펼쳐지기 시작하면서 점차적으로 감소한다.
59:6.13 [네바돈의 한 생명 운반자가 발표했다. 그는 유란시아에 배치된 최초 군단의 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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