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축약》 유박사,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 헤밍웨이의 책 제목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는 17세기 성공회 성직자이자, 시인이었던 존 던(John Donne, 1572~1631)의 『비상시를 위한 기도문』 중 ‘묵상 17’에 수록된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의 일부 내용이다. 존 던이 살던 마을에서 사람이 죽으면 교회당의 종을 치는 풍습이 있었다. 교회의 종소리가 울리면 귀족들은 하인을 시켜 누가 죽었는지를 알아보고 장례식 참석 여부를 결정했다.
- 존 던이 살던 마을에서는 전염병으로 죽을 때마다 종소리가 울렸고, 종소리를 들을 때 마다 존 던도 “오늘도 누군가가 죽었나 보다”고 생각하다가 자신도 전염병에 걸려 병석에 누워서 이 기도문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인간은 누구도 혼자만의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 본토의 일부일 뿐이다.
흙 한 덩이가 바닷물에 쓸려나가면, 유럽은 그만큼 줄어든다.
바다로 툭 뛰어나온 육지도 마찬가지다.
누구의 죽음이든, 나를 줄어들게 한다. 나는 인류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서 조종(弔鐘)이 울리는지 알아보려고 하지 마라. 종은 그대를 위하여 울린다.
-영화에서 "I''m you. If you go, I go, too." 당신이 가면 내가 가는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 제발 동지들과 빨리 떠나라면서 조던은 남아서 죽음의 길을 택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동내 성당의 종이 울린다. 그때 울리는 종은 사람이 죽었을 때 울리는 조종이다. 그런 죽음의 종소리를 듣고 누구를 위한 종소리인지 묻지 말라! 우리는 결코 혼자일 수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