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금빛수다
일시: 2022. 11. 20.(일) 15:00
장소: 도봉민생상담소(쌍문역)
도서: 헬조선의 민낯(강현만 시집)
관심있는 분의 응원과 참여를 바랍니다.
자연과 인간의 세상 흐름을 노래한 시인은 많이 있었다.
그들은 숲의 비밀과 대지의 향기를 새로운 시어로 표현하여 많은 이의 공감 속에 새로운 자연의 정원에 머물게 하여 같이 이해하고 동질성을 부어 넣었다. 세상은 변화하고 많은 편리함으로 무장하여 결실을 보고 있지만 아직도 소외된 힘없는 서민들의 삶을 위해 노력하는, 가진 자들의 횡포에 맞선 민초의 고통과 절규가 있다.
헬조선의 민낯 시집에서 시인 강현만은 소외된 자들을 향한 절규와 애정, 연민과 같이 호흡하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잘못된 정치적 힘의 논리를 비판하고, 부조리를 응시하는 펜은 차가울 뿐이다.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그날까지를 외치며 우리는 여기에 있고 혹은 모든 곳에 있을 것이다. 감정을 추스르고 더 많은 채찍질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기를 빌어 본다.
(시인 박인수, 도봉문협 명예회장)
시라는 예술 형식은 정련(단련, 숙고, 침잠)과 시인이 각자 가지고 있는 마음의 운율을 미덕으로 삼는다. 문단이나 대학 강단, 시창작 교실 등 창작과 비평을 전문화한 집단내에서 ‘분노’의 노출은 금기사항이다. 강현만 시인은 분노하기를 멈추고 ‘빠’가 된 일부 대중이나 창작자와 강단을 향해 ‘좀비’라 호명하며 헬조선의 민낯을 드러낸다.
강현만 시인에게 세상은 ‘분노의 노출’을 삼가하기에는 너무 각박하기 때문이다. 그에게 시는 세상에 진 일종의 의무를 실행하는 작업이다. 희생과 헌신을 추구하며 살아온 그에게 그래서 시는, 날 것이며 거칠 수밖에 없다. 기성 시인과 시의 예술성을 추구하는 정형화된 미학과 거리를 두는 것은 강현만 시인으로서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의 시 <의무> 1연과 2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춥고 스산하고 휑한 광야에서
내가 가진 의무는 무얼까
세월의 흔적마저 헤일 수 없는
바람과 구름과 비와 눈발 속에
흔들리는 고독과 외로움과 가시와 고통 속에
인고의 세월에 담아내고 담아내야만 했던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이번 시집에는 과거의 싸움, 현재의 정치 상황, 함께 했던 동지들, 가족 그리고 일상을 그린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다. 다른 시편 <돌이켜보니>에서 자신을 돌이켜 보고 세상을 돌이켜 보면서 “좀비세상 좋을시고 헬조선 좋을시고” 풍자하며 과거를 회상하며 반성한다.
시인이 두 번째로 발간한 이번 시집은 미래를 준비하고 희망을 갈구하는 마음의 번제이다.
(정세용 시인)
** <헬조선의 민낯> 시집은 이미 수차례 글을 올린 것처럼 일반 서점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온라인 유통에서 구입을 하면 고객에게 배송되는 방식이다.(알라딘, 예스24, 쿠팡, 11번가 등 현재 15곳 정도에서 판매) 이러한 사정으로 주문하면 통상 7~10일 정도 걸려서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