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 요약] 세종대왕은 어떻게 한글을 가르치셨을까?
《위대한 세종 한글》(한울림어린이) 저술 동기와 목표
김슬옹(tomulto@daum.net,)
《위대한 세종 한글》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훈민정음》 해례본에 실린 지혜와 세종대왕이 꿈꾸었던 융합 원리를 온전하게 구현하고자 했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66쪽에 걸친 한 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쉽게 풀어쓴 이야기에는 백성들이 쉽게 한글을 깨치기를 바라는 세종의 마음이 담겨 있다. 《위대한 세종 한글》은 이러한 세종의 이야기 정신을 따라, 모든 배움의 첫 단계를 [동화를 들어요]로 구성했다. 1권 ‘용용이와 냥냥이, 한글나라에서 만나다’ 11편, 2권 ‘용용이와 냥냥이, 거인나라에 가다’ 7편, 3권 ‘용용이와 냥냥이, 세종 한글 큰잔치에 가다’ 7편으로, 《위대한 세종 한글》에는 모두 25편에 걸친 연작 동화가 실려 있다. 다양한 흉내말과 어우러진 흥미진진한 모험 이야기는 모음, 자음, 받침의 원리까지 이해하도록 돕는다.
《위대한 세종 한글》은 모음을 먼저 배우되, 그중에서도 세종대왕이 가장 먼저 만든 ‘ㅡ’와 ‘ㅣ’를 먼저 배운다. 세종대왕은 ‘하늘(ㆍ), 땅(ㅡ), 사람(ㅣ)’의 모양을 본떠 모음 기본 상형자(ㆍ ㅡ ㅣ) 세 자를 만든 다음, 기본자 합하기 규칙을 적용하여 ㅏ, ㅑ, ㅓ, ㅕ, ㅗ, ㅛ, ㅜ, ㅠ와 같은 여러 모음을 만들었다. 이 순서에 따라, 《위대한 세종 한글》은 ‘ㅡ’와 ‘ㅣ’를 먼저 배운 다음, ‘ㅏㅑㅓㅕ ㅗ ㅛ ㅜ ㅠ’라는 일반 차례를 쫓아 모음을 익히도록 했다. .
“ㄱㅋㄲ, ㄴㄷㅌㄸㄹ,”와 같이 같은 계열, 비슷한 모양의 자음들은 한 데 묶어 배워야 한다. 세종대왕은 발음 기관과 입술 모양을 본떠서 자음 기본 상형자 ㄱ, ㄴ, ㅁ, ㅅ, ㅇ를 만들었다. 그런 다음 소리가 거세지는 정도에 따라 획을 더하여 ㄱ→ㅋ, ㄴ→ㄷ→ㅌ, ㅁ→ㅂ→ㅍ와 같이 글자를 만들었다. 발음할 때 같은 자리에서 소리 나는 글자들을 서로 닮게 만들되 잘 구별되도록 한 것은 세계 문자 학자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한글의 특징이기도 하다.
세종대왕은 한글로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었다. 글을 읽고 이해하는 문해력은 한글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다. 때문에 문해력은 한글을 배우며 자연스럽게 길러져야 한다. 《위대한 세종 한글》은 각 권마다 5~8단계의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듣고, 말하고, 읽고, 쓰며, 이야기를 이해하는 문해 능력을 함께 길러 준다. 여기에 더하여 ④ 따라 쓰기: 흉내 내는 말모이는 단순한 쓰기를 넘어 상황에 맞게 말하고 쓰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