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본격적인 휴가 시즌입니다. 여름휴가는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정이 되고 있는데, 오늘은 휴가에 담긴 사람들의 심리를 이야기 하려고 합니다.
휴가는 한자로 休暇(쉴 휴, 겨를 가)라고 씁니다. ‘휴’는 나무에 기대어 쉬는 사람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고, ‘가’는 틈(짬)을 의미하며, 날을 빌린다는 뜻이 있습니다. 즉 잠시 날을 빌려 쉬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영어로는 vacation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라틴어에서 기인했는데, 면제, 해제, 해방, 탈출을 의미합니다.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합니다. 단순히 쉰다는 의미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휴가는 바쁜 일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회복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일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움과 여유를 느끼고, 좋은 음식도 먹고 좋은 풍경을 느끼고,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자기 발전의 기회를 갖는 인간만이 가능한 고차적인 행위입니다.
그럼 우리는 휴가를 어떻게 쓸까요? 보통은 음주가 빠지지 않고, 휴식보다는 불꽃같이 시간을 쓰며 하얗게 불태우는 휴가가 더 많이 익숙합니다. 우리나라의 캠핑문화를 보더라도 음주와 먹캠(먹는 캠핑)이 밤늦도록 이어집니다. 이것은 휴식이라는 것에 대한 우리들의 인식이 채우는 것이 아니라 소비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한자어 휴(休)가 나무에 기대어 있는 사람의 모양을 보고 만들어진 것처럼, 쉬는 것은 말 그대로 일상을 벗어나 쉬는 것으로 채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에 좀 더 적극적인 휴가를 원한다면, 여러 가지 형태의 활동과 모험을 통해서 자유로움을 만끽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며 자신을 소비하는 휴가보다는 채움의 휴가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할 것입니다.
바쁘지 않게, 생각을 비우고, 비움으로써 자신을 채우는 진짜 휴가말입니다.
당신의 심리적 건강을 위해 필요한 건강한 휴가가 어떤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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