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청주역
 
 
 
카페 게시글
기차마을이야기 스크랩 열차를 움직이는 코레일의 뿌리를 찾아서 3_이남주(묵호역 열차운용원)
국가대표청주역 추천 0 조회 22 10.02.06 09:5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호역은 2인이 1조가 되어 근무하는 작은 역이다. 이 곳 근무는 벌써 2번째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매표업무를 담당했지만, 지금은 열차운용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객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으면 기차를 타는 고객들의 기쁨과 근심, 설렘을 감지할 수 있는 매표업무도 참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맡고 있는 운전취급업무는 나한테 딱이다.

 

열차운용원의 역할은 역을 통과하거나 정차하는 열차들이 안전하게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신호취급뿐만 아니라, 궤도단락이나 신호고장으로 인한 이례사항이 발생했을 시에는 철저한 운전정보교환으로 부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건들을 방지하는 것이다. 또한 여객 및 공중사상사고가 발생했을 시에는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관제사나 관련부서에 신속하게 연락을 취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렇듯 열차운용원 모두는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때문에 열차운용원의 역할은 평상시는 물론, 업무처리가 원활하게 이루어졌을 때에도 잘 드러나지 않는다. 가끔은 머리가 곤두설 정도로 긴장도 하지만, 내가 맡은 업무를 완전하게 해결했을 때의 기분은 아마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강원본부에는 이제 흔히 볼 수 없는, 곧 교체될 모자이크 조작판이 남아 있다.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랜 세월동안 제 역할을 다한 조작판이라서 그런지 우리 역의 조작판이 매우 정겹다. 조작판 앞에서 찍은 사진은 아마 오래오래 간직해야 할 소중한 추억이될 것 같다.

 

하루 열차운행횟수가 50회 정도로, 작은 역에서 운전취급을 담당하고 있지만 나 역시 코레일의 열차를 움직이는 뿌리 중 하나라는 자긍심은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큰 역에서든 작은 역에서든 우리 동료와 고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일은 철도 관련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역할일 테니 말이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