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스토리지 전시 관람 후기
현대카드 스토리지에 다녀왔습니다.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은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져 있었습니다. 7명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비가 오는 날 건물 안에서 유리창 밖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유리창에 떨어진 빗방울들에 초점을 맞추어 찍은 사진처럼 보였습니다. 왠지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은 Daniel Arnold의 작품입니다. 일상 그대로를 담아내는 작가라는 점에 주목해서 감상했습니다.
이 사진은 자세히 보면 뒤통수에 나이키가 영어로만 적혀있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 밑에 나이키 로고 모양으로 머리를 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둘이 같은 머리스타일을 하고 어깨에 팔을 기댄 채 시선이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보아 친밀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보통 요즘 사람들은 저 자세로 셀카를 찍거나 풍경을 찍는데 이 사진을 보면서 여자가 들고 있는 것이 “핸드폰일까 아니면 거울일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한편으로는 ”자신의 나이 든 모습을 보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핸드폰이라면 왜 풍경이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찍고 있을까 궁금했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든 생각은 낡은 도시인 것처럼 보이지만 뒷쪽에 Kroger라고 써있는 건물은 되게 얼마 짓지 않은 것처럼 보여서 대비를 이루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봤을 때 초점이 앞에 서있는 남자에게 맞추어져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계속해서 사진을 바라보고 있어도 남자에게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고 느껴져서 신기했고 그 이유가 ”뒷배경은 전부 어두워 보이는데 남자만 밝게 찍혀서 그런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많은 자동차들을 한장면에 담아서 찍으면서도 자동차들의 디테일한 부분들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 비슷한 자동차들이 있을 것 같아서 찾아보다가도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찍었을지가 궁금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도로의 중앙에서 찍었음에도 버거킹 간판이 눈에 띄었고 이를 통해 다른 간판들에도 시선이 가서 식당이 모여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집에 와서 다시 보니까 버거킹 간판보다 구름에 시선이 가서 직접 봤을 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게 신기하면서도 작품을 직접 가서 감상하는 게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이사진을 보면서 처음에 post office라는 단어가 보였는데 “정작 우체국은 보이지 않는데 굳이 저 부분을 정가운데에 두고 찍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계속 감상하다 보니 뒤에 구름의 모습이 독특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작가가 이 사진을 찍은 의도가 “뒤에 있는 푸른 하늘의 흰 구름을 찍으려는 게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냥 흰 구름만 찍는 것보다 자동차와 땅, 가로등을 같이 찍는 게 더 색감도 다양해서 그런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다가 작가 소개 부분에 써있던 로드 트립을 하면서 미국 특유의 사회적, 지리적 풍경을 그려냈다는 내용을 통해 “로드 트립을 하고 있다는 것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고 싶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기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많지는 않지만 직접 카메라로 촬영을 해보았는데 이번 전시에서 본 7명의 작가의 작품을 통해 작가들의 작품에는 작품마다 작가들의 의도가 있어 보이고 감상할 때 그 작가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감상하면 더 나은 감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저도 다른 사람이 봤을 때 감상할 수 있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