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을 시켜드리다가
문득 그분이
일만번째 회원임을 알고 놀랐다.
이천십년 봄 오픈이래
참 많은분들이 부케도르를 찾아주셨구나.
이거 한곳에서
너무 오래 머물고 있는건 아닌가...란
생각은 왜 또 스치는지..
처음 빵 만드는 기술을 배울때 가졌던,
또 처음 이곳에서 매장을 오픈했을때
가졌던 그 초심이란걸 여전히 이어 오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다.
나름 변함없이 빵을 대하고
변함없이 고객들을 대하고 있지만
이 변함없다는게 마냥 좋기만 한건지..란
생각은 왜 또 드는지..
격동의 세월을 지나온 대한민국은
여전히 아픈시간을 보내고 있다.
열정 가득했던
청년의 시간을 지나
어느덧 기성세대가 되고보니
젊은 청년세대들은
우리가 그랬듯이
기성세대들에게
실망과 분노를 쏟아내고 있음이 느껴진다
부케도르가
오랜 시간 이곳에 자리잡은 만큼
많은분들의 관심을 받지만
또 그만큼 매서운 눈총도 많음을 느낀다.
상가내에 많은 경쟁점이 생기면서
애정과 애증을 보내오고
신의와 배반을 경험한다.
세상에 영원한건 없고
변함없는것 또한 있을수 없다.
회원수 일만이라지만
부케도르를 신뢰했던
많은 초기회원분은 이곳을 떠났고
신입회원분들은 머뭇머뭇
경쟁점과 부케도르를 저울질한다.
배반이란 표현을 했지만
입맛에 따라 이곳저곳을 찾아가는건
지극히 당연한 소비자의 권리이기에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기득권이 존재하던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새것을 표방한
참신함이 생존의 큰 조건이 되었다.
8년간의 시간동안
나름 큰 내외적인 변화를 주었지만
또 다른 변화가 필요하기에
또 다른 변화를 원하기에
부케도르는 그 속으로 들어간다.
이름하여 씨즌 포...라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