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AKBL 결승전
록키스와 드리머스 단판 승부
시즌 내내 일방적이었던 대결, 그러나 결승전은 변수가 많은 단판 승부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른다.
4개월간의 정규시즌을 마친 앨버타 한인야구리그 AKBL의 네 팀들이, 9월 22일 Red Deer에 모여 최후의 일전을 치른다.
캘거리 마운틴스와 에드먼튼 챌린저스가 맞붙는 3/4위전 직후, 정규시즌 1위인 캘거리 록키스 (11승1무5패)와 2위인 에드먼튼 드리머스 (9승2무6패)가 AKBL 2012 패권을 놓고 결승전이 펼쳐지게 된다.
일단 객관적 전력은 록키스가 드리머스를 압도하고 있다. 인터리그 2전승. 모두 10점차 이상의 대승이었다.
눈에 보이는 정규시즌 승차는 불과 1.5게임이었지만, 전승을 달리던 록키스가 시즌 중반부터 페이스 조절을 했음을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훨씬 크다. 시즌 내내 열세에 있던 드리머스가 과연 이번 결전에서 짜릿한 카운터 펀치를 날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박성철-앨버트의 마운드 대결
록키스는 가히 투타의 핵 앨버트 김 중심의 팀이라 할 수 있다. 지난 해 인터리그 6관왕을 차지하며 리그를 평정하더니, 올 해에는 선수출신 제한규정에 묶여있음에도 인터리그 개인 타이틀 13개 중에서 8개를 싹쓸이하며 남다른 클래스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에릭-정현창의 계투만 해도 부담스러운 판에, 그 벽 너머에서는 인터리그 방어율 0.00의 앨버트라는 산을 상대해야한다.
반면 드리머스는, 올 시즌 내내 성실하게 마운드를 지켜온 박성철을 앞세워 록키스 사냥에 나선다. 안정된 제구력과 과감한 승부로 타자들을 상대해온 박성철은, 베테랑 포수 김용범과 배터리를 이루기 시작한 이후 더욱 강력해진 모습을 보이며 정규시즌 6승을 기록한 바 있다. 그 뒤에는 시즌 중반에 합류한 대니 권이 이어받아 던질 계획이다.
절정의 타격감으로 정면충돌
록키스는 시즌 내내 라인업의 변동이 많지 않았던 안정감을 자랑한다. 테이블 세터 배용준-에릭의 빠른 발과, 인터리그 0.688라는 가공할 타율을 기록한 앨버트-원종한-유흥섭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의 위력은 명실공히 리그 최강이다. 게다가 하위타순에서 꾸준히 안타를 뽑아내는 최성훈-정현창-김영효 역시 상대 투수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다.
드리머스도 기동력이라면 지지 않는다. 정규시즌에서 44개의 도루를 합작한 이호근-허형이 선봉에 서고, 대니-김용범-김동준의 클린업 트리오 체제가 최근 자리를 잡으면서 위력이 배가되고 있다. 또한 후반기 들어 포텐셜이 터지기 시작한 이창근-유현준-김성진도 무늬만 하위타순이다.
결정적인 순간의 실책이 변수
강팀의 기본 조건은 안정된 수비에 있다. 중요한 경기일수록 실책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다. 양 팀 모두 오래 전부터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수비 안정화에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결승전에서는 무결점의 수비를 선보일 것을 다짐하고 있다.
록키스의 내야를 지키는 최성훈-배용준-김영효와, 드리머스 김동준-이호근-김성진의 내야 수비대결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
인터리그에서 7개의 실책만을 기록한 록키스와 12개의 실책을 기록한 드리머스의, 실책을 줄이기 위한 집중력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최후의 승자는?
지난 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던 록키스는, 올 시즌 한층 더 강력해진 전력으로 리그를 지배해왔다. 이제 마지막 정점을 찍고 성대한 대관식을 맞이하려 한다.
한편 드리머스는, 초반 연패를 딛고 시즌 중반부터 무섭게 치고 올라온 상승세가 최대 강점이다. 기적같은 결승진출에 이어,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며 우승까지 넘보고 있다.
우승컵을 향해 달려온 양 팀의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최후의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앨버타 한인 야구리그 AKBL의 2012년 마지막 승부는, 9월 22일 레드 디어 Great Chief Park에서 12시부터 3/4위전을 치르고, 오후 두시 반부터 결승전 경기가 열리게 된다.
첫댓글 기사내용 쥐깁니다 ㅋ..이 기자님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