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주가 지났다. 대회가 끝이난지.
마지막 경기가 끝이나고 집에 돌아와서는 심한 몸살로 주말을 앓았다.
그와중에도 어쩔수없이 아픈몸으로 가야할 경조사를 다 치렀으니...
올해가 30회체전이라고 얘기하는데 내가 정식으로 참가하기 시작한 것이 아마 89년도 였던것 같다.
88년이 올림픽이고 패럴림픽도 그해에 열렸지만 당시에는 모 일간지 기자생활을 할때라 그해에 참가했더라면 회사를 그만두어야했을 것이다..ㅎㅎ.
긴세월동안 참가하면서 해외에 살던 5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참가하고 70까지는 선수로 출전할 생각을 했었는데, 올해 두종목에 걸쳐 노메달에 그칠때 다시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국민의 비싼세금으로 유지되는데 과연 메달없이 다음해에 참가한다는게 올바른 일인가 여러번
돌아보게 했다.
시간적으로도 4일간을 비운다는 것도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고 해서 내년을 돌아보게 만들기는 하지만, 마지막에 딴 메달로 생각을 고쳐먹게 되었다.
건강차원에서라도 운동을 계속하는 것이 중요하고 계속한다는 것에 체전참가는 가장 큰 동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과거에 많이 땄던 금메달보다 올해 특히 받은 동메달이 더 고맙게 느껴지는 건, 따라잡지 못하겠지만 마지막 스퍼트로 최선을 다하자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고, 그리고 지금까지도 마음속에 흐믓하게 자리잡고 있다.
비단 수영의 문제가 아니고 눈앞의 새로운 경쟁업체나 신규사업도전에도 30대나 40대초에 가졌던 패기가 가슴속에서 조금씩 우러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비록 과거와 같이 동호회같이 따뜻한 친목모임은 많이 사라지고 경쟁과 승부욕, 과도한 자식사랑이 좋은 결과를 갖지 못하는 선수의 부모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것에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지만 헌신적인 총무님을 포함한 많은 따뜻한 부모님들 덕에 이런 문제를 상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에서 고생하신 감독님 코치님들과 음지에서 애써주신 학부형님들, 그리고 선수여러분들께
지난 5일이 이전에 참가했던 어느 체전보다 행복했음을 알린다.
첫댓글 형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마지막 줄이 마음에 동감이네요^^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정모씨도 재미있는 연휴가 되시길..^^
형님 안녕하시요
내년에는 더욱 분발하시어 좋은 성적 거두시길 빕니다.
항상 건장한 버팀목으로 저희를 지지해주십시오.
상혁씨 .올해 좋은 기록세운거 축하해..고맙고..^^
아저씨~ 제가 처음 참가했던 14회 대회때도 계셨고 쭉~ 계시다가 잠시 비운 시간이 있지만 아저씨를 다시 뵈었을 때 얼마나 좋았는데요.
대회 운영진이 아니라 같은 선수의 모습으로 말이죠.^^
할 수 있을 때까지 쭉~ 함께 하자구요.
예전 상무 수영장에서 함께 했던 가족들의 소풍같은 모임이 가끔은 그리워 질 때가 있습니다만......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 갈 수 있으리라 믿어 보자구요.
서로를 진심으로 챙기는 수영인의 모습으로 멋지게!!
나도 선수말고는 생각도 안해봤어..주연씨가 이렇게 계속하는걸 보며 나도 힘이솟네..^^
이 글을 지금보게 됐네요..^^ 저도 정신없이 바쁘다는핑개로 대회때마다 선수님들을 살뜰히 보살피지못한 점은 항상 후회로 남게되네요.그래도 여러분들을 뵙게되면 새로운 의욕과 힘이 솟아납니다.체전기간 고생 많이하셨고 말씀하신대로 마지막스퍼트의경기 정말로 잊을수없는 한 장면이었습니다. 멋지셨어요.^^ 건강하시고 대회때 또 뵙겠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