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에 두번, 황매산철쭉제에 가 봤으나, 마지막에 가본지가
10년이 넘는듯하고...
매년 봄이면, 황매산열병이 도지기 시작합니다
5월 초순 후반기에 들어서니, 올해도 끝났나 싶고......
대통령선거날, 투표한후 화물앱을 열어, 함양군 근처쪽에 가는 짐을
기다려봅니다.
합천쪽에 가는 반차정도의 짐이 뜨고, 기본 경비는 될것 같아, 덥썩
잡습니다.
다행히 고령군에 가는 합짐을 잡으니, 온전한 짐이 되어, 하루 일당을
벌면서, 가보고 싶은 곳!에 다시가게 되었네요!
경비도 아낄겸, 문경휴계소 휴계텔에서 하룻밤을 잘 보내고, 물건배송을
끝낸후 합천쪽 황매산으로 향합니다.
가는 길목에 있는 합천댐위에 서서, 합천호도 근접에서 바라보고
황매산 정상부는 운무에 쌓여 있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주차한후, 행사장으로 향하고...
건너편의 산군들은 초록의 신록으로 멋지게 펼쳐집니다.
안주로 알밤하나 사서, 막걸리 반병 비운후,
이제 철쭉의 향연에 빠져듭니다.
운무속을 헤메다보니, 산청군쪽에 들어서고
모두들 사진작가가 됩니다.
물기 머금은 철쭉꽃이 더없이 이쁘고....
모두들 환상!에 빠집니다.
원없이 철쭉제를 즐기고
다시 내려섭니다.
예전에 두번이나, 제1군락지에 가봤으니, 오늘은 제2군락지만 즐긴것으로
만족해야할것 같습니다.
행사장에서 씨래기국에 동동주 한잔 마시며, 일을 찾아보니, 저녁에 진주에서
안성쪽으로 벌통이동작업하는 건이 있어, 주저없이 잡습니다.
예전에 몇번정도 수없이 벌에 쏘이며, 해본 경험이 있어, 두려울것도 없습니다.
미천면사무소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와, 친구 훈영이가
사망했다합니다.
마치 환청에 잘못 들은듯 하고...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고 가슴이 무너지는듯
합니다.
내 생각엔, 열심히 일하면서도 자신을 위해 즐길줄 모르고, 누구보다도 효자였던
친구는 가족을 위해서만 살다가 간것같아, 인생이 너무도 허망하기만 합니다.
친구가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기를 빌면서, 산행기를 끝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