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모르시겠지만 우리카페 회원분들중에 피디,작가분들같은 방송 관계자들이 있습니다
공중파3사는 물론 채널A,MBN,TVN등 케이블방송사분들까지 많죠 종종 촬영협조 요청이 들어오는데 요즘도 그렇고 얼마전 번개모임에선 혹시 그분들도 참석하시는거 아닌지 싶어 좀 긴장도 했습니다^^
놀다님같은 젊은 여성분이 오셨을땐 '어 저분은 혹시 방송작가님일까' 싶어 잠시 경계하기도 했죠 ㅎ 죄송합니다
보통 그분들의 협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하는데 아무래도 종말론주의자로 혹은 비관적인 그리고 이상한 사람들로만 비춰지게될것같기도하고 제가 나서는 성격도아니며 전국에 얼굴팔리는것도 참 부담스러워서 그랬습니다
그래도 언제 닥쳐올지 모를 각종 재난 상황에서 일반인들의 도시 생존법을 주제로 하는 마당에 TV에 직접 나서지는 않더라도 생존에 관련된 어떤 정보나 조언, 노하우를 원하거나하면 아는대로 도와드릴 의향은 있었습니다 여기에 모인 우리는 그래도 어느정도 재난대비에 대한 필요성도 알고 각종 노하우를 공유하며 비상식량등을 저장하고 생존능력을 올렸지만 그외 대부분의 국민들은 그냥 무방비상태이죠
그냥 내일도 오늘과 똑같겠지 뭔일이 생기면 정부와 소방방재청이 나서서 해결해주겠지... 이런 마음가짐일겁니다
어제도 어느 방송국 피디님과 긴통화를 하였습니다
재난에 아무런 대비도 없는 국민들에게 생존에관련된 좋은 정보를 주면 좋지않냐하는 말에 협조할것있으면 나름 도와드리려고 예기를 나누었죠
사전에 분명 저와 우리카페는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이나 베어그릴스, 그리고 요즘 인기리에 방영되는 생존의 달인에 나오시는 분들과는 좀 주제가 다르다... 오지에서 모험하고 물고기잡고 벌레잡아먹고 나무를 문질러대서 불을 피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지탐험 전문가나 철인, 스트롱맨을 추구하는게 아니라
그냥 평범한 일반인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사는 도시에서 큰 재난을 만났을때 어떻게하면 살아남을수 있는지 그걸 연구하는 카페다라고 했습니다 그사람들은 매일 출근하는 평범한 가장이나 군대를 안가본 젊은 여성분일수도 있고 말썽피는 초중딩 어린 자녀일수도 있으며 노부모일수도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이 대상이다
이들이 사회시스템이 붕괴되거나 재난으로 폐허가 된 도시에서 어떻게하면 좀더 오래 버틸수 있는지 쓰레기 더미나 폐허속에서
필요한 물건을 찾아내서 생존에 관련된 물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등을 연구한다라고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7224D510867130D)
하지만 피디님과 예기하며서 서로가 추구하는게 다르다는걸 알게되었습니다
이분은 얼마전에 끝난 혹한기 생존의 달인들처럼 영하 30도의 추운 산속에서 쉼터 만드는법,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불을 피우는법등 역시 방송에서 시청자들이 재밌있을만한 장면을 원하시는것이었습니다
PD님: 물을 정수하는 방법에는 어떤것들이있지요?
저: 재난을 당한 도시에서라면 어느집에나 있는 심지어 폐허가된 집에도 찾을수있는 락스를 이용해 정확한 비율을 지켜 투입하면됩니다 정수알약을 준비할수도 있지만 1알당 20리터용이라 물용량이 그보다 적으면 사용하기가 힘들고 또 비상시에 찾기힘들거나 있다해도 곧바로 떨어질겁니다
또 가정용 정수기 필터를 빼서 고무장갑을 잘라 이어붙이면 전기나 수압이 없어도 성능좋은 훌륭한 정수기로 쓸수가 있지요
그외 주위에 버려진 자동차의 에어필터를 이용해 정수할수도 있고 등등....
PD님: 야외에서는요 아무런 장비가 없어도 정수 할수 있는 방법이 잇나요?
저: 야외요? 아무것도 없이? 저는 힘든데요 ㅎㅎ
또 이것저것 한참 예기하다...
PD님: 그럼 불피우는건 잘하시나요 최소한 파이어 스타터같은...
저: 저는 카페 회원님들에게 그냥 1회용 라이터를 많이 준비하라고 합니다 대신 물에 젖으면 사용불능이 되는 일반 라이터대신 물에 젖어도 쓸수 있고 재충전도 가능하며 오래쓸수 있는 그중에서도 쉽게 구할수 있는 저가품을 찾아보고 알려드립니다 다행히 천원샵에 있더라구요
PD님: ......
PD님: 구조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아시나요? 모르스 부호같은...
저: 모르스 부호는 SOS 딱 이부분만 압니다 그외 다른 알파벳이나 한글에 관련된건 몰라요
만약 주위에 버려진 자동차가 잇다면 배터리와 헤드램프, 경적기를 떼어 연결해 빛과 소리로 구조신호 보낼수도 있습니다
PD님: 아무것도 없는 상태라면요?
저: 그러면 저도 방법이 없는데요...
PD님: .....
PD님: 혹시 (총이나 활같은) 무기를 갖고있거나 만드는법도 아시나요?
저: 없습니다 하지만 비상시 집에 잇는 것들로 나름 자위무기를 만드는 방법이있습니다 벌초용으로 커다란 전지가위는 집마다 다 있을텐데 비상시 가운데 볼트를 떼내면 2개의 칼대용무기가 됩니다 손잡이에 집의 행거 파이프나 나무 밀대를 끼워넣으면 창이 되기도하죠
PD님:......
이 PD님은 역시나 베어그릴스나 혹한기의 달인같은 분을 찾는거였더랬죠ㅎㅎ 강추위속에서도 눈맞으며 잘자고 활도 쏘며 날것도 잘먹는 ... 아무것도 없는 들판에서 미션 던져주고 불피우거나 물고기잡고 혹은 특이한 방법으로 물정수하는걸 원하셨던것이었습니다
물론 저도 젊었을적 나름 특수부대를 나왔지만 이젠 배도나오고 뛰어본지도 오래됬으며 추위라면 질색하는 일반인인데 더구나 한끼라도 굶으면 기운빠지고 의욕상실해지며 가끔 사소한걸로 삐치기도하는 사람한테 멋진 모습을 바라시던거였습니다^^
얼마전 방송된 '아빠 어디가'란 티비 프로에서도 잘나가는 어느 유명 방송인이 텐트를 생전 처음치면서 헤멘게 나왔는데 이런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생존방법을 제시하는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군아 이제겨우 베어그릴스같은 쇼맨십이 필요한 시기군아하고 느꼈더랬죠 아니면 통조림과 먹을걸 잔뜩 쌓아놓은 선반의 모습을 원했던지...
첫댓글 tv에 출연하면 바보병신됩니다 . 무주에 계신 한별님도 몇번출연했는데 완전히 원숭이 되었대요. 처음에 교섭할때는 뻔드름하지만 나중에 방영하는것을 보면 완전히 병신만든답니다 . PD나 기자나 사실 기생충과같은 존재입니다 . 혁명이 일어난뒤에 다민족조장프로 PD는 따로 색출해서 단두대에 올려야 합니다 .
말이면 다가 아니고 글이면 다가아니죠. 좀 지나친 표현들입니다.
그래요, 말이 좀 심하네요. 문장속의 험한 어휘를 좀 더 교화시킬 필요가 있겠어요.
지난 번 모임엔 생존카페 성격을 알고 안 온 건가봐요. ㅋㅋㅋ 일상에서 무슨 꺼리를 찾겠어요. 앞으로도 등장하지 않겠네요!
이 글은 공지로 올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존 회원님들도 취지를 복습하고 신입분들도 카페 성격을 쉽게 알 수 있고 일거양득 같아요. ^^
수고많으시네요 코방주심! 가입되어있는 관계자들이 이글을 꼭봤으면 좋겠습니다^ ^
방송쪽은 아무래도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으니 최대한 자극적인 소재를 찾겠지요..
언론에 휘둘리지 않고 카페가 제 갈길을 찬찬히 나갔으면 합니다.
커피숖에서 코난님이 저 보고 진짜 놀래셨구만요ㅎㅎ
태어나서 그런 의심(?)은 처음 받아봤어요ㅋㅋ
ㅋㅋㅋ 귀여우심다. ^^
저도 거리를 두었습니다..ㅋㅋㅋ 작가님 아니얌.. 하고..ㅋㅋ
그랬군요,,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더니 그랬군요,,그랬어요,,하하 이것참
작가처럼 보이셨나보네요..~~~ 어떻게 보이면 작가시지?
방송은 일단 자극적인 쇼킹한걸 원합니다..
그래서 시청율 올려야 피디 월급 나옵니다..
카페는 일상에서 생존이고... 방송은 자극적인 마술 같은 방법
추구하는 방향이 다르지요..
매스컴의 기본, '관객이 원하는걸 보여줘라!'
기획하고 아이템 찾고 섭외를 하지요. 일상 생활에서의 생존이기 때문에 촬영 하다 보면 좋은 장면들을 건질수가 없어요. 그러니 그 중에서 필요한 부분만 들어내어 편집하고 작가의 글을 보태게 되면 조금씩 변하게 되는거지요... 베어스그릴이나 정글의 법칙이 아니라 그저 평범한 일상 생활에서의 생존이기 때문이지요. 기획하고 아이템 잡을 때 가정, 또는 출 퇴근시 등에 한정되는 일상 생활에서의 생존으로 잡아야 합니다.
저도 방송은 거절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조석파님 말에 크게 동감한 경험이 있습니다. 제얘기가 아니라 친구경우인데 사람을 병신으로 만등더군요. 티비 보면서 분노가 끓어 오르더군요
저도 중1때 그런 사건을 당하고는 그때부터 언론을 무척이나 불신합니다..
오죽하면 '10명의 선량한 기자를 내쫒는 한이 있더라도, 1명의 악한 기자가 들어와서는 안된다!' 라는 일념으로
취재요청이 들어오면 몽조리 쫒아내버렸던 일이 있시요. 나쁜놈에새기들,,대학시절에는 울산지역 메이져 일간지 기자로 근무하던 동기의 부탁으로 인터뷰와 사진촬영에 응했는데, 당초 취지와는 전혀 다른 내용과 방식으로 실었길래 정말 찾아가서 죽이려고까지 생각했던 적도 있습니다.
역시, 10명의 선한 기자를 내쫒더라도 1명의 나쁜 기자가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그렇죠. 분명 무리한 요구들을 하고 왜곡된 방송을 할겁니다. 그나저나 코난님 다음번 공동구매는 언제 예정이세요?
2월중순 예정입니다^^
이글을 공지사항으로~
제목은 "방송국 PD 혹은 기자님들 필독"
사실 저도 베어그릴스의 살아남기 방송을 보면서 90%의 흥미와 10%의 교육,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감상'했더랬죠.
애벌레 씹어먹을때 창자가 뿌직 터져서 카메라 렌즈에 튀고, 코끼리 똥을 짜서 그 시커먼 물을 쭈줍쭈줍 빨아먹는다길래
호기심으로 보게 됐습니다.
"하하하, 저놈좀 보라지! 뭐하러 저런 개고생을 한담? ㅉㅉ 돈벌기 참 힘들구만 그래.."
주인공을 웃음거리로 보면서 넘어갔는데, 과연 베어그릴스는 정말 코메디 하듯 우리 웃길려고 그랬을까요?
분명 이 방송을 보고 한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이 살아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성의껏 촬영하지 않았을까요?
우리중 누구라도 방송 나갔다가 그렇게 비쳐질까봐 전 꺼려지네요ㄷㄷ;;
^^. 전 평범한 보통사람이지만, 시청율은 상업 방송국의 생존문제이므로.. 저는 이해합니다.
그리고 작가 선생님이나 PD선생님과 어쩌다 통화하고 대면하여 그 님들의 활동상황을 직접 볼 기회를 갖었었는데요^^
분야가 다르긴 하지만, 참 열심히들 하시더군요.. 저, 보기에 따라선 국민 또라이가 됐을지도 모르지만^^.. 저의 생각과
똑같이 생각해 주고 방송해 달라 할 순 없고.. 여러 느낌을 받았지만,, 추구하는 목적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란 확실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출연에 대한 상품권까정 주셔서 상당량 물품 구입에 아주 유용하게 쓰기도 하였고.. 방송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보여 적잖게 놀래기도 하였습니다.
조석파님의 말에 공감합니다. 과격한 표현을 하셨지만, 틀린말 아니라고 봅니다.
지극히 현실과 가까운 재앙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생존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좋을듯합니다.
예로 좀 우습겠지만 밖에 좀비들이 다녀 아파트에 갖혀 생활 ㅎㅎ 뻘소리 늘어나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