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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 례 > 1. 잘하는 게 없어도...
2. 산업공학이란
3. 산업공학에 대해 1) 산업공학의 기원-테일러리즘 2) 산업공학의 현재 3) 산업공학 활용 사례
4. 그래서 나는... |
1. 잘하는 게 없어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딱히 하고 싶다는 일이나 잘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당연히 확고한 꿈도 없었다. 언젠가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성공한다는 얘기가 돌았다. 아마도 많은 성공한 사람들이 어렸을 때 책을 많이 읽었다는 인터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내 부모님도 내가 책을 많이 읽게끔 하셨다. 난 특히 위인전을 많이 읽던 기억이 있다. 위인전은 꿈이 없는 나에게는 독이나 다름없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좋아하고 확실한 목표와 꿈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건 꿈이 없고 잘하는 것이 없는 나와는 다른 세상이야기. 위인전이 마치 어릴 때부터 좋아하고 잘하는 것이 있어야만 성공한다는듯이 좋아하는 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사람들은 실패한다는듯이 말해주는 것처럼 느꼈었다. 잘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 위인전은 잔인한 책이다. ‘과연 잘하는 일도 좋아하는 일도 없는 사람들 중에 성공한 사람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기억은 제대로 나지 않지만 있었던 것 같다. 위인은 아니지만 한 애니메이션 기업의 창업자, 그는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곤 했다고 하지만 누구도 그에게 잘 그린다고 하지 않았다. 그의 아버지는 종종 “얘 또 그림 그리네.”라는 식으로 말했다고 한다. 어른이 되고서도 그가 잘하는 것은 없었다. 하지만 그는 어떻게 한 기업을 만들어 냈을까? 그것은 모두 다른 이들의 도움덕분이었다. 그가 애니메이션 기업을 만든 것도 하나의 만화를 그리는 것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그는 혼자서 만화를 그려낼 수 없었다. 그림도 그리지 못하고 스토리도 지어낼 수 없었다. 단지 그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과 스토리를 잘 쓰는 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어떤 이들은 그를 보고 남이 만든 것을 훔쳤다, 이용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도 스토리를 잘 쓰는 사람도 혼자서 만화를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그가 없었다면 그 만화는 만들어질 수 없었다. 어떤 일에서 잘하는 사람들을 이어주는 사람의 역할도 중요하다. 그는 누군가 무엇을 잘하는 것을 알아채는 안목을 가졌다. 잘하는 사람들이 조화롭게 일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힘을 가졌다. 다른 사람들이 나의 장점에 대해서 말할 때 나는 사람의 장단점을 잘 찾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하며 찾아본 것이 산업공학과이다.
산업공학과는 다른 공학을 이용해 체계적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잘 만드는 것을 배우는 학문이다. 산업공학에 관련된 책으로 ‘공학의 마에스트로 산업공학’을 골랐다. 악기와 연주자만 있으면 소리가 날 수 있을지 몰라도 지휘자가 없으면 오케스트라가 될 수 없다. 오케스트라에는 각기 다른 연주를 조화롭게 하나로 만들어줄 지휘자가 필요하다. ‘공학이라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바로 산업공학’이다. 아마도 이런 표현이 산업공학을 가장 간단하고 쉽게 나타내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2. 산업공학이란
산업공학은 다른 공학에 비해 많이 알려진 것 같지는 않다. 산업공학과라고하면 “어 그거 무슨 잡과임?”이라고 하는 얘들도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지지도 않고 이상한 대학교 과로 보는 것 같다. 대학교 학과마다 이름이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어떤 대학교는 산업경영학과, 또 어떤 대학교는 산업시스템공학과로 이름이 다 다르다. 하지만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고 그것을 따라잡기 위해서 꼭 필요한 학문이라는 것은 어느 학교든 똑같다.
산업이라는 시스템은 사람, 자원, 기계장비, 돈, 정보 등이 복잡하게 어우러져서 생기는 유기적인 복합체이다. 이 복합체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오늘날의 기술수준과 주변 환경의 발전에 따라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해 나가기 때문에 산업이라는 복합체 역시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산업공학이란 이렇게 급변하는 기술 환경 하에서 현재보다 나은 방법으로 일을 수행하고 시스템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복잡한 시스템의 개별 구성 요소에 대한 지식을 쌓고 각 구성 요소를 효율적으로 통합하여 시스템 전체에 대한 각종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나무와 숲을 모두 볼 수 있는 안목을 갖춘 공학도를 양성하여 시스템의 설계, 설치 및 개선을 다루는 학문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사회의 산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게끔 다른 여러 공학들을 활용하는 학문이다.
3. 산업공학에 대해
1) 산업공학의 기원-테일러리즘
산업공학은 미국의 경영학자 테일러가 주장한 과학적 경영관리법에서 시작했다. 과학적 경영관리법은 과학적 관리법이나 테일러 시스템, 테일러리즘이라고도 불린다. 테일러리즘은 작업과정에서 노동자의 태만을 방지하고 최대의 능률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시간 연구와 동작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공정한 1일 작업 표준량인 과업을 제시하여 과업관리를 하는 동시에 노동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차별적인 성과급제도를 채택하는, 기능식 직공장제도를 도입한 관리방식이다. 테일러리즘은 구성원을 수동적인 존재라는 전제, 기계론적 인간과 인간노동의 비인간화, 노동조합의 부정, 인간의 감정 무시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으며 인간이 기계처럼 취급받는 것에 분노를 느낀다는 점을 간과하였다. 그리고 직무가 단조로운 작업들로 세분화되어 있는 경우에는 노동자의 창의성이 개입될 여지가 거의 없다. 하지만 테일러리즘은 많은 나라의 생산과 기술의 조직화 형태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9세기 대부분의 사람들이 진리라고 믿고 있던 마르크스주의를 무너뜨린 것은 종교도 이데올로기도 아닌, 바로 테일러리즘이라고 역설한 사람도 있다.
2) 산업공학의 현재
산업공학은 경영자의 관점만 고집하고 직원을 도구로 보는 테일러리즘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의 산업공학은 다르다. 최대의 효율을 목적으로 한다는 것은 그대로이지만 지금의 산업공학은 다른 공학들과의 조화를 추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한 회사에서 반도체 생산을 하려고 하는데, 국내 최고 기계공학 박사와 물리학 박사, 화학 박사들을 모셔놨지만, 제대로 된 제품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알고 보니 개별 공정으로는 제대로 된 요소들이 생산되었지만 이를 합치는 과정이 제대로 이루어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회사 내의 산업공학도를 시켜서 공정을 맡겼더니 그때서야 제대로 된 제품이 나왔다고 한다. 이처럼 ‘산업공학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같이 다른 공학들을 조화롭게 하나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3) 산업공학 활용 사례
산업공학에는 제조공학, 감성공학, 인간공학, 인지공학 등이 활용된다. 구체적으로 생산에 있어서는 공정관리, 품질관리를 활용한다. 제품 생산 시에는 수많은 공정을 만들고 이를 설계하고 제품을 생산하다. 공정관리는 주로 제조공학에 속하면 대부분의 산업공학에서 배우게 된다. 요즘 공단에 가보면 제품을 한 번에 대량 생산하는 시스템을 물론 자동화 시스템까지 잘 갖추어져 있다. 제품 생산에 있어서 이러한 공정을 설계하고 관리하는 학문이 산업공학이다. 또한 제품 생산 시에는 불량품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많은 불량은 회사의 심각한 손실을 초래한다. 이러한 불량을 불이는 것을 품질관리라고 한다. 품질공학을 통해 제품 불량을 줄여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것 또한 산업공학의 역할이다.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발맞춰 제품은 기능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감성을 이끌어내야 판매가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러한 소비자의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러한 심적인 부분들을 공학적인 용어로 바꾸어 제품에 반영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을 감성공학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인기가 치솟는 애플사의 제품들도 이러한 소비자의 감성을 잘 공략한 유명한 예로 여겨진다. 감성공학은 기능뿐만이 아니라 디자인과 외관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기 위한 공학적인 설계를 하는 학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게 공학이랑 무슨 상관이야?”라고 할 수도 있지만 생각해보면 아예 관련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산업공학의 목표는 정확히 말해 성과를 올리는 것이다. 소비자의 감성을 호소하는 방법을 공학적으로 정의하고, 제품에 적용시켜 판매 성과가 올라간다면 그것 또한 산업공학에서 연구할 만한 학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4. 그래서 나는...
내 꿈은 끊임없이 변해왔었다. 유치원 때는 문방구 사장, 초등학교 때는 의사, 중학교 때는 개그맨, 지금은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 때 꿈이 다 진짜는 아니었던 것 같다. 지금도 확실하다고 할 수는 없다. 언제 또 다시 꿈이 없어지고 생길 수 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전기공학으로 쓸까? 산업공학으로 쓸까? 화학공학으로 쓸까? 고민했다. 아직은 확실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일단은 산업공학과라고 하였다. 산업공학과에 대해 알아보면 ‘통계학과를 자연대의 경영학과라고 한다면 산업공학과는 공대의 경영학과라고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경영학과처럼 산업공학과는 진출할 수 있는 길이 매우 넓다. 어쩌면 아직 꿈을 결정하기 두려운 내가 두루뭉술하게 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내가 잘하는 것이 없어서라는 비겁한 이유로 결정한 것일지도 모른다. 진출할 수 있는 분야가 넓다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분야가 넓다는 것은 산업공학이 잡고 있는 확고한 분야가 없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기계공학이나 다른 공학에 비해 확고한 영역이 없고 취업률도 공대치고는 낮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그 점이 확실히 잘하는 분야가 없는 나와 비슷하게 보인다. 확실한 진출 분야도 없지만 갈 수 있는 길은 넓은 것은 개인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일 지도 모른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열심히 해야 한다. 뭐 지금의 고등학생으로써는 공부를 하는 것이겠지만 그마저도 꿈이 없다느니 동기부여가 없다느니 제대로 하지 않는 의지박약한 삶을 살고 있다. 꿈이 생기면 열심히 하겠지라는 태도를 취하면서 현실을 피하고 있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이 있고, 잘하는 일이 있고, 꿈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꿈이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의 나로서는 열심히 한다는 것 밖에 말할 수 없다. 무엇을 열심히 하며 살아야 될지 모르지만 지금은 꿈으로 결정한 산업공학에 관해, 산업공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답일 것이다. 친구들을 보면 각자 자기 꿈을 위해 자신만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보면 왠지 내가 하는 것이 그들의 노력의 일부인 것처럼 보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최선을 다해도 나만 안 되는 것처럼 느낄지도 모른다. 어떤 일에서라도 자신이 결정할 수 있고 자기주관이 뚜렷한, 자기가 한 일이면 무슨 일이든 책임을 지는 자신감이 있는 모습을 부러워하고 있다. 나도 그 모습을 닮고 싶어서 혼자 책임지고 해본 일들이 많다. 물론 결과는 다 좋지 않았다. 산업공학에서는 책임을 진다는 말의 뜻이 약간 다르다. ‘책임을 진다.=책임지고 남을 활용한다.’ 책임지고 남을 활용한다는 것은 단지 남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한 것에 있어서 대신 책임을 지고 남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산업공학과는 남을 이용하기만 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남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단지 사람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그 사람을 움직이게끔 하는 학문이다. 이렇게 진로탐구보고서 같은 것을 쓰면 머리 싸매고 내 진로가 뭔가? 고민하고 점점 진로가 정해지는듯한 느낌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갖으면 언젠가는 내가 확신을 갖는 확고한 꿈일 생길 것이라 믿는다. 언제나 꿈에 대한 것은 정리가 제대로 된 적이 없는 것 같다. 아직 꿈이 정해지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렇게 꿈을 고민하며 글을 쓰면 꿈에 확실히 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주제도 있었지만 미래직업에 관해서 하기로 결정했다. 언젠가 꿈이 정해지기를 바라며...
<참고자료>
지식백과-「산업공학과」,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08597&cid=40942&categoryId=32433)
지식백과-「테일러리즘」,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41631&cid=47332&categoryId=47332)
책-대한산업공학회, 『공학의 마에스트로 산업공학』, 청문각
책-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공학에 빠지면 세상을 얻는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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