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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흉 |
효사 |
주 요 효 사(爻 辭) 및 점 사(占 辭) |
크게흉함 (大凶) |
상육 |
이치에 맞지 않게 너무 과하면 재앙을 초래한다 | |
육오 |
덕과 재능이 부족하고 화합하지 못해 밀운불우 | ||
구사 |
나아가기를 고집하지 말고 굳게 바름을 지켜라 | ||
구삼 |
과하게 대비하지 않으면 쫓아와 상해를 입힌다 | ||
육이 |
분수를 지켜서 지나침이 너무 과하지 않게 하라 | ||
초육 |
성급히 높이 날려고 하지 말고 아래에 머물러라 |
1. 괘사(卦辭) : ‘소과’(小過)는 조금 지나치다, 정도를 넘어서다, 과오(過誤)라는 의미이다. 괘상은 풍택중부에서 음양을 거꾸로 반전시킨 진상간하(震上艮下)이다. 진(震 ☳)은 우레, 장남, 발, 용, 농사, 제후, 광주리, 움직임(動), 동(東)을 뜻하고 간(艮 ☶)은 산, 소남, 손, 개, 쥐, 귀신, 제사, 마침(終), 착실함, 그침(止), 머무름, 동북(東北)을 뜻한다. 소과(小過)는 산 위에 우레가 치는 것이다. 안으로 그치고 밖으로 나아가는 덕이 있다. 주역에서 ‘大’는 양(陽)을, ‘小’는 음(陰)을 말한다. 즉, 소과(小過)는 음(小)이 무성해서 평소보다 지나친 것이다. 네 개의 음효와 두 개의 양효로 구성되어 있는데 두 양효가 중앙에 몰려 있고 그 둘을 네 개의 음효들 둘러싼다. 비록 두 양효가 적지만 중심에 있고 네 음효가 많고 중(中)을 얻었지만 바깥에 있어서 대과(大過)라 하지 않고 소과(小過)라고 불리는 것이다. 소과(小過)는 날아가는 새의 상을 취해서 해설했다. 효사들을 두 개씩 짝지으면 하나의 큰 감(坎 ☵)의 상이 되기 때문에 그 위험함을 알 수 있다.
소과(小過)는 형통하나 바르게 함이 이롭고 작은 일은 형통하지만 큰일은 형통하지 못하다. 비조가 소리만 남기고 급히 위로 날아가면 마땅치 못하고 신중히 아래에 마땅하게 머물면 크게 길하다. 위로 오를수록 궁해지는 것으로 새만 한 것이 없어서 그것으로 비유한 것이다. 높이 날면 사냥을 당할 수도 있고 결국은 아래로 내려와야 편안함을 구할 수 있다. 소과(小過)는 소(小)가 지나쳐서 형통한 것으로 과도하지만 바르게 함에 이로움은 그 때에 맞게 행하기 때문이다. 이치에 따라서 다소 과하게 해서 바르게 해야 하는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이치에 맞게 해야 하는 것을 새가 거스르지 않고 순하게 아래로 나는 것으로 비유했다. 유(柔)가 중도를 얻었기 때문에 작은 일은 길하고 강(剛)이 중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에 큰일은 불가하다. 소과(小過)가 상도(常道)는 아니기 때문에 작은 일에는 적합하더라도 큰일에는 적합하지 못하다.
2. 효사(爻辭)
[ 초육 ] 飛鳥(비조) 以凶(이흉) 날아가는 새이다. 흉하다.
象曰 飛鳥以凶(비조이흉) 不可如何也(불가여하야) 비조이흉은 어찌 할 수 있겠나?
초육은 간(艮)과 소과(小過)의 시작이다. 위로 구사는 정응이다. 음유한 초육은 양위(陽位)에 있어서 나아가려는 뜻은 있지만, 재능이 없고 성품이 바르지 못해 그 뜻을 굳게 지키지 못한다. 소과(小過)에는 높이 날지 않고 아래에 머무름을 그 덕(德)으로 하지만, 초육은 마음만 급한데 구사의 응원을 받아서 더욱 성급히 날아가기 때문에 흉하다. 상전에도 날아가는 새가 흉함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다 하였다. 초육이 효변하면 뇌화풍(雷火豐)이 된다. 번개와 우레가 더불어 풍성함을 이룬다. 밝은 덕으로써 동(動)하면 형통하게 된다. 풍성할 때에는 다사다난하기 쉬우니 해가 중천에 떠서 두루 천하를 비추듯이 살펴야 크게 형통함을 이룬다. 초구는 그 짝이 되는 주인을 만난다. 나아가면 숭상을 받게 된다. 비록 정응은 아니지만 대등한 짝인 구사를 만나서 함께 하면 허물이 없고 풍성함을 성취한다.
[ 육이 ] 過其祖(과기조) 遇其妣(우기비) 不及其君(불급기군) 遇其臣 无咎(우기신 무구)
할아버지를 지나서 할머니를 만난다. 군주에게 이르지 않고 신하를 만나면 허물이 없다.
象曰 不及其君(불급기군) 臣不可過也(신불가과야) 불급기군은 신하가 과할 수 없음이다.
육이는 유순하고 중정(中正)한 덕이 있다. 구삼과는 친비하고, 육오는 정응이 아니다. 조금 지나친 소과(小過)의 때에는 동덕(同德)으로 서로 응(應)할 수 있다. 따라서 조부(구사)를 지나서 자신을 아끼는 조모(육오)를 만나는 것이다. 구삼은 아버지이고 구사는 조부인 것이다. 육오는 음으로 군위(君位)에 있어서 조모이다. 음양(陰陽)이 서로 구하는 것이 정도이지만, 소과(小過)에는 지나치기 마련이다. 비록 조금 지나쳐도 허물은 아니지만 조금 과한 것이 크게 과하게 되기 쉬워서 육이가 육오를 구함에 있어서도 너무 과하지 않게 군주에게 바로 이르지 말고 신하를 먼저 만나면 허물이 없다고 했다. 육이는 중정(中正)한 덕(德)이 있어서 자기 분수를 지킬 수 있다. 상전에서도 군주에게 이를 수 없다고 한 것은 신하가 자기 분수를 넘어 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했다. 육이가 효변하면 뇌풍항(雷風恒)이다. 중년 부부의 도리를 이야기하는 항(恒)은 모든 효사들이 음양이 상응한다. 이치에 바르게 하면 항구할 수가 있다. 구이는 후회가 없어진다. 유순한 육오의 응원에 힘입어서 중도(中道)를 항구하게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후회가 없어진다.
[ 구삼 ] 弗過防之(불과방지) 從或戕之 凶(종혹장지 흉)
다소 지나치게 막지 않으면 쫓아와서 혹여 해를 입히게 된다. 흉하다.
象曰 從或戕之(종혹장지) 凶如何也(흉여하야) 혹종장지는 흉함이 어떠하겠는가.
구삼은 간(艮)의 극(極)에 처했다. 소과(小過)에는 음이 과하여 득세하고 양은 지위를 잃게 된다. 소인의 도(道)가 무성해지면 반드시 군자(陽)를 해치기 때문에 그것을 방비함에는 마땅히 지나치게 해야 한다. 소인의 음해를 방비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이 바로 서야 한다. 구삼은 위(位)가 바르고 그치는 간(艮)의 극(極)에 있으므로 방비를 과하게 하면 화를 면할 수 있다. 음(陰)이 득세한 소과(小過)에 음사(陰邪)가 따라와서 상해를 입히게 되면, 그 흉함이 어떠하겠느냐고 상전에서 경계했다. 구삼이 효변하면 뇌지예(雷地豫)이다. 음양(陰陽)이 서로 통하게 돼서 기뻐하는 때다. 무릇 쾌락은 사람을 그 속에 빠트려서 실도하게 만들어 근심이 오게 한다. 육삼은 유일한 양효 구사를 우러러보고 즐거워한다. 구사가 받아주지 않겠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아서 우물쭈물하기 때문에 후회가 있다.
[ 구사 ] 无咎(무구) 弗過遇之(불과우지) 往厲必戒(왕려필계) 勿用永貞(물용영정) 허물이 없다.
지나치지 않아서 만나게 된다. 가면 위태하니 필히 경계하라. 오래 바름을 고집하지는 말라.
象曰 弗過遇之(불과우지) 位不當也(위부당야) 往厲必戒(왕려필계) 終不可長也(종불가장야)
불과우지는 위가 마땅하지 못함이고 왕려필계는 마침내 자라지는 못함이다.
구사는 위(位)가 바르지 못한 대신이다. 다소 지나친 소과(小過)의 때, 위(位)가 바르지 못한 구사는 허물이 있을 것 같지만, 양강(陽剛)이 음위(陰位)에 있어서 지나치게 강하지 않아서 허물을 면할 수 있다. 음이 득세하는 소과(小過)에, 비록 구사가 대신의 지위에 있고 육오와 친비하고 초육과 정응이지만 지금은 음(陰)이 득세하는 시기로 저들이 양(陽)을 따르지 않는다. 구사는 상괘 진(震)의 주효이고 위로 나아가는 성질의 양효이므로, 바르다 하여 나아가기를 고집하면 위태롭다.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양의 성질은 강직하고 굳세고 또 진의 주효로 나아가는 것이 비록 올바르지만 그것을 고집하지 않아야 한다. 상전에는 지나치지 않아서 만남은 위가 부당(不當)하기 때문이고 가면 위태해서 필히 경계해야 함은 결국 자라날 수 없기 때문이라고했다. 구사가 효변하면 지산겸(地山謙)이다. 높은 산이 자신을 낮춰서 땅의 아래에 있듯이 겸손해야 하는 순간이다. 육사는 겸손을 두루 베풀기 때문에 이롭지 않음이 없다. 육사는 성품이 바르고 유순하기 때문에 두루 겸손을 베푼다. 아래의 양강한 구삼을 올라타고 있어서 허물이 있을 것 같지만 구삼은 공로가 있어도 내세우지 않는 노겸군자이기 때문에 이롭지 않음이 없다.
[ 육오 ] 密雲不雨(밀운불우) 自我西郊(자아서교) 公弋取彼在穴(공익취피재혈)
빽빽한 구름에도 비가 오지 않는다. 구름이 서쪽 교외에서 왔다. 공이 구멍에 있는 것을 쏘아 잡는다. 象曰 密雲不雨(밀운불우) 已上也(이상야) 밀운불우는 이미 올라갔기 때문이다.
육오는 유순하고 중용(中庸)의 덕이 있는 군주이다. 음유한 육오가 군위(君位)에 있지만 아래에 정응도 없고 자신의 덕과 재능도 부족하기 때문에, 마치 구름은 빽빽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 것과 같다. 소과(小過)는 음괘인 간(艮 ☶)은 그쳐서 머무르고 양괘 진(震 ☳)은 격분하여 나아가기 때문에 위아래 즉, 음양이 사귀지 못하니 밀운불우이다. 공(公)이 구멍(중허 中虛) 속에 숨은 육이를 취해 동류로서 화합하는 것을 활을 쏘아 잡는다고 했다. 그러나 음유한 동류가 화합을 이루어도 큰일을 이룰 수 없으니 이것도 밀운불우이다. 주역에서 비는 음양의 화합이다. 하괘의 구삼은 간(艮)의 극에 있기 때문에 그침이 지극하고, 구사는 음위에 있어 지나치지 않아서 나아가지 않으니 음양이 만날 수 없는 밀운불우(密雲不雨)이다. 상전에서도 밀운불우는 음이 이미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했다. 음(陰)의 방향인 서쪽에서 구름이 일어서 아직 양(陽)의 방향인 동쪽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육오가 효변하면 택산함(澤山咸)이다. 젊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기쁨으로 쫓아서 감응하니 형통하지만 올바름을 지켜서 여자를 취하면 길하다. 구오는 그 등살에 감응하니 후회가 없다. 중정한 군주로서 소임을 다하려면 사심을 등져야만 한다. 정응인 육이에게만 사적으로 감응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그 등에 감응함이다.
[ 상육 ] 弗遇過之(불우과지) 飛鳥離之(비조리지) 凶(흉) 是謂災眚(시위재생)
만나지 않고 지나친다. 날아가는 새가 떠나간다. 흉하다. 이것을 재앙이라 말한다.
象曰 弗遇過之(불우과지) 已亢也(이항야) 불우과지는 이미 높이 오름이다.
상육은 소과(小過)와 진(震 ☳)의 극(極)에 처했다. 상육은 소과의 마침인데도 그 이치에 맞지 않게 과(過)하기 때문에 재앙을 자초한다. 상육은 아래의 정응 구삼과 응하지 못한다. 구삼이 경계하여 과하게 방비하고 응하려고 하지 않는다. 다소 과한 소과(小過)와 격분해서 나아가는 진(震)의 극(極)에 있는 상육은 자칫 대과(大過)하기 쉽고 흉하혀 재앙을 초래한다. 상전에도 만나지 않고 지나치는 것은 이미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육이 효변하면 화산려(火山旅)이다. 시의에 맞게 유순하고 겸손히 행동해야 화를 면할 수 있다. 상구는 높은 지위에 있다고 교만을 떨다가 그 거처를 불태우게 된다. 먼저는 웃지만 뒤에는 울부짖게 된다. 교만하고 경솔하게 굴다가 소를 쉽게 잃게 되고 흉하게 된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