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달 전 심장마비로 쓰러져 동네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습니다. 그러나 제가 사는 동네 병원에서는 심장 혈관
확장 수술을 할 수 없어 헬리콥터로 인근 도시인 투싼의 큰 병원으로 이송되어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수술 한달 후 서울에
가서 친구들을 만났더니, 저의 건강에 대한 걱정과 함께, 미국 병원비가 장난이 아니라던데 건강보험을 갖고 있었느냐고 물었습니다....
다행히 갖고 있다고 했더니 안도를 하며, 목숨을 살려준 헬리콥터 비용이 얼마였는지 궁금하다는 친구, 전체 병원비가 궁금하다는
친구가 있었습니다..... 사실 저도 헬리콥터 비용은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백문이 불여일견' 정신에 입각하야 헬리콥터
사용비용 청구서와 헬리콥터에 실리기 전 30분 동안 있었던 병원 응급실 사용 청구서를 공개합니다....
먼저 저를 투싼으로
응급 수송한 헬리콥터 사용비 청구서입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기본 사용료 5천달라, 64마일에 대한 사용료가 2천달라, 합이 7천달라 얼추
840만원입니다.....
목숨을 살린 값이라고 생각하면 저렴하고, 살아난 후에는 비싸다는 생각도 드는 가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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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처음에 실려갔던 병원 응급실 사용 청구서입니다......
응급실 사용료가 1800달라, 진통제 몰핀 사용료가 63달라...... 아래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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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30분 정도 사용료가 4천 달라, 얼추 5백만원입니다...... 이 청구서는 병원 청구서이고,
미국에서는 의사 진료 청구서는 따로 발행되서 우편으로 옵니다....
심장마비에 대한 응급처치를 해서 목숨을 살린 값이니, 저로서는
비싸다 싸다 말할 처지가 아닙니다....
암튼, 이후 투싼 병원에서의 심장혈관 확장 수술(스턴트라고 불리는 쇠풍선 3개 주입한
수술)비와 일주일 동안 중환자실(수술 후 산소 공급 상태가 좋지않아 중환자실에서 오래 있었습니다) 사용비 약 8만 달라 그리고 이틀 동안의 일반
입원실 사용비, 수술 담당 주치의 비용, 중환자실에 있을 때의 각종 검사비용, 수술 후 상담비용, 퇴원 후 검사와 상담비용을 합하면 얼추 14만
달러의 청구서가 날아왔지만, 거의 대부분이 보험처리됩니다.....
그럼, 이런 경우 미국에서는 보험이 없거나, 돈이 없으면 치료를
못 받느냐고요? 그건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의 의료제도와 보험제도에 대해서는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나쁘게 쓸
수도 있고, 좋게 쓸 수도 있습니다..... 사실 미국의 많은 제도는 쓰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양면적으로 쓸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장
정확한 건 그 양면을 다 쓰는 건데, 그렇게 쓰는 기자들이 거의 없습니다....
다시 결론으로 돌아오면, 미국에서는 보험이
없어도, 돈이 없어도,
생명에 관계되거나, 신체의 일부가 손상되고 있어 긴급을 요하는 수술은
무조건 해줍니다.... 생명이 우선이고, 돈은 나중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불법체류자들도 돈이 없거나
보험이 없어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거나, 수술을 못해 신체의 일부가 손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병원비와 의료보험료가 비싼 건 사실이고, 그래서 오바마 대통령이
보험개혁을 하려는 건데, 얼마나 큰 실효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피에수 :
저는 미국의 의료제도나
보험제도를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료보험의 종류에도 수십가지 이상이 있고, 병원도 종합병원, 개인병원 등에 따라
다양한 수가체계를 갖고 있고, 미국정부나 여러 암치료 관련 비영리단체에서 제공하는 치료비 보조 혜택도 매우 다양합니다.... 따라서 저는,
미국의 의료체계나 보험체계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려면, 매우 긴 논문으로 발표될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