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행> 21. 쓰촨성(四川省)<7>
<9> 대 시인의 발자취 두보초당(杜甫草堂)
청두(成都) 시내에 있는 대시인 두보가 기거하던 초당(草堂)은 무후사(武侯祠)와 칭양궁(靑羊宮)에서 멀지 않아 하루에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무후사(武侯祠) 입장권을 구입하면 무후사에서 두보초당(杜甫草堂)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탈 수 있다는데 우리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 걸어갔는데 꽤 먼 거리로 제법 시간이 걸린다.
두보초당 비석 / 두보(杜甫) 초당(草堂) 일각 / 두보 동상(銅像)
이곳은 당(唐)나라의 시성(詩聖)으로 추앙받는 두보(杜甫)가 AD 759년, 안녹산(安祿山)의 난을 피해 잠시 청두(成都)에 있을 때 기거하던 곳인데 4년여 머무르는 동안 주옥같은 240여 편의 시를 쏟아낸다.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는 두보초당은 너무 넓어 길을 찾기도 힘들 정도며, 두보가 시를 짓고 기거하던 작은 초가집(草堂)이며, 거대한 정자각 등 큰 건물도 꽤 있고 두보 조각상(彫刻像) 및 시(詩)가 새겨진 비석도 많이 세워져 있다. 이백(李白)과 더불어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꼽히는 두보는 자(字)가 자미(自美)인데 스스로 ‘두릉(杜陵)의 포의(布衣)’ 또는 ‘소릉(少陵)의 야로(野老)’라 자칭했다고 한다.
두보 초당(草堂) 근처에 자그마한 공원이 있는데 조조(曹操) 삼부자 동상(三父子 銅像)이 세워져 있었다.
공원 마당에서는 중국 여인들이 태극권(太極拳)을 수련하고 있었는데 중국은 어디를 가나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초당(草堂) 옆 공원의 조조 삼부자상(三曹 三父子像) / 공원에서 태극권 수련하는 중국 여인들
이때 씌어 진 두보의 향기로운 시 한 편을 감상하자.
춘야희우(春夜喜雨)<어느 봄밤, 반가운 비>-두보(杜甫)
好雨知時節(호우지시절) : 좋은 비는 시절을 알고 내리나니
當春乃發生(당춘내발생) : 봄이면 초목이 싹트고 자라네.
隨風潛入夜(수풍잠입야) : 봄비는 바람 따라 몰래 밤에 들어
潤物細無聲(윤물세무성) : 가늘게 소리도 없이 만물을 적시네.
野徑雲俱黑(야경운구흑) : 들길과 하늘의 구름 모두 어두운데
江船火獨明(강선화독명) : 강가의 배에서는 불빛 홀로 반짝이네.
曉看紅濕處(효간홍습처) : 이른 아침 붉게 젖은 땅을 보니
花重錦官城(화중금관성) : 금관성에는 꽃이 활짝 피었으리. ☆ 금관성(錦官城) - 청두(成都)의 옛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