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안동시, 유교문화시설 난개발로 재정적자 파탄으로 진행

[태화동]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효율성에 대하여 

도산면 동부리 일대에 건설되는 국비 2천 450억 원, 도비 315억 원, 시비 735억 원 등 3천 5백억 원이 투입되는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현장을 둘러 보았다. 안동시의회에서도 논란이 있었고, 안동문화관광단지에 건설되고 있는 유교문화센타와도 중복투자가 문제되는 등 논쟁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누군가의 의지에 의하여 예산은 확정되었고 곧 착공하여 2016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안동시는 유교문화를 활용하여 휴양, 놀이, 교육의 장소로 만들어 모든 사람이 공감을 가지는 체험공간으로 활용되도록 한다는 것이 취지이고, 안동의 미래관광 산업을 주도하면서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되어 관광객 유치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치를 살펴보니 안동댐이 있어 경관이 좋고 도산서원과 멀지 않는 곳이기는 하다. 그러나 별도의 도로를 통하여 현장까지 가는 동선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있다. 사업장소가 길이 통하지 않는 골짜기 끝자락인 것 또한 수익동력을 떨어뜨린다. 이육사문학관의 연계는 위치상 말장난에 불과하다. 건설 당위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끼워맞춘 말로 보인다.

그곳을 방문하는 관광 소비자의 편의성과 접근성의 검토없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존 유교문화체험센터가 건설되어 있는 안동문화관광단지에 확장하여 유교관련시설을 집중적으로 배치하거나 도산서원과 가까운 곳에 건설하는 것이 좋아 보이나 동선이 긴 곳에 엄청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용객 추정도 놀랍다. 서울 가까운 대한민국 최고 놀이시설인 용인 에버랜드 이용객을 비교하여 추정하였다는 시의회 보고 결과에 그저 머리가 멍해질 따름이다.  

접근하는데 거리가 멀면 강력한 흡인력이 있어야 부실화되지 않는다. 특히 그곳 호텔에 누가 얼마나 가겠는가. 호텔은 건설한 후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바로 수익이 나지 않으면 사업성이 없다.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함께 안동시가 2010년도부터 사업이 종료되는 2016년까지 부담해야할 시비 약 700억원 정도도 큰 돈이다. 국가사업으로 시행된 것을 권영세 시장 이후 안동시가 운영 주체가 되었고, 한국문화테마파크만 연간 경상운영비가 150억이고 5년마다 재투자비가 63억 정도가 드는 사업이다.

대기업에서 사업성을 검토하여 콘도라도 하나 지으면 걱정이 없을 것인데... 경제적 판단력이 없는 안동시에서 공공개발을 한다고 하니 걱정이 앞선다. 지금까지 안동시에서 사업을 진행한 곳을 조사해보면 거의 모두가 사업가 마인드로 건설한 것이 아니고 행정가들의 탁상공론을 사업화한 형태이다. 국고를 들여 건물을 짓고 수입은 없는데 직원을 두고 월급을 주고 있으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안동시는 점점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시재정은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김의원은 중국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그러나 산동성 곡부시 공자사당에 가본 사람이라면 이것이 얼마나 터무니 없는 예상인지 알 수 있습니다. 공묘(孔廟), 공부(孔府), 공림(孔林)의 3공은 일단 2,200여년의 역사성은 제쳐두고라도 그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런 곳을 구경한 중국인들이 안동의 조그마한 시설을 보러 몰려 온다는 것은 안동인들의 자기 착각에 불과하다. 벌써 유교랜드는 적자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문화사업 전체 들어갈 경상경비만도 연간 600억 이상이고 이 금액은 안동시 전체예산의 10% 정도 된다고 한다. 경제성이 보장되지 않는 사업을 계속 진행한다면 안동시는 서서히 파산할 수밖에 없다.

누가 이러한 시설을 상상력만으로 기획한 것인지. 자문교수는 누가 한 것인지. 경제성과 사업성 검토는 제대로 한 것인지, 안동시민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영주 '선비촌'의 경우를 살펴보면 아주 지혜롭게 위치를 선정하였다. 소수서원과 가깝게 두어 시너지 효과를 마음껏 누리게 하고 있다. 그런데 안동은 그 시설을 이용하는 사람의 입장은 헤아리지 않고, 방문하기 귀찮고 힘든 위치에 건설하고 관광객이 알아서 오라 하고 있다. 안동시의 오만함이고 무지한 결단이다. 모든 투자는 위험관리가 우선이다. 막연히 되겠지 하거나 좋은 방향으로만 계산하여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눈감고 밤길을 걷는 것과 같다. 나라의 돈을 효율성도 따지지 않고 집행하려는 사업추진자들에게 다시 한 번 경종을 드린다.

참고자료 : 시의회 회의록

[우리집]

대가리 똥만 찬놈들 지돈이면 그렇게하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