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회상도를 설악산으로
내가 체험하며 보람을 느낀 것은 한국 불교미술 조선 불화 <영산회상도>를 66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오는데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설악산 신흥사의 극락보전의 후불 탱화인<영산회상도>와 명부전의 <시왕도>가 6.25 한국전쟁 이후 사랴져 그 소재를 알 수 없었던 것이 미국 LA 라크마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불교미술의 하나인 불화 <영산회상도>는 세로 335,2cm, 가로 406.4cm로 畵記에는 조선 영조 31년 1755년 5월에 양양 설악산 신흥사에 영산해회를 마치고 봉안한다는 내용과 함께 주상전하 이씨(조선 영조)의 수명이 만세에 이르고, 왕비 전하 서씨(정성왕후)의 수명도 널리 이어지소서, 세자 전하 이씨(사도세자)의 수명도 전세에 이르기를 기원했다. 사도세자의 기록과 함께 조선 중후기에 설악산을 중심으로 왕실 원당 사찰의 중요한 건출물인 주전긱에 봉안되었던 불상과 불화가 극락보전이라는 공간에서 삼위일체로 완벽하게 갖추어진 것이다. <영산회상도>는 석가모니가 인도 영축산에서 깨닫은 바를 설법하고 있을 때 그의 주위로 모여든 여러 인물들을 그린 것으로 18세기 조선 불화의 특징이 잘 드러난 수작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속초에서는 사단법인 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를 발족하고 이사장으로 본인이 추대되어 환수운동을 전개하게 되었다. 한국전쟁 발발하고 유엔결의로 1951년 8월부터 1954년 11월15일까지 38선 이북지역에 소련군이 점령해왔던 지역에 軍政을 실시해 왔다. 그 당시 설악산은 민간이 통제지역에 미국 통신장교와 해군장교가 찍은 사진을 근거로 박물관측에 정식 반환 요청하였고 <잃어버린 보물 귀향을 꿈꾸다>, <속초의 보물을 찾아서> 등의 동영상 자료를 제작하여 홍보하고, 팜프렛을 배포하면서 시민들의 호응을 넓혀갔다. 전문가 초청강연회, 학술세미나 개최, 문화재 아카데미 연수, 문화재 워크샆, 국외소재 문화재환수 우수사례지 탐방, 관내 초중등학생들에게 수업 등의 활동에 매진하였다. 2019년 6월 LA 라크마박물관을 방문하여 실질적인 환수회담을 갖으며 생존 주민의 구술증언과 환수를 염원하는 속초시민의 목소리를 모아 박물관 측에 전달하게 되었다. 2020년 6월16일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7월29일에 영산회상도와 시왕도가 66년만의 귀환을 하게 되었고, 2022년 11월에 영산회상도는 보물로, 시왕도는 강원도유형문화재로 지정을 받게 되었다. 고려의 미술에서 고려불화를 배우면서 수월관음도가 일본 등 해외에 있음에 안타까와 하면서 영산회상도와 시왕도를 설악의 품에 오게되여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