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을 만병통치로 과신해서는 안된다. 이상증세가 과도하게 진행이 되고, 먹어서 생긴 증상이 아닌 병증에는 단식은 오히려 상태를 나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단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을 열거하면, 말기 암, 악성 종양, 장기간 진행된 당뇨병, 눈병, 귓병, 콧병, 눈병, 심장병, 항문병, 출혈이 따르는 병, 급성 전염병, 패혈(敗血), 균혈증(菌血症), 결핵, 수술을 요하는 외과질환, 정신병, 선천적인 증세, 임신과 관련된 병증 등을 열거할 수 있다.
단식은 국민병인 고혈압, 당뇨병, 위장병, 초기의 암은 물론 대부분의 질병을 고칠 수 있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1. 단식은 음식의 소중성을 알게 한다.
단식을 하면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알게 된다. 단식은 음식의 소중함을 알게 되어 싫은 음식과 편식이 없어지기도 하고, 굶주림의 고통을 실감하게 되어 빈곤자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도 하고, 인생의 의미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주기도 한다.
2.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극기훈련은 단식과 비교가 될 수 없다. 극기훈련은 타율과 강제, 자기의 의지와는 관계 없이 분위기에 휩쓸리는 훈련이지만 단식은 자율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단식은 자기 의지와의 싸움으로 욕심을 비우는 일과 관련이 있고, 이기심도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단식보다 더 유용한 극기훈련은 있을 수 없다.
단식을 행할 때는 단식기간과 보식(補食)기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단식이 4일이면 보식이 4일 필요하고, 단식이 7일이면 보식도 7일이 필요하다.
단식에서 중요한 것은 보식기와 그 이후다. 보식기에 위장이 약해진 것을 생각하지 않고 평소의 습관대로 음식을 허겁지겁 먹으면 위험할 수 있고, 보식이 끝난 후에 예전의 식사법으로 되돌아가면 단식은 허사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보식기 초기에는 미음과 죽을 소량으로 가볍게 먹으면서 점차 양을 증가시키고, 보식기 중간부터는 평소의 식사를 소량으로 먹기 시작하다가 보식기를 마치고 나서 평소의 식사법으로 돌아오면 단식은 조금도 위험하지 않다.
자이나교를 창시한 ‘자인 바하비르’는 182일을 단식하고, ‘사하즈무니 마하라이즈란’(62세)은 1995년에 201일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고 한다.
‘사하즈무니 마하라이즈란’은 인도의 봄베이에 있는 ‘비폭력의 집’에서 남녀와 성직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단식에 돌입하여 201일 만에 처음으로 음식을 들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1주일 정도의 단식(보식기 포함 2주일)은 조금도 위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식 중에는 물도 먹지 않아야 한다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단식을 모르기 때문이다. 단식 중에는 물을 많이 먹어서 하수도를 청소하고 노폐물을 많이 배설할 수 있어야 하므로 깨끗한 생수를 자유롭게 먹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금빛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