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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 생선이라면 도다리.. 그 중 고소한 맛과 질감이 좋아지는 이맘때면 대부분 횟집들에 내걸리는 '봄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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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엔 도다리 세꼬시만 파는 전문 횟집도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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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도 양식을 하는데, 광어와 달리 어느 정도 크기가 넘으면 자라는 속도도 더디고 사료값이 만만찮아서...
결론적으로 크기가 좀 있는 도다리는 자연산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요즘은 작은 크기의 것들도 대부분 자연산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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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크기가 좀 있는 도다리는 몽글몽글한 모양으로 포를 떠서 먹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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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근에서 많이 잡히는 뽈락이 봄철 생선회로 제격이지만, 귀하기도 하고 크기도 잘아서.. 여러모로 봄의 주역은 도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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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다리를 먹으며 - 김광규
일찍부터 우리는 믿어 왔다
우리가 하느님과 비슷하거나
하느님이 우리를 닮았으리라고
말하고 싶은 입과 가리고 싶은 성기의
왼쪽과 오른쪽 또는 오른쪽과 왼쪽에
눈과 귀와 팔과 다리를 하나씩 나누어 가진
우리는 언제나 왼쪽과 오른쪽을 견주어
저울과 바퀴를 만들고 벽을 쌓았다
나누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이
자유롭게 널려진 산과 들과 바다를
오른쪽과 왼쪽으로 나누고
우리의 몸과 똑같은 모양으로
인형과 훈장과 무기를 만들고
우리의 머리를 흉내내어
교회와 관청과 학교를 세웠다
마침내는 소리와 빛과 별까지도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누고
이제는 우리의 머리와 몸을 나누는 수밖에 없어
생선회를 안주삼아 술을 마신다
우리의 모습이 너무나 낯설어
온몸을 푸들푸들 떨고 있는
도다리의 몸뚱이를 산 채로 뜯어 먹으며
묘하게도 두 눈이 오른쪽에 몰려 붙었다고 웃지만
아직도 우리는 모르고 있다
오른쪽과 왼쪽 또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결코 나눌 수 없는
도다리가 도대체 무엇을 닮았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