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시작할 때부터 무슨 일이든지 할 수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명분있는 일이라도 하지 말자는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이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습니다만, 저희는 어떤 일에도 미리 회비를 받거나 돈을 거둔 다음에 일을 추진한 적이 없습니다. 이것은 사소한 문제로 보일 수 있겠지만, 자기도 모르게 돈의 논리에 끌려다니기 십상인 자본주의에 대한 하나의 근본적 저항일 수 있다고 봅니다.
우리 스승이신 예수님은 회비 얼마를 내어야 무엇을 해주겠다고 하실 분이 아니라고 봅니다.
돈을 아예 받지 말자는 게 아니라 받더라도 먼저 주고 나서 받자는 거지요.
받고 주는 게 아니라 주고 받는 겁니다.
바로 이 순서를 지키는 데 자본주의 병폐를 극복할 대안이 있다고 저희는 봅니다.
온 세상이 연봉을 미리 정하고 일하는 것을 지극히 당연한 상식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만, 예수님이나 바울로가 미리 연봉을 계약하고 일하지 않은 이상, 그분들을 본받겠다고 나선 저희에게는 세상의 당연한 상식에 저항하고 거역할 신성한 임무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간혹 모임을 안내하면서 '회비'가 얼마라고 밝히는 글이 올라오는데,
그 때마다 올리신 분께 부탁드려 글을 삭제해왔습니다.
이 점 널리 양해하시고 협조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첫댓글 참으로 신선한 방법이네요! 그래서 저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직원들 월급을 월말이 아니라 월초에 지급하면 어떨까! 음...그런데 회사 문 닫히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 일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