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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卦 蠱卦(고괘, ䷑ ☶☴ 山風蠱卦산풍고괘)10. 爻辭효사-上爻상효, 小象소상
* 世界세계의 雄大웅대한 山산 |
1. Peru페루 San산 Antonio안토니오 길 이 길은 높고 險峻험준한 巖石암석 地形지형, 아름다운 風景풍경 德分덕분에 最古최고의 hiking하이킹 場所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길이 大部分대부분 樹木限界線수목한계선 위에 있어 訪問客방문객들이 周邊주변 風景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hiking하이킹을 하다 보면 vicugna비쿠냐와 viscacha비스카차 等등의 野生動物야생동물과 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
(左) vicugna비쿠냐 (右) viscacha비스카차 - Leo Rojas - El Condor Pasa 조회수 34,842,408회2017. 2. 13. https://www.youtube.com/watch?v=U9UHZT3Oo8A&list=PLKP09p3b9lPXq__lgise3uGrDGC9agdjN |
* 世界세계의 雄大웅대한 山산 |
2. Peru페루 misty미스티 Arekipa아레키파 市시 近處근처에 있는 misty미스티는 1438年~1471年 사이에 大規模대규모 暴發폭발이 있었던 成層火山성층화산이다. 海拔해발 19,111 feet피트(5,825m)에 達달하는 火山화산이며, 이름은 "신사"를 뜻하는 Quechua케추아 language言語언어 "El엘 Misti미스티"에서 由來유래되었다. |
10. 爻辭효사-上爻상효
p.241 【經文】 =====
上九不事王侯高尙其事
上九, 不事王侯, 高尙其事.
上九는 不事王侯하고 高尙其事로다
上九상구는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
中國大全
* 世界세계의 雄大웅대한 山산 |
3. Patagonia파타고니아 Fitzroy피츠로이 Argentina아르헨티나 El엘 Charlton챌튼 近郊근교 Los로스 Glaciares글래시아레스 National Park國立公園국립공원에 있는 Fitzroy피츠로 山산과 Cerro Torre세로토레가 包含포함된 Fitzroy피츠로이 山群산군의 日出일출 風景풍경이다. 南美남미 Patagonia파타고니아 地域지역에 있는 이 國立公園국립공원은 UNESCO유네스코 世界遺産세계유산으로서 折半절반 程度정도가 南美남미 最大최대의 氷原빙원에 屬속해 있는 巨大거대 氷河빙하로 덮여 있다. |
p.241 【傳】 =====
上九居蠱之終无係應於下處事之外无所事之地也以剛明之才无應援而處无事之地是賢人君子不偶於時而高潔自守不累於世務者也故云不事王侯高尙其事古之人有行之者伊尹太公望之始曾子子思之徒是也不屈道以徇時旣不得施設於天下則自善其身尊高敦尙其事守其志節而已士之自高尙亦非一道有懷抱道德不偶於時而高潔自守者有知止足之道退而自保者有量能度分安於不求知者有淸介自守不屑天下之事獨潔其身者所處雖有得失小大之殊皆自高尙其事者也象所謂志可則者進退合道者也
上九居蠱之終, 无係應於下, 處事之外, 无所事之地也. 以剛明之才, 无應援而處无事之地, 是賢人君子不偶於時而高潔自守, 不累於世務者也. 故云 不事王侯高尙其事. 古之人有行之者, 伊尹, 太公望之始, 曾子, 子思之徒是也. 不屈道以徇時, 旣不得施設於天下, 則自善其身, 尊高敦尙其事, 守其志節而已. 士之自高尙, 亦非一道. 有懷抱道德, 不偶於時而高潔自守者, 有知止足之道, 退而自保者, 有量能度分, 安於不求知者, 有淸介自守, 不屑天下之事, 獨潔其身者, 所處雖有得失小大之殊, 皆自高尙其事者也. 象所謂志可則者, 進退合道者也.
上九居蠱之終하여 无係應於下하고 處事之外하여 无所事之地也라 以剛明之才로 无應援而處无事之地하니 是는 賢人君子不偶於時而高潔自守하여 不累於世務者也라 故云 不事王侯高尙其事라하니라 古之人有行之者하니 伊尹 太公望之始와 曾子 子思之徒是也라 不屈道以徇時하여 旣不得施設於天下면 則自善其身하고 尊高敦尙其事하여 守其志節而已라 士之自高尙도 亦[一无亦字]非一道니 有懷抱道德하고 不偶於時而高潔自守者하며 有知止足之道하고 退而自保者하며 有量能度分하고 安於不求知[一无知字]者하며 有淸介自守하여 不屑天下之事하고 獨潔其身者하니 所處雖有得失小大之殊나 皆自高尙其事者也라 象所謂志可則者니 進退合道者也라
上九상구는 蠱卦고괘(䷑)의 끝에 있으면서 아래로 얽혀 呼應호응함이 없어 일에서 벗어나 있으니 할 일이 없는 處地처지이다. 굳세고 明哲명철한 才質재질로 呼應호응하여 도와주는 이없이 할 일없는 處地처지에 놓였으니, 이는 賢人君子현인군자가 때를 만나지 못하여 高潔고결하게 自身자신을 지켜가서 世上세상의 일에 매이지 않는 境遇경우이다. 그러므로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하였다. 옛 사람가운데 이렇게 行행한 사람이 있었는데, 伊尹이윤, 太公望태공망의 初期초기와 曾子증자, 子思자사 等등이 이들이다. 道도를 구부려 時代시대에 迎合영합(徇순)하지 않고 天下천하에 自己자기의 道도를 베풀 수 없으면 스스로 제 몸을 착하게 하여 그 일을 높이고 敦篤돈독하게 崇尙숭상하여 그 志操지조와 節介절개를 지킬 뿐이다. 선비가 스스로 높이고 崇尙숭상하는 데에도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道德도덕을 마음에 품었으나 때를 만나지 못해서 高潔고결하게 自身자신을 지키는 사람이 있고, 멈추어서 滿足만족하는 道理도리를 알아 물러나 스스로를 保存보존하는 사람이 있으며, 自身자신의 能力능력을 헤아리고 分數분수를 헤아려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데 便安편안한 사람이 있고, 맑은 節介절개로 스스로를 지켜서 世上세상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아 홀로 제 몸을 깨끗하게 하는 사람이 있으니, 處身처신하는 것에 비록 얻고 잃음과 작고 큰 것의 差異차이가 있으나 모두 스스로 그 일을 높이고 崇尙숭상하는 사람들이다. 「象傳상전」에 “뜻을 本본받을만하다”라 한 것은 나아가고 물러남이 道도에 合합하는 것이다.
* 徇돌 순/주창할 순: 1. 돌다, 순행하다(巡行--) 2. 쫓다(≒殉) 3. 따라 죽다 * 迎合영합: 1. 남의 마음에 들도록 힘씀. 2. 서로 뜻이 맞음. |
p.243 【小註】 =====
或問程傳云知止足之道退而自保者與量能度分安於不求知者何以別朱子曰知止足是能做底量能度分是不能做底
或問, 程傳云, 知止足之道, 退而自保者, 與量能度分, 安於不求知者, 何以別. 朱子曰, 知止足, 是能做底. 量能度分, 是不能做底.
어떤 이가 물었다. “ 『程傳정전』에서 말한 ‘滿足만족하여 멈추는 道도를 알아 물러나 스스로를 保存보존하는 者자’와 ‘能力능력과 分數분수를 헤아려 남이 알아주기를 求구하지 않는 者자’는 어떻게 다릅니까?” 朱子주자가 答답하였다. “滿足만족하여 멈추는 것을 아는 것은 할 수 있는 것이고, 能力능력과 分數분수를 헤아려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는 것은 쉽게 할 수 없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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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rmenia아르메니아 Garni가르니 溪谷계곡 Armenia아르메니아 Kotaiq코타이크에 있는 Garni가르니 溪谷계곡은 많은 玄武巖현무암, 물줄기, hiking하이킹 course코스로 이루어진 가파른 山산이다. 觀光客관광객, 現地人현지인, 地質學者지질학자들이 自然자연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이곳을 訪問방문한다. 많은 hiking하이킹 course코스가 나 있어, 이 溪谷계곡을 따라 흐르는 主要주요 물줄기인 Goth고트 江강 쪽으로 쉽게 걸어갈 수 있다. |
p.243 【本義】 =====
剛陽居上在事之外故爲此象而占與戒皆在其中矣
剛陽居上, 在事之外, 故爲此象, 而占與戒皆在其中矣.
剛陽居上하여 在事之外라 故爲此象이요 而占與戒皆在其中矣라
굳센 陽양이 위에 있어 일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이러한 象상이 되니, 占점과 警戒경계함이 모두 그 가운데 있다.
p.243 【小註】 =====
朱子曰不事王候无位之地如何出得來更幹箇甚麽問此爻本義云占與戒皆在其中如何曰有此象則其占當如此又戒其必如此乃可也若得此象而不能從則有凶矣
朱子曰, 不事王候, 无位之地, 如何出得來更幹箇甚麽. 問, 此爻, 本義云占與戒皆在其中如何. 曰, 有此象, 則其占當如此, 又戒其必如此乃可也. 若得此象而不能從, 則有凶矣.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임금을 섬기지 않고 地位지위도 없는 處地처지이니, 어떻게 나와서 다시 무슨 일을 主管주관할 수 있겠는가?” 물었다. “이 爻효에 對대해서 『本義본의』에서 ‘占점과 警戒경계함이 모두 그 가운데 있다’고 한 것은 무슨 말입니까?” 答답하였다. “이러한 象상이 있으면 그 占점도 마땅히 이와 같으며, 또 반드시 이와 같이 해야만 된다고 警戒경계한 것입니다. 萬若만약 이 象상을 얻었는데 그대로 따르지 않는다면 凶흉할 것입니다.”
○ 隆山李氏曰君子當蠱之世方事之興也盡力以幹焉操巽之權而行其所當行及事之休也絜身以退體艮之義而止其所當止故也
○ 隆山李氏曰, 君子當蠱之世, 方事之興也, 盡力以幹焉, 操巽之權而行, 其所當行, 及事之休也, 絜身以退, 體艮之義而止, 其所當止故也.
隆山李氏융산이씨가 말하였다. “君子군자가 蠱卦고괘(䷑)의 時節시절을 만나서 막 일을 일으킬 때에는 힘을 다하여 主管주관하되 恭遜공손함을 지켜 剛강함을 調節조절(權저울추 권)하여 行행하는 것은 마땅히 行행해야할 것이기 때문이고, 일이 멈추는데 이르러서는 물러나 自身자신을 깨끗이 하여 艮卦간괘(䷳)의 뜻을 體得체득하여 멈추는 것은 마땅히 멈추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誠齋楊氏曰上九在蠱之終事之蠱壞者至六五而幹之畢矣此上九所以高尙其事也
○ 誠齋楊氏曰, 上九在蠱之終, 事之蠱壞者, 至六五而幹之畢矣. 此上九所以高尙其事也.
誠齋楊氏성재양씨가 말하였다. “上九상구는 蠱卦고괘(䷑)의 끝에 있어서 일이 어지러워 무너진 것이니, 六五육오에 이르러서 일을 맡아하는 것은 다 마친다. 이것이 上九상구가 그 일을 높이고 崇尙숭상하게 되는 까닭이다.”
○ 臨川呉氏曰上九在一卦至高至上之位故曰高尙下五爻屑屑於一家之事至此則一國之事天下之事猶且視爲卑下而不屑爲彼一家之事又何足道哉
○ 臨川呉氏曰, 上九在一卦至高至上之位, 故曰高尙. 下五爻屑屑於一家之事, 至此則一國之事天下之事, 猶且視爲卑下而不屑爲, 彼一家之事, 又何足道哉.
臨川呉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上九상구는 한 卦괘의 가장 높은 자리에 있으므로 높고 崇尙숭상한다고 하였다. 아래의 다섯 爻효는 한 집안의 일을 處理처리하는 데에도 戰戰兢兢전전긍긍하는데, 여기에 이르러서는 한 나라의 일이나 天下천하의 일까지도 오히려 하찮게 여겨 달가워하지 않으니, 한 집안의 일이야 말해 무엇 하겠는가?”
○ 雲峰胡氏曰初至五皆以蠱言不言君臣而言父子臣於君事猶子於父事也上九獨以不事王候言者蓋君臣以義合也子於父母有不可自諉於事之外王侯之事君子有不可事者矣是故君子之出處在事之中盡力以幹焉而不爲汙在事之外絜身以退焉而不爲僻本義謂占與戒皆在其中蓋以時當高尙或自在卑下而當戒也
○ 雲峰胡氏曰, 初至五皆以蠱言, 不言君臣而言父子, 臣於君事猶子於父事也. 上九獨以不事王候言者, 蓋君臣以義合也. 子於父母, 有不可自諉於事之外, 王侯之事, 君子有不可事者矣. 是故君子之出處, 在事之中, 盡力以幹焉, 而不爲汙, 在事之外, 絜身以退焉, 而不爲僻. 本義謂占與戒, 皆在其中, 蓋以時當高尙, 或自在卑下而當戒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初爻초효에서 五爻오효에 이르기까지 모두 ‘어지러운 일[蠱고]’을 가지고 말하면서 임금과 臣下신하의 일로 말하지 않고 父母부모와 子息자식의 일로 말하였는데, 臣下신하가 임금의 일을 하는 것은 子息자식이 父母부모의 일을 하는 것과 같다. 上九상구에서만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고 한 것은 임금과 臣下신하가 義理의리로써 合합하기 때문이다. 子息자식이 父母부모에 對대해서는 나의 일이 아니라고 여겨 남에게 맡길 수 없으나, 임금의 일에 對대하여는 君子군자가 섬길 수 없는 境遇경우가 있다. 이런 까닭에 君子군자의 處身처신은 일을 하는 中중에는 힘을 다해 主管주관하여 疏忽소홀하지 않고, 일에서 벗어나 있을 때에는 물러나 몸을 깨끗이 하고 偏僻편벽되지 않도록 한다. 『本義본의』에서 “占점과 警戒경계가 모두 그 가운데 있다”고 한 것은 上九상구의 때가 마땅히 높이 崇尙숭상하여야 하는 때이기 때문이지만, 그렇지 않고 스스로 아래 낮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도 마땅히 警戒경계하여야 한다.”
* 偏僻편벽: 1. 都會地도회지에서 멀리 떨어짐. 2.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침. |
韓國大全
【조호익(曺好益) 『역상설(易象說)』】 |
王指五, 侯指四, 上无位, 故曰不事. 在上, 故曰高尙其事, 亦艮象. |
‘王왕’은 五爻오효를 가리키고, ‘侯후’는 四爻사효를 가리킨다. 上爻상효는 地位지위가 없으므로 “섬기지 않는다[不事불사]”고 하고, 上爻상효의 位置위치에 있으므로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高尙其事고상기사]”고 했는데, 亦是역시 艮卦간괘(䷳)의 象상이다. |
○ 丘氏曰, 上爻爲父, 故本爻不稱父, 而他爻言父, 五爲母, 故本爻不言母, 而他爻言母. |
丘氏구씨가 말하였다. “上爻상효가 아버지가 되므로 本爻본효에서는 아버지를 稱칭하지 않고서 다른 爻효에서 아버지를 말하였으며, 五爻오효가 어머니가 되므로 本爻본효에서는 어머니를 말하지 않고서 다른 爻효에서 어머니를 말하였다. |
以家事言, 則上爲父, 五爲母, 衆爻爲子. 以國事言, 則五爲君, 下四爻用事之臣, 上一爻爲不事之臣. |
집안의 일로써 말한다면, 上爻상효가 아버지가 되고 五爻오효가 어머니가 되며 다른 爻효들이 子息자식이 된다. 나라의 일로써 말한다면, 五爻오효가 임금이 되고 아래의 네 爻효가 일을 하는 臣下신하가 되며 上爻상효 한 爻효는 섬기지 않는 臣下신하가 된다.” |
愚謂, 蠱自泰變, 下體本乾父之道也, 上體本坤母之道. 故諸爻皆取子爲象. 二應五而稱母, 明上體之爲母也, 五應二而稱父, 明下體之爲父也. |
내가 살펴보았다. 蠱卦고괘(䷑)는 泰卦태괘(䷊)로부터 變변한 것이니, 下體하체는 本來본래 乾卦건괘(䷀)로 아버지의 道도이고, 上體상체는 本來본래 坤卦곤괘(䷁)로 어머니의 道도이다. 그러므로 여러 爻효들이 모두 子息자식을 象상으로 取취하였다. 二爻이효는 五爻오효에 呼應호응하기에 어머니라고 稱칭하여 上體상체가 어머니가 됨을 밝혔고, 五爻오효는 二爻이효에 呼應호응하기에 아버지라고 稱칭하여 下體하체가 아버지가 됨을 밝혔다. |
初承乾體之下, 三在乾體之終, 四繼乾體之後, 而皆稱父, 因乾體取象也. 上无應於內, 而又在事外, 故取義別. |
初爻초효는 乾卦건괘(䷀)의 몸-體체[乾體건체]의 아래쪽을 이어받았고 三爻삼효는 乾卦건괘(䷀)의 몸-體체의 끄트머리에 있으며 四爻사효는 乾卦건괘(䷀)의 몸-體체의 뒤를 이었는데, 모두 아버지라 稱칭하고 乾卦건괘(䷀)의 몸-體체를 因인하여 象상을 取취하였다. 上爻상효는 안에 呼應호응이 없고 또 섬김의 밖에 있으므로 그 뜻을 取취한 것이 다르다. |
或曰, 天尊地卑, 不易之定理. 今內卦爲父, 外卦爲母, 尊卑之辨內外之別, 不亦左乎. |
어떤 이가 물었다. “하늘이 높고 땅이 낮은 것은 바꿀 수 없는 定정해진 理致이치입니다. 只今지금 內卦내괘를 아버지로 삼고 外卦외괘를 어머니로 삼았으니, 尊卑존비의 나뉨과 內外내외의 區別구별이 잘못된 것이 아닙니까? |
曰, 以天地言, 則在上在下者定體也, 交於下交於止[주 130]者, 所以致乎用也. |
내가 答답하였다. “하늘과 땅으로써 말한다면, 하늘이 위에 있고 땅이 아래에 있는 것이 定정해진 모습이니, 아래로 사귀고 위로 사귀는 것은 그 쓰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
以君臣言, 則在上在下者, 定位也, 下而聽, 上而承者, 所以交乎情也. 以家而言, 則父尊而在上者, 天之經也, 母卑而在下者, 地之義也. |
임금과 臣下신하로써 말한다면, 임금이 위에 있고 臣下신하가 아래에 있는 것이 定정해진 位置위치이니, 아래에 있으면서 命명을 듣고 위에 있으면서 말을 따라 주는 것은 情정으로 사귀는 것입니다. 집안으로써 말한다면, 아버지가 尊貴존귀하게 위에 있는 것은 하늘의 經경이고, 어머니가 낮게 아래에 있는 것은 땅의 義의이다. |
以義而下接者 天之所以交於地, 以順而上和者, 地之所以交於天. |
義의로써 아래로 接접하는 것은 하늘이 땅과 사귀는 것이고, 順應순응함으로써 위에 和合화합하는 것은 땅이 하늘과 사귀는 것입니다. |
若亢然在上, 退然在下, 无相接之情, 則吾恐家道之否矣, 而況蠱卦變泰爲蠱, 治極主亂, 而卦中无父母之象. |
萬若만약 위에 있으면서 굳세기만 하고 아래에 있으면서 부드럽기만 하여 서로 만나는 情정이 없다면, 내 생각에는 집안의 道도가 막히지나 않을까 念慮염려됩니다. 더구나 蠱卦고괘(䷑)는 泰태가 變변하여 蠱고가 되었으니, 다스림이 極극해진 뒤에 어지러움이 生생겨난 것입니다. 그리고 卦괘 안에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象상이 없습니다. |
諸爻稱父稱母者, 皆指子而言也, 則所謂父母者, 果安在哉. 朱子所謂蠱者前人已壞之緖, 諸爻皆有父母之象者, 疑亦指此也. |
여러 爻효에 對대해서 아버지라 稱칭하고 어머니라 稱칭한 것은 모두가 子息자식을 가리켜서 말한 것입니다. 그러니 이른바 아버지와 어머니란 것이 果然과연 어디에 있습니까? 朱子주자가 이른바 ‘蠱고라는 것은 앞사람이 이미 무너뜨린 실마리로, 여러 爻효에는 모두 아버지와 어머니의 象상이 있다‘라고 한 것은 아마도 이를 가리켜서 말한 것인 듯합니다.” |
130) 上상: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는 ‘止지’로 되어 있으나 ‘上상’字자의 誤謬오류로 判斷판단된다. |
【김장생(金長生) 『주역(周易)』】 |
傳, 高尙, 亦非一道.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높이고 崇尙숭상하는 데에도 한 가지 길만 있는 것은 아니다.” |
高潔自守者, 伊尹太公, 退而自保者. 張良疏廣, 不求知獨潔者, 嚴陵周黨. |
高潔고결하게 自身자신을 지킨 이는 伊尹이윤과 太公望태공망이고, 물러나 自身자신을 保全보전한 이는 張良장량과 疏廣소광이고, 남이 알아주기를 求구하지 않고 홀로 깨끗이 한 이는 嚴陵엄릉과 周黨주당이다. |
【송시열(宋時烈) 『역설(易說)』】 |
五爲王侯, 而上九過之, 此不事之象. 處亢高而無其位, 則雖無所幹, 然高其志, 而其事窮而獨善其身, 亦自己之蠱也. |
五爻오효가 王侯왕후가 되고 上九상구는 이보다 지나치니, 이는 섬길 수 없는 象상이다. 너무 높은데 있으면서 그 地位지위가 없다. 비록 主管주관하는 바는 없지만 그 뜻을 높이 하여 그 일이 困窮곤궁하여 홀로 그 自身자신을 善선하게 하니 亦是역시 自己자기의 일이다. |
變事言蠱, 蠱在其中. 蓋外卦爲艮, 艮爲高山之象故也, 餘見丘氏小註. |
일이 變質변질된 것을 ‘蠱고’라고 하니, 어지러움이 그 가운데 있다. 바깥 卦괘가 艮卦간괘(䷳)가 되는데, 艮卦간괘(䷳)는 높은 山산의 象상이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丘氏구씨의 小註소주에 보인다. |
【강석경(姜碩慶) 『역의문답(易疑問答)』】 |
問, 蠱者事也, 而蠱之上九不事王侯, 高尙其事者, 何也. 曰, 蠱上九父之位也. |
물었다. “ ‘蠱고’란 일인데, 蠱卦고괘(䷑)의 上九爻상구효에서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한 것은 왜입니까?” 答답하였다. “蠱卦고괘의 上九상구는 아버지의 地位지위입니다. |
其尊無對. 一卦五爻皆有所事, 而上獨不事, 無乃文王置乾於西北之義乎. |
그 尊貴존귀하기가 相對상대할 것이 없습니다. 한 卦괘의 다섯 爻효는 모두 섬기는 바가 있는데 上爻상효만 惟獨유독 섬기지 않으니, 文王문왕이 乾卦건괘(䷀)를 西北서북쪽에 둔 뜻이 아니겠습니까.” |
【이익(李瀷) 『역경질서(易經疾書)』】 |
卦中, 惟上九居最上而不言父母, 則諸爻之父母皆指此也. 其或稱父, 或稱母, 以子之職任隨事爲象. |
卦괘 가운데 오직 上九상구만 제일 위에 있어서 父母부모라고 말하지 않았으니, 여러 爻효에 父母부모라고 한 것은 모두 이 上九상구를 가리킨다. 或혹 아버지라 稱칭하고, 或혹 어머니라 稱칭한 것은 子息자식이 일에 따라 職分직분과 所任소임을 다하는 것으로 象상을 삼은 것이다. |
以德則陽有父之道, 以位則陰有母之道也. 初六六五, 以柔居剛, 九二以剛居柔, 九三以剛居剛, 六四以柔居柔. |
德덕으로는 陽양에 아버지의 道도가 있고, 자리로는 陰음에 어머니의 道도가 있다. 初六초육과 六五육오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陽양의 자리에 있고, 九二구이는 굳센 陽양으로 陰음의 자리에 있으며, 九三구삼은 굳센 陽양으로 陽양의 자리에 있고, 六四육사는 부드러운 陰음으로 陰음의 자리에 있다. |
凡子道其佐導則剛爲貴, 承順則柔爲貴. 以承順之心處之以佐導, 初與五是也, 初不中而五中, 故初承意而厲, 五承德而譽也. |
子息자식의 道理도리는 도와서 이끌 때에는 굳셈을 貴귀하게 여기고, 받들어 順從순종할 때에는 부드러움을 貴귀하게 여긴다. 받들어 順從순종하는 마음으로 도와서 이끄는 것은 初爻초효와 五爻오효가 그러하다. 初爻초효는 가운에 있지 않고 五爻오효는 가운데 있으므로 初爻초효는 뜻을 받들지만 危殆위태롭고, 五爻오효는 德덕을 받들어 名譽명예롭다. |
以佐導之心處之以柔順, 九二是也. 於母有此義, 女道未必皆正, 故不可貞也. 以佐導之心處之以佐導, 九三是也. |
도와 이끄는 마음으로 柔順유순하게 處身처신하는 것은 九二구이가 그러하다. 어머니에 對대하여 이러한 義理의리가 있으니, 女性여성의 道도는 반드시 모두 바른 것이 아니므로 곧기를 固執고집하여서는 안 된다. 도와서 이끄는 마음으로 도와서 이끄는 姿勢자세로 對處대처하는 것은 九三구삼이 그러하다. |
惟父之有過者有此義, 所謂與其得罪於鄕黨州閭, 寜孰諫. 故小有悔, 無大咎也. 以柔順之心處之以柔順, 六四是也. |
오직 아버지에게 허물이 있을 때에만 이러한 義理의리가 있으니, 이른바 마을과 그 地域지역에서 罪죄를 얻기보다는 차라리 여러 次例차례 諫言간언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 131] 그러므로 多少다소 後悔후회가 있으나 큰 허물은 없다. 柔順유순한 마음으로 柔順유순하게 處身처신하는 것은 六四육사가 그러하다. |
惟父之無過有此義, 變幹言裕者, 只寬裕而從之也. 然一向如此, 或至於愆過, 故往則見吝. 此繫辭也. |
아버지에게 허물이 없을 때에만 이러한 義理의리가 있으니, 六四육사에서는 ‘主管주관한다[幹간]’는 말이 ‘느긋하게 한다[裕유]’로 變변하였으니, 但只단지 너그럽고 便安편안하게 하여 따라갈 뿐이다. 그러나 한결같이 이렇게 하면 間或간혹 잘못(愆過건과, 허물)을 저지르는데 이를 수 있으므로, “그런 式식으로 나아가면 부끄러움을 當당한다”고 하였다. 이는 爻효에 붙인 爻辭효사이다. |
書曰, 罔念作狂, 豈有專意承順而不失正者, 此作易之意也. 然五本君位, 文王之事王季亦可以當之. |
『書經서경』에 “생각을 하지 않으면 미친 사람이 된다”고 하였으니, 어찌 오직 父母부모의 뜻을 받들어 따르는 것만을 생각하고서도 바름을 잃지 않는 境遇경우가 있겠는가? 이것이 『周易주역』을 지은 뜻이다. 그러나 五爻오효는 本來본래 임금의 자리이니, 文王문왕이 아버지 王季왕계를 섬긴 것이 또한 이에 該當해당할 수 있다. |
蠱者, 治事之卦也. 在家子幹父蠱, 在國臣幹君蠱也. 上九居無位之地, 高尙者, 有不幹君蠱故云爾. |
‘蠱卦고괘(䷑)’는 일을 다스리는 卦괘이다. 家政가정에서는 子息자식이 아버지의 일을 主管주관하고, 나라에서는 臣下신하가 임금의 일을 主管주관한다. 上九상구는 地位지위가 없는 處地처지에 있으므로 ‘높이 崇尙숭상하는’ 者자가 임금의 일을 主管주관하지 않으므로 그렇게 말했다. |
其餘爻之皆有君事, 可以例推, 各隨其君之昏明而處之, 一如子之於父母也. |
그 나머지 爻효들에서는 모두 임금의 일이 있으니, 事例사례들로써 미루어 各其각기 그 임금의 어둡고 밝음에 따라 對處대처하되 한결같이 子息자식이 父母부모에게 하는 것과 같이 한다. |
子曰, 志可則也. 上九位在君上, 尊師之位也. 君有過, 臣雖諫正, 君不從則止. 其有過輒救, 救必從之, 惟師輔之任也. 師之正君志也非事也. |
孔子공자는 “뜻이 本본받을 만하다”[주 132]고 하였다. 上九상구는 地位지위가 임금의 위에 있으니 ‘높은 스승’의 地位지위이다. 임금에게 過失과실이 있으면 臣下신하는 비록 諫言간언하여 바로잡지만 임금이 따르지 않으면 그친다. 임금에게 잘못이 있을 때 문득 바로잡기를 求구하여서, 반드시 그에 따르기를 求구하는 것은 오직 ‘師輔사보’의 任務임무이다. ‘師輔사보’는 임금의 뜻을 바르게 하는 것이지 섬기는 것이 아니다. |
有國有君, 豈容無此一位, 故無師之國君子有不國者矣. 老更之禮所以示則效之方也. 不然養老又何益. 一部易書, 其重都在此句上. |
나라가 있고 임금이 있으면 어찌 이 한 職位직위가 없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스승이 없는 나라를 君子군자는 나라로 여기지 않는다. 國家的국가적으로 老人노인을 받드는 禮예에서 보여주는 것은 그들은 本본받는 方法방법이니,[주 133] 그렇지 않다면 老人노인을 奉養봉양하는 것이 또 무슨 보탬이 있겠는가? 『周易주역』에서 重要중요한 点점이 모두 이 句節구절에 있다. |
131) 『禮記예기‧內則내칙』:與其得罪於鄕黨州閭, 寧孰諫. |
132) 上九상구의 「象傳상전」을 말한다. |
133) 國家的국가적으로 老人노인을 받드는 禮예[老更之禮노갱지례]:古代고대에는 國家국가에서 老人노인을 爲위해 三老五更삼노오갱이라는 地位지위를 마련하여, 임금이 그들을 父兄부형에 對대한 禮예로써 待接대접하였다. |
【심조(沈潮) 「역상차론(易象箚論)」】 |
此, 在艮山之上, 乃山林高蹈之象. 又與互兌相應, 乃江湖游泳之象. |
이는 艮卦간괘(䷳) 山산의 위에 있으니, 山林산림에서 孤高고고하게 거니는 象상이다. 또한 互卦호괘인 兌卦태괘(䷹)와 서로 呼應호응하니, 江강과 못에서 헤엄쳐 노니는 象상이다. |
【유정원(柳正源) 『역해참고(易解參攷)』】 |
丹陽都氏曰, 其體艮止之象, 卦終旡所事之象. |
丹陽都氏단양도씨가 말하였다. “그 몸-體체는 艮卦간괘(䷳)의 멈추는 象상이고, 卦괘의 끝에서 섬기는 바가 없는 象상이다.” |
○ 林氏〈栗〉曰, 王五也, 矦三也. 在五之上, 不應乎三, 不事王矦之象. |
林栗임률이 말하였다. “ ‘王왕’은 五爻오효이고, ‘侯후’는 三爻삼효이다. 五爻오효의 위에 있으면서 三爻삼효와 呼應호응하지 않으니,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는 象상이다.” |
○ 案, 王氏曰, 最處事上而不累於心, 正義以尊慕淸虛之事釋之. 此正王弼以老莊解易處. |
내가 살펴보았다. 王弼왕필은 “섬기는 일 위에 머물며, 마음에 얽매이지 않는다”[주 134]라고 하였고, 『周易正義주역정의』에서는 “맑고 欲心욕심없는 일을 높여서 欽慕흠모한다”고 解釋해석하였다. [주 135] 이는 바로 王弼왕필이 老子노자․莊子장자의 思想사상으로 『周易주역』을 解釋해석한 곳이다. |
傳, 自守.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自身자신을 지켜.” |
案, 上所謂伊尹太公之始. |
내가 살펴보았다. 『程傳정전』에서 이른바 伊尹이윤과 太公望태공망이 아직 벼슬하지 않았을 初期초기이다. |
自保.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스스로를 保存보존한다.” |
〈張良疏廣之類. 張良장량과 疏廣소광과 같은 部類부류이다.〉 |
量能.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能力능력을 헤아리다.” |
〈徐孺子申屠蟠之類. 徐孺子서유자,[주 136] 申屠蟠신도번[주 137]와 같은 部類부류이다.〉 |
淸介.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맑은 節介절개.” |
〈嚴陵林逋之類. 嚴陵엄릉과 林逋임포와 같은 部類부류이다.〉 |
134) 『周易주역』 王弼注왕필주에는 “最處事上而不累於位”이라고 되어 있다. 柳正源유정원의 『易解參攷역해참고』에서는 ‘位위’가 ‘心심’으로 바뀌었다. |
135) 孔穎達공영달 『正義정의』 原文원문에는 “但自尊高, 慕尙其淸虛之事, 故云高尙其事也”로 되어 있다. |
136) 徐孺子(서유자, 97-168):後漢후한 때 사람 徐穉서치를 부르는 말이다. 매우 家難가난했지만 南洲남주의 高士고사라 불렸는데, 郭林宗곽림종의 母親喪모친상에 弔問조문하러 가서 꼴[生蒭] 한 다발을 집 앞에 두고 갔다는 이야기가 傳전한다. |
137) 申屠蟠(신도번, 年代未詳연대미상): 後漢후한 陳留진류 外黃외황 사람이다. 字자는 子龍자룡이다. 집안이 家難가난해 漆工칠공이 되었다.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고 숨어살면서 學文학문에 精進정진하였다. 五經오경에 두루 正統정통했고, 圖緯도위에도 밝았다. 漢한나라가 기울어가는 것을 보고 梁碭양탕에 자취를 감추고 나무를 심어 집을 삼았다. 太尉태위 黃瓊황경과 大將軍대장군 何進하진이 連연이어 불렀지만 亦是역시 나가지 않았다. 나중에 董卓동탁이 皇帝황제를 廢位폐위시키고 代身대신하자 荀爽순상 等등이 모두 協助협조했지만 그는 홀로 끝까지 志操지조를 지켰다고 한다. |
* 生芻一束생추일속: 벤 지 얼마 안 된 싱싱한 꼴 한 묶음. 詩經시경 小雅소아 白駒백구에 “生芻一束생추일속을 바치노니, 그 사람 玉옥 같도다.”라고 한 데서 온 말로, 原來원래는 賢人현인을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 그가 타고 온 망아지에게 꼴을 먹인다는 뜻에서, 微薄미박한 禮物예물의 뜻으로 쓰였었는데, 後漢후한때 郭太곽태의 母親喪모친상에 徐穉서치가 生蒭一束생추일속을 賻儀부의한 일이 있고부터 微薄미박한 賻儀부의의 뜻으로 轉用전용되었다.<後漢書후한서 徐穉傳서치전> |
生芻一束생추일속 其人如玉기인여옥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陽剛居上, 在事之外, 與三无應, 比五不交, 而以艮乘巽, 故有不事王侯高尙其事之象. 事者, 自善其身之事也. |
굳센 陽양으로서 上爻상효에 있으니 일을 벗어나 있는 것인데, 三爻삼효와 呼應호응하지 않고 五爻오효와 가까이 있지만 사귀지 않은 채 艮卦간괘(䷳)로서 巽卦손괘(䷸)를 타고 있다. 그러므로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하는 象상이 있다. 일[事사]이란 自己자기 自身자신을 스스로 善선하게 하는 일이다. |
○ 五爲王, 三爲侯. 不事者, 不身事王侯以治蠱也. 艮爲止, 不事之象. 當蠱之時居內者, 操巽之權而行, 處外者體艮之義而止也. |
五爻오효는 王왕이고, 三爻삼효는 侯후이다. 섬기지 않는 것은 몸소 王侯왕후를 섬겨 어지러운 일을 다스리지 않는 것이다. 艮卦간괘(䷳)는 멈춤이니 섬기지 않는 象상이다. 蠱卦고괘(䷑)의 때를 맞아 안에 있는 者자는 巽卦손괘(䷸)의 저울대를 잡아 行행하고, 밖에 있는 者자는 艮卦간괘(䷳)의 뜻을 本본받아 멈춘다. |
高者巽之象, 居上故曰高尙其事. 在父母則爲蠱, 在己則爲事. 彖傳曰, 往有事也. |
높은 것은 巽卦손괘(䷸)의 象상이고, 위에 있으므로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하였다. 父母부모에게는 허물이 되고, 自身자신에게는 일이 된다. 「彖傳단전」에 “가서 일함이 있다”고 하였다. |
爻曰高尙其事者, 諸爻幹蠱之功已成, 故所事但高尙而已. 蓋艮山在上, 巽震二木在下, 震足巽高乃山林高蹈也. 與賁六五爲同體之卦也. |
爻辭효사에서는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한 것은 여러 爻효에서 일을 主管주관하는 功勞공로가 이미 이루어졌으므로 일삼을 것은 但只단지 높이 崇尙숭상하는 것뿐이다. 艮卦간괘(䷳)의 山산이 위에 있고, 巽卦손괘(䷸)와 震卦진괘(䷲)의 두 나무가 아래에 있는데, 震卦진괘(䷲)는 발이 되고 巽卦손괘(䷸)는 높으니, 山林산림에서 孤高고고하게 거니는 것이다. 賁卦비괘(䷕) 六五육오와 같은 몸-體체의 卦괘가 된다. |
本爻之象如此, 故賁曰賁于丘園, 束帛戔戔. 不事王侯則天子不得臣, 諸侯不得友. 理亂不聞, 寵辱不驚, 所以志可則也. |
本爻본효의 象상이 이와 같으므로 賁卦비괘(䷕)에서 “東山동산을 꾸미니, 비단 묶음이 작다”고 하였으니,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으면 天子천자가 臣下신하를 얻지 못하고, 諸侯제후는 벗을 얻지 못한다. 나라가 다스려지고 어지러운 것을 듣지 않고, 榮譽영예와 辱욕됨에 놀라지 않으니, 뜻을 本본받을 만한 까닭이다. |
【김규오(金奎五) 「독역기의(讀易記疑)」】 |
上九傳, 以伊呂之始爲言, 又言進退用捨. 爻中未見有進與用之意, 特以易无定體而推言之耳. 亦可見不能忘世之意. |
上九상구는 『程傳정전』에서 伊尹이윤과 呂尙여상이 아직 벼슬하지 않았을 때로써 말하였고, 또 나아가고 물러남, 쓰여짐과 버려짐을 말하였다. 爻효 가운데에는 나아가고 쓰여지는 뜻을 보지 못하므로 다만 『周易주역』에 固定고정된 實體실체가 없는 것으로 미루어 말하였을 뿐이다. 亦是역시 世上세상을 잊을 수 없는 뜻을 볼 수 있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王, 指五也. 侯, 指三也. 不比五, 不應三, 不以王侯爲事之象也. 居卦之上, 是爲父. |
王왕은 五爻오효를 가리키고, 侯후는 三爻삼효를 가리킨다. 五爻오효와 親密친밀하지도 않고, 三爻삼효와 呼應호응하지도 않으니 王侯왕후를 섬길 對象대상으로 하지 않는 象상이다. 卦괘의 第一제일 위쪽에 있어서 이것이 아버지가 된다. |
諸子幹蠱巳, 則處於事外, 是爲不事也. 然卦旣事矣獨不可爲無事. |
여러 子息자식들이 일을 主管주관하였으므로 일에서 벗어나 있으니 이것이 ‘섬기지 않는 것’이 된다. 그러나 卦괘 自體자체에 이미 일이 있으니, 惟獨유독 일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
蓋別有事焉, 而異乎諸爻之事, 故曰高尙其事, 以不事爲事, 是爲高尙也. 上而九而蠱爲高尙其事之象也. |
別途별도의 일이 있어서 다른 爻효에서의 일과는 다르므로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하였으니 ‘섬기지 않음’을 일로 삼은 것이니, 이것이 ‘높이 崇尙숭상함’이 된다. 꼭대기에 있고 陽양인 九구이며, 일[蠱고]이므로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하는’ 象상이 된다. |
【김귀주(金龜柱) 『주역차록(周易箚錄)』】 |
上九, 不事王侯, 云云. 上九상구는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云云운운. |
○ 按, 他爻皆稱父母, 而於此獨以王侯言. 蓋子道可以包臣道, 而臣道則或不能包子道, 此爻無位無應, 在事之外, 故只以臣道言之. |
내가 살펴보았다. 다른 爻효에서 모두 父母부모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만 惟獨유독 王侯왕후로써 말하였다. 子息자식의 道理도리는 臣下신하의 道理도리를 包含포함할 수 있지만, 臣下신하의 道理도리는 間或간혹 子息자식의 道理도리를 包含포함할 수 없다. 이 爻효는 地位지위도 없고 呼應호응도 없어서 일에서 벗어나 있으므로 但只단지 臣下신하의 道理도리로만 말하였다. |
若子之於父, 豈有不任其事之時乎. 小註胡雲峰亦言此意. |
子息자식이 아버지에 對대해서라면 어찌 그 일을 맡아하지 않는 때가 있겠는가? 小註소주에서 胡雲峰호운봉도 이러한 뜻을 말하였다. |
本義, 剛陽居下, 云云. 『本義본의』에서 말하였다. “굳센 陽양이 아래에 있고, 云云운운.” |
小註臨川吳氏曰, 上九, 云云. 小註소주에서 臨川吳氏임천오씨가 말하였다. “上九상구는, 云云운운.” |
○ 按, 吳氏所說, 乃程傳四說中第四說, 而所謂晨門荷蕢之徒也. 如此則象傳何以曰志可則也. 此恐未然. |
내가 살펴보았다. 吳氏오씨가 말한 것은 『程傳정전』에서 말한 네 가지 說설 가운데 네 番번 째 說설로서, 이른바 門문-지기나 삼태기를 멘 隱者은자의 무리이다. [주 138] 이와 같다면 「象傳상전」에서 어찌하여 “뜻을 本본받을만하다”고 하였는가? 이는 그렇지 않은 듯하다. |
138) 『論語논어‧憲問헌문』:子路宿於石門. 晨門曰, 奚自. 子路曰, 自孔氏. 曰, 是知其不可而爲之者與. /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 曰, 有心哉, 擊磬乎. 旣而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己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子曰, 果哉, 末之難矣.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疑而退遠, 故有尙其事之象. 王侯謂九三也. |
疑心의심하여 멀리 물러나므로 그 일을 崇尙숭상하는 象상이 있다. 王侯왕후는 九三구삼을 말한다. |
〈問, 不事王侯, 高尙其事. 曰, 上九有疑懼之心, 故不事王侯, 而但高尙其事, 是不幹王侯之事者也. 高尙卽崇尙之謂也. |
물었다. “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高尙고상]’는 것은 무슨 뜻입니까?“ 答답하였다. “上九상구는 疑懼의구스런 마음이 있으므로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但只단지 그 일만을 높이 崇尙숭상합니다. 이는 王侯왕후의 일을 主管주관하지 않는 者자입니다. ‘高尙고상’은 崇尙숭상한다는 말입니다.”〉 |
【김기례(金箕澧) 「역요선의강목(易要選義綱目)」】 |
處艮之終, 知止而下无係應, 在事之外, 故不關王公之蠱而自治其蠱者也. |
艮卦간괘(䷳)의 끝에 있으면서 멈출 줄 알고 아래로 얽매어 呼應호응함이 없기에 일에서 벗어나 있다. 그러므로 王公왕공의 일에 關與관여하지 않고 스스로 自身자신의 일을 다스리는 者자이다. |
○ 以家事言, 則上是竣事退老之父, 故五爻皆言父母, 而上不言父. 以國事言則下四爻爲用事之臣, 五爲君, 上爲潔身知止者. |
家政가정의 일로 말하면 上爻상효는 일을 마치고 물러난 늙은 아버지이다. 그러므로 다섯 爻효에서는 모두 父母부모를 말하였지만 上爻상효에서는 아버지를 말하지 않았다. 나랏일로 말하면 아래의 네 爻효는 일을 하는 臣下신하가 되고 五爻오효는 임금이 되며, 上爻상효는 自身자신을 깨끗이 하여 멈출 줄 아는 者자가 된다. |
○ 易中旡以上爲臣處, 則蠱上有師傅之德, 而處於事外者. |
『周易주역』에서 上爻상효를 臣下신하로 看做간주하는 것이 없으니, 蠱卦고괘(䷑)의 上爻상효는 師傅사부의 德덕이 있어서 섬기는 일 바깥에 있는 者자이다. |
贊曰, 上止下巽, 剛柔分明. 有終有始, 則天之行. 幹蠱之道, 中正以亨. 高尙其事, 何關寵榮. |
讚美찬미하여 말한다. 위에서는 멈춰있고 아래서는 恭遜공손하여 굳센 陽양과 부드러운 陰음의 區別구별이 分明분명하다네. 마침이 있고 始作시작이 있는 것이니 하늘의 運行운행을 本본받네. 일을 主管주관하는 道理도리는 中正중정함으로 亨通형통하네. 그 일을 높여 崇尙숭상하니 어찌 寵愛총애와 榮譽영예에 關心관심을 두겠는가? |
【이항로(李恒老) 「주역전의동이석의(周易傳義同異釋義)」】 |
或問, 五爻皆言幹父, 而此獨言事君, 何也. 不事王侯, 亦何干於幹蠱之道乎. |
어떤 이가 물었다. “다섯 爻효가 모두 아버지 일을 主管주관한다고 하였는데, 여기서만 임금을 섬긴다고 한 것은 왜입니까?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는 것도 어지러운 일을 主管주관하는 道理도리와 相關상관이 있습니까?” |
曰, 子事父臣事君, 分雖異而理則一, 是以卽此一卦互明之. 子旡不事其父之地, 臣有不事其君之時, 此則分異故也. |
理致이치는 같습니다. 그러므로 이 한 卦괘를 가지고 서로 밝혔습니다. 아들은 그 아버지를 섬기지 않는 境遇경우가 없지만, 臣下신하는 그 임금을 섬기지 않을 때가 있으니, 이는 職分직분이 다른 까닭입니다. |
臣之事君, 不一其事, 或有已有大人之德而君來取正者, 孔孟是也. |
答답하였다. “아들이 아버지를 섬기고, 臣下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職分직분은 비록 다르지만 臣下신하가 임금을 섬기는데 있어서 그 섬기는 法법이 똑같지 않습니다. 或혹 그 自身자신에게 이미 大人대인의 德덕이 있어서 임금이 와서 바르게 되는 수가 있으니, 孔子공자와 孟子맹자의 境遇경우가 그러합니다.” |
或有明道盡誠而任天下之責者, 伊傅是也. 或有鞠躬盡瘁, 死而後已者, 諸葛孔明, 陸秀夫之流是也. |
或혹 道도를 밝히고 精誠정성을 다하여 天下천하의 責務책무를 맡는 이가 있는데, 伊尹이윤과 傅說부열이 이들입니다. 或혹 제 몸을 다 바쳐서 죽어서야 그만두는 이가 있는데, 諸葛孔明제갈공명과 陸秀夫육수부의 部類부류가 이들입니다. |
或有尙志厲節, 超然獨立, 遺風餘䪨, 足以立天下之懦, 廉天下之頑者, 上則夷齊, 下則嚴周之流是也. |
或혹 뜻을 崇尙숭상하고 節介절개를 지켜서 超然초연하게 홀로서서 遺風유풍을 남김으로써 天下천하의 懦弱나약한 이들을 일으켜 세우고, 天下천하의 頑固완고한 이들을 淸廉청렴하게 하는 이들이 있는데, 위로는 伯夷백이·叔齊숙제이고, 아래로는 嚴光엄광과 周黨주당 部類부류가 이들입니다. |
或有一節一義 捐身徇公者, 古今直臣節士之流皆是也. 事雖有大小出處之不同, 其所以幹君之蠱. 未始不同也. |
或혹 하나의 節義절의가 있어서 自身자신은 損害손해를 보더라도 公事공사를 于先우선하는 이들이 있으니, 古今고금의 곧은 臣下신하와 節介절개있는 선비의 무리들이 모두 그러한 이들입니다. 일에는 비록 크고 작음이 있고, 나아가고 들어가는 것도 같지 않지만, 그 임금의 일을 主管주관하는 것은 애-初초에 다를 것이 없습니다. |
此言不事王侯, 高尙其事. 事是甚事, 曰志而已. 故孔子釋之曰, 志可則也. |
이것이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는 말입니다. 이 때의 일이 무슨 일인가 하면, ‘뜻[志지]’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孔子공자가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고 解釋해석하였습니다. |
何謂志, 仁與義也, 卽易所謂元亨利貞之道也. |
무엇을 ‘뜻[志지]’라고 합니까? 仁인과 義의이니, 바로 『周易주역』에서 말하는 元亨利貞원형이정의 道도입니다. |
是物也, 以之幹身則身立而名尊, 以之幹事則事敍而業光, 以之幹家則家正而倫明, 以之幹國則國泰而民安. |
이 뜻이란 것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것으로 몸을 主管주관하면 몸이 바로 서고 이름이 尊貴존귀해지며, 이것으로 일을 主管주관하면 事業사업이 풀리고(敍펼 서) 빛나며, 이것으로 집안을 主管주관하면 집안이 바르게 되고 人倫인륜이 밝혀지며, 이것으로 나라를 主管주관하면 나라가 平安평안하고 百姓백성이 便安편안합니다. |
以之事父則曰孝, 以之事君則曰忠, 旡所用而不利, 旡所往而不亨. 若以是爲不干於幹蠱之道, 則豈知志之說乎. |
이것으로 父母부모를 섬기는 것을 孝효라고 하고, 이것으로 임금을 섬기는 것을 忠충이라 하여, 쓰는데 마다 利이롭지 않음이 없고, 가는데 마다 亨通형통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萬若만약 이것을 어지러운 일을 主管주관하는 道理도리와 無關무관한 것이라고 여긴다면, 어찌 ‘뜻[志지]’에 對대한 理論이론을 안다고 하겠습니까? |
若夫蒙三之見金忘躬, 頤初之舍龜朶頤, 解三之負乘招盗. 䂊初之怙勢鳴䂊, 兌三之失正妟說, 復上之遠仁反君之類, 是皆旡志者也. |
蒙卦몽괘(䷃) 六三육삼에 ‘돈 많은 男子남자를 보고 제 몸을 잊는 것’, 頣卦이괘(䷚) 初爻초효에 ‘自己자기 거북이를 버리고 턱을 늘어뜨리는 것’, 解卦해괘(䷧) 三爻삼효에 ‘짊어지고 또 올라타서 도둑을 불러들이는 것’, 豫卦예괘(䷏) 初爻초효에서 ‘勢力세력을 믿고 기뻐 떠드는 것’, 兌卦태괘(䷹) 三爻삼효에서 ‘바름을 잃고 安易안이하게 기뻐하는 것’, 復卦복괘(䷗) 上爻상효에서 ‘仁인에서 멀어지고 임금의 道도에 反반하는 것’ 같은 種類종류는 모두 뜻이 없는 것입니다. |
其爲瘝國蠱世, 果何如哉. 孟子曰士尙志, 其知易之道乎. |
그렇다면 病병든 나라와 病병든 世上세상을 爲위하여 果然과연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孟子맹자』가 “선비는 뜻을 崇尙숭상한다”라고 한 것은 易역의 道理도리를 아는 말일 것입니다. |
* 瘝병들 (관, 환) 1. (병들 관) a. 病병들다 b. 비다, 비우다 c. 病병, 疾病질병 2. (병들 환) a. 病병들다 b. 비다, 비우다 c. 病병, 疾病질병 |
【허전(許傳) 「역고(易考)」】 |
高而無位, 下無輔佐, 退處於外, 不累世務者也. |
높으나 地位지위가 없고 아래로 輔佐보좌가 없으니 물러나 밖에 있으면서 世上세상의 業務업무에 얽매이지 않는 者자이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蠱之升䷭. 居柔爲謀慮者, 而居蠱之終, 无事无職之地, 獨不爲人執事, 而唯自治其事也. |
蠱卦고괘(䷑)가 升卦승괘(䷭)로 바뀌었다. 부드러운 陰음의 자리에 있으면서 생각하여 圖謀도모하는 者자인데, 蠱卦고괘(䷑)의 끝에 있으므로 일도 없고 職分직분도 없는 處地처지라서, 남을 爲위해서는 일을 할 수 없고 오직 스스로 그 일을 다스린다. |
巽爲事爲高, 艮爲崇尙, 其者, 无所專主之職也, 君父師之道也. |
巽卦손괘(䷸)는 섬김[事사]이 되고, 높음[高고]이 된다. 艮卦간괘(䷳)는 崇尙숭상함이 되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高尙其事고상기사]라고 할 때의) ‘그[其기]’는 專的전적으로 主管주관할 職分직분이 없는 것이니 君父師군사부의 道理도리이다. |
蠱之道, 卑賤者執役以爲事焉, 有位者, 或謀慮或勤力以爲事焉. 居上者育德以爲事焉. |
蠱卦고괘(䷑)의 道理도리는 낮고 賤천한 이는 일을 맡아 하는 것으로 일을 삼는 것인데, 地位지위가 있는 者자는 或혹 생각하여 圖謀도모하거나 힘써 努力노력하는 것으로 일을 삼는다. 위에 있는 者자는 德덕을 기르는 것으로 일을 삼는다. |
執役亦勤力也, 尙德亦謀慮也. 蠱之時初多事也, 二擇行也, 三成敗未定也, 四勢順也, 五垂成而有譽也. |
일을 맡아하는 것 亦是역시 힘써 일하는 것이다. 德덕을 崇尙숭상하는 것은 또한 생각하여 圖謀도모하는 것이다. 蠱卦고괘(䷑)의 때는 初爻초효에서 일이 많고, 二爻이효에서는 가려서 行행하고, 三爻삼효에서는 成敗성패가 아직 決定결정되지 않았고, 四爻사효에서는 形勢형세가 順순하고 五爻오효에서는 이루어져서 名譽명예가 있다. |
六不爲紛, 更以生事也〈此當在賴之也下〉. |
六爻육효에서는 어지럽지는 않으나 다시 일이 생긴다〈이 部分부분은 마땅히 「象傳상전」 ‘賴之也뢰지야’ 아래에 있어야 한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上九陽剛居上, 而內旡應與, 處高而育德. 在外而旡位, 卽賢人之抱[주 139]道隱居者也. |
上九상구는 굳센 陽양으로 위에 있으면서 안으로 함께 呼應호응하는 者자가 없으니, 높이 있으면서 德덕을 기른다. 밖에 있으면서 地位지위가 없으니, 賢人현인으로서 道도를 품고 隱居은거하는 者자이다. |
故不欲事王侯之尊而治其蠱, 獨自行高蹈之事而尙其志, 觀於辭而象占可知矣. |
그러므로 尊貴존귀한 王侯왕후를 섬겨 그 일을 다스리려 하지 않고, 獨自的독자적으로 孤高고고한 일을 行행하여 그 뜻을 崇尙숭상하니, 爻辭효사를 보면 그 象상과 占점을 알 수 있다. |
○王侯指五, 應巽爲高而尙者上也. 蠱爲事, 故此言事也. 上九言乎家人之位, 則最高在上而爲父. |
王侯왕후는 五爻오효를 가리키니 巽卦손괘(䷸)에 呼應호응하여 ‘높음[高고]’이 되고, ‘崇尙숭상함’은 上爻상효이다. ‘蠱고’는 일이므로, 여기에서 ‘일’이라고 하였다. 上九상구를 집안사람의 자리로 말하면 위에 가장 높이 있어서 아버지가 된다. |
言乎朝廷之位, 則處高旡位而爲賢人, 故下爻皆言父, 本爻則謂賢人也. |
朝廷조정의 地位지위로 말하면 높이 있으나 地位지위가 없는 賢人현인이 된다. 그러므로 아래 爻효에서는 모두 아버지라고 하였고, 本爻본효에서는 賢人현인이라고 하였다. |
139) 抱포:한국경학자료집성DB에 ‘狍포’로 되어있으나 ‘抱포’의 誤謬오류이므로 바로잡는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高尙其事.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 |
上九六爻之父也. 剛亢自高, 外不與於國事, 內不屑於家事, 事之壞亂, 未必不由於此. 六五以母道而有持門之譽, 率衆子以幹父事. |
上九상구는 여섯 爻효의 아버지이다. 지나치게 굳세고 스스로 높아서, 밖으로는 나랏일에 關與관여하지 않고 안으로는 집안일을 달갑게 여기지 않으니, 일이 허물어져 어지러움은 반드시 여기에서 말미암지 않음이 없다. 六五육오는 어머니의 道도로서 門문을 지키는 名譽명예로움이 있으니, 여러 子息자식들을 引率인솔하여 아버지의 일을 主管주관한다. |
六四在室之女, 懦弱而不能任事, 但寬裕以視之, 祗能不逆父志而已. 九三中男剛上而不知節者也. |
六四육사는 집안에 있는 女子여자이니 懦弱나약하여 일은 맡아서 할 수 없고, 但只단지 너그럽고 넉넉함으로 바라보아 但只단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지 않을 뿐이다. 九三구삼은 둘째 아들로 굳세고 아랫 卦괘의 위에 있어서 切除절제할 줄을 모르는 者자이다. |
所以不免於小過而特其所行之正, 優於幹父, 且三與上爲應而氣節相似, 雖有矯拂, 終被期待者也. |
그러므로 작은 허물을 免면할 수 없으나, 다만 그 行행하는 바가 바르므로 아버지 일을 잘 主管주관할 수 있다. 또 三爻삼효는 上爻상효와 呼應호응하여 氣運기운이 서로 비슷하므로 비록 抑止억지로 바로잡기는 하나 마침내 期待기대를 받는 者자이다. |
九二長男爲承家之主, 而與母相應, 以治家事者也. 自知父旣傳家, 雖不事事我自當, 爲母旣持門, 苟其順導, 自無敗闕. |
九二구이는 맏아들로서 집안을 承繼승계하는 主人주인이며, 어머니와 서로 呼應호응하여 家事가사를 다스리는 者자이다. 스스로 아버지가 이미 집안일을 傳授전수하였음을 알고 있어서, 일마다 내가 다 擔當담당하지는 않더라도, 어머니를 爲위하여 집의 門문을 지켜서 참으로 順순하게 이끌어 스스로 亡망치지 않도록 한다. |
雖或有差, 不宜過拂, 故專以幹母爲事. 若初六則少子而以陰居陽, 未及成人者也. |
비록 或혹 어긋남이 있더라도 지나치게 바로잡아서는 안 되므로 오로지 어머니의 일을 主管주관하는 것으로 일을 삼는다. 初六초육은 어린 子息자식으로 陰음으로서 陽양의 자리에 있으니, 아직 聖人성인이 되지 못한 者자이다. |
父雖過剛, 尙有愛少之情, 而子亦服事, 替勞委曲, 將順使父不至有咎者也. 但不可恃恩而忘敬, 故有惕厲之象. 況父性之剛乎. |
아버지가 비록 지나치게 굳세나 오히려 어린 것을 아끼는 마음이 있고, 子息자식 또한 섬기는데 아버지 일을 고치려고 애쓰지 않고 내 맡겨서 順從순종하니, 아버지가 허물이 있는데 이르도록 하지는 않는 者자이다. 다만 恩惠은혜를 믿고 恭敬공경하기를 잊어서는 안 되므로 두렵고 危殆위태로운 象상이 있다. 더구나 아버지의 性品성품이 굳세지 않은가! |
【박문호(朴文鎬) 「경설(經說)‧주역(周易)」】 |
程子, 以聖人當之, 而范希文則以嚴子陵當之. 蓋子陵之事, 固不害其爲清介自守之科云. |
程子정자는 聖人성인이 이에 該當해당한다고 하였는데, 范希文범희문은 嚴子陵엄자릉이 이에 該當해당한다고 하였다. 大體대체로 嚴子陵엄자릉의 일은 참으로 맑은 節介절개로 스스로 지키는 部類부류가 되는데 支障지장이 없다고 하겠다. |
* 世界세계의 雄大웅대한 山산 |
5. 美國미국 Kinai키나이 Fjord피요르드 National Park國立公園국립공원 美國미국 Alaska알래스카 Kinai키나이 半島반도에 있는 Kinai키나이 Fjord피요르드 國立公園국립공원의 Exit엑시트 Glacier글래시어. 이 國立公園국립공원은 Alaska알래스카에 있는 다른 6個개 國立公園국립공원과 함께 1980年 12月에 指定지정되었다. |
10. 爻辭효사-上爻상효, 小象소상
p.244 【經文】 =====
象曰不事王侯志可則也
象曰, 不事王侯, 志可則也.
象曰 不事王侯는 志可則也라
「象傳상전」에서 말하였다. “임금을 섬기지 않음”은 그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
中國大全
p.244 【傳】 =====
如上九之處事外不累於世務不臣事於王侯蓋進退以道用捨隨時非賢者能之乎其所存之志可爲法則也
如上九之處事外, 不累於世務, 不臣事於王侯, 蓋進退以道, 用捨隨時, 非賢者, 能之乎. 其所存之志, 可爲法則也.
如上九之處事外하여 不累於世務하고 不臣事於王侯하면 蓋進退以道하고 用捨隨時니 非賢者면 能之乎아 其所存之志可爲法則也라
上九상구가 일에서 벗어나 있으면서 世上세상의 일에 얽매이지 않는 것처럼 臣下신하가 되어 임금을 섬기지 않는 것은 大槪대개 道도에 立脚입각하여 나아가고 물러나며 때의 適切적절함을 보아 쓰고 버리는 것이니, 賢明현명한 이가 아니라면 그렇게 할 수 있겠는가? 그가 保存보존한 뜻이 本본받을 만하다.
p.244 【小註】 =====
朱子曰當此時節若能斷然不事王矦高尙其事不半上落下或出或入則其志可法則矣只爲人不能如此也
朱子曰, 當此時節, 若能斷然不事王矦, 高尙其事, 不半上落下或出或入, 則其志, 眞可法則矣. 只爲人不能如此也.
朱子주자가 말하였다. “이러한 時期시기를 만나 斷乎단호하게 임금을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하여, 오르락 내리락 하거나 드나들지 않는다면, 그 뜻은 참으로 本본받을만하다. 但只단지 사람들이 그렇게 하지 못할 뿐이다.”
○ 雲峰胡氏曰初六言意上九言志意柔而志剛也
○ 雲峰胡氏曰, 初六言意, 上九言志, 意柔而志剛也.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初六초육에서는 ‘意의’라 하고, 上九상구에서는 ‘志지’라 하였는데, ‘意의’는 부드럽고, ‘志지’는 剛강하다.”
○ 建安丘氏曰六爻取家事爲象上爲父故本爻不稱父而他爻言父五爲母故本爻不言母而他爻言母在下四爻則皆子也然子幹父母之蠱惟剛柔相濟者爲善初爻柔位剛故无咎二爻剛位柔故得中三爻位俱剛過於剛者故小有悔四爻位俱柔過於柔者故往未得此四位剛柔之異而得失之判也然上五二爻以家事言則上爲父五爲母衆爻爲子以國事言則五爲君下四爻爲用事之臣上一爻爲不事之臣故曰不事王侯高尙其事觀下五爻以幹父言則父之位存矣觀上一爻以王侯言則君之位存矣此易之道所以屢遷而不可爲典要也
○ 建安丘氏曰, 六爻取家事爲象. 上爲父, 故本爻不稱父, 而他爻言父. 五爲母, 故本爻不言母而他爻言母. 在下四爻, 則皆子也. 然子幹父母之蠱, 惟剛柔相濟者爲善. 初爻柔位剛故无咎, 二爻剛位柔故得中, 三爻位俱剛過於剛者, 故小有悔, 四爻位俱柔過於柔者, 故往未得, 此四位剛柔之異而得失之判也. 然上五二爻, 以家事言, 則上爲父五爲母, 衆爻爲子. 以國事言, 則五爲君, 下四爻爲用事之臣, 上一爻爲不事之臣, 故曰不事王侯, 高尙其事. 觀下五爻, 以幹父言, 則父之位存矣, 觀上一爻以王侯言, 則君之位存矣. 此易之道, 所以屢遷而不可爲典要也.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여섯 爻효는 家政가정의 일을 取취하여 象상으로 삼았다. 上爻상효는 그 自體자체로 아버지가 되므로 그 爻효에서는 굳이 아버지를 言及언급하지 않았지만, 다른 爻효에서는 아버지를 말하였다. 五爻오효는 本來본래 어머니이므로 그 爻효에서는 굳이 어머니라고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爻효에서는 어머니의 일임을 말하였다. 아래의 네 爻효는 모두 子息자식들이다. 그러나 子息자식이 父母부모의 일을 主管주관함에 있어서는 굳센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돕는 것이 理想的이상적이다. 初爻초효는 부드러운 陰음이 굳센 陽양의 자리에 있어서 허물이 없고, 二爻이효는 굳센 陽양이 부드러운 陰음의 자리에 있어서 適切적절함을 얻고, 三爻삼효는 굳센 陽양이 陽양의 자리에 있어 지나치게 剛강하므로 多少다소 後悔후회가 있으며, 四爻사효는 부드러운 陰음이 陰음의 자리에 있어 지나치게 柔弱유약한 者자이므로 나아가서 일을 이룰 수가 없으니, 이 네 爻효의 자리가 굳세고 부드러움이 서로 다른데에서 얻고 잃음이 決定결정된다. 그러나 上爻상효와 五爻오효의 두 爻효는 家政가정의 일로 말하자면 上爻상효는 아버지가 되고 五爻오효는 어머니가 되며, 나머지 여러 爻효들은 子息자식이 된다. 나랏일로 말하자면 五爻오효는 임금이 되고 아래의 네 爻효는 일을 하는 臣下신하가 되며 上爻상효는 섬기지 않는 臣下신하가 되니, ‘임금을 섬기지 않고,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고 하였다. 五爻오효를 보면 아버지의 일을 主管주관한다고 하였으니, 五爻오효에는 아버지의 자리가 있고, 上爻상효에서는 임금을 섬기는 일로 말했으니, 上爻상효에는 임금의 자리가 있다. 이것이 易역의 道도가 거듭 바뀌어서 어느 하나를 標準표준으로 삼을 수 없는 理由이유이다.”
韓國大全
【권근(權近) 『주역천견록(周易淺見錄)』】 |
愚謂, 上九以陽居无位之地, 剛明之才, 不爲世用, 此蠱乱之時也. 懷抱道德, 不用於時, 功業未著, 但其所存之志, 可爲法則. |
내가 살펴보았다. 上九상구는 陽양으로서 地位지위가 없는 곳에 있으므로 굳세고 밝은 才質재질이지만 世上세상을 爲위해 쓰지 못하니 이는 어지럽고 混亂혼란한 狀況상황이다. 道도와 德덕을 마음에 품고 있으나 時代시대를 爲위해 쓰이지 못하여 功業공업이 아직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가 품고 있는 뜻만은 本본받을 만하다. |
謂以治蠱之才, 高潔自守, 不肯屈己, 以求之也, 非謂其不事, 可以爲法也. 不事王侯, 與不見諸侯義同. |
이는 混亂혼란을 다스릴 資質자질을 지닌 사람이 高潔고결하게 自身자신을 지키고, 自身자신의 뜻을 굽혀가면서 求구하려 하지 않음을 뜻하는 것이지, 그가 섬기지 않음이 本본받을 만하다는 意味의미는 아니다.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는 것’과 ‘諸侯제후를 만나지 않는 것’은 義理의리가 同一동일하다. |
雖無其位, 不得行道, 亦不枉尺以直尋, 衒玉以求售也. 然而, 救天下之心, 未嘗不切, 非欲其終於不事不見也. |
비록 걸맞은 地位지위가 없어 道도를 修行수행할 수 없더라도, “한 자를 굽혀 여덟 자를 곧게 하거나”,[주 141] “玉옥을 자랑하여 팔리기를 求구하지”[주 142]는 않는다. 그러나 天下천하를 救濟구제하겠다는 마음은 切實절실하지 않은 적이 없어 끝내 섬기지 않고 만나려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
* 衒자랑할 현 * 售팔 수 * 畎畝견묘: 밭의 고랑과 이랑. |
如伊尹在畎畝, 而樂堯舜之道, 太公居北海, 而待天下之清, 是也. 故程子以爲伊尹太公之始, 曾子子思之徒. |
例예를 들어 伊尹이윤이 草野초야에 있으면서 堯舜요순의 道도를 즐기고, 太公태공이 北海북해에 살면서 天下천하가 맑아지기를 기다린 것이 그것이다. 그 때문에 程子정자는 “伊尹이윤과 太公望태공망이 벼슬하기 以前이전, 曾子증자와 子思자사의 무리”라고 보았다. |
吳氏乃謂, 凡處世間而有爲者, 皆卑下之事. 出世間而无爲者, 乃高尙之事. |
吳澄오징은 다음과 같이 評價평가하였다. “世間세간에 있으면서 무언가를 하는 것은 모두 卑賤비천한 일이다. 世間세간을 떠나 아무 것도 하려 하지 않는 것이 바로 高尙고상한 일이다. |
下五爻屑屑於一家之事, 上九則天下之事, 猶且視爲卑下, 而不屑爲, 彼[주 140]一家之事, 又何足道哉? |
아래 다섯 爻효는 自己자기 집안일에 부지런히 마음을 쓰지만, 上九상구는 天下천하의 일조차도 卑賤비천한 것으로 보고 하려하지 않는데, 自己자기 집안의 일이야 다시 말해 무엇 하겠는가?” |
140) 한국경학자료집성DB에 ‘後후’로 되어 있으나 影印本영인본에 根據근거하여 ‘彼피’로 바로잡는다. |
141) 『孟子맹자‧藤文公등문공』:且夫枉尺而直尋者, 以利言也. |
142) 『論語集注논어집주‧子罕자한』:若伊尹之耕於野, 伯夷太公之居於海濱, 世無成湯文王, 則終焉而已, 必不枉道以從人, 衒玉而求售也. |
此非儒者之言也. 夫伊呂在耕莘釣渭之時, 豈以兼善天下爲不屑, 而自潔其身. 及遇湯文之日, 豈是舍高尙, 而就卑下乎. |
이는 儒學者유학자의 말이 아니다. 伊尹이윤과 呂尙여상이 莘신 땅에서 農事농사짓고 渭水위수에서 낚시질 할 때, 어찌 天下천하를 아울러 善선하게 하는 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고 自身자신의 한 몸만을 깨끗이 하려 한 것이었겠는가? 湯王탕왕과 文王문왕을 만나 함께 天下천하를 爲위해 일한 것이 어찌 高尙고상한 것을 버리고 낮은 곳으로 나아간 것이겠는가? |
卽以前日之所高尙者, 爲今日之事業, 樂畎畝者, 堯舜之道, 而施事業者, 堯舜其君民也, 故身有出處, 而道無二致也. |
이는 바로 前日전일에 높이 崇尙숭상한 것이 今日금일의 事業사업이며, 草野(초야, 畎畝견묘)에서 즐긴 것이 堯舜요순의 道도였고 事業사업으로 實踐실천한 것이 堯舜요순이 百姓백성들의 君主군주 노릇한 바로 그 道理도리였으므로 一身上일신상 나아가고 물러난 差異차이는 있지만 道도는 두 가지가 아니다. |
下三[주 143]爻皆幹父蠱, 以爲屑屑於一家之事, 而不足道, 則辭親滅倫然後爲可則者邪? |
아래 다섯 爻효는 모두 ‘아버지의 일을 主管주관하는 것’인데, 自己자기 집안일에만 熱心열심히 하는 것이므로 言及언급할 만하지 못하다고 여긴다면, 親父母친부모를 버리고 倫理윤리를 사라지게 한 뒤에야 本본받을 만하다는 것인가? |
居無位之地, 而高尙者, 雖不事王侯, 亦不幹父蠱乎? 是無父無君之道也. 又其所謂出世間者, 尤非所宜言也. |
地位지위가 없는 자리에 있으면서 高尙고상한 것을 追求추구하는 者자는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더라도 또한 아버지의 일을 主管주관하지 말아야 하는가? 이는 아버지를 無視무시하고 君主군주를 無視무시하는 道理도리이다. 또 그가 말한 ‘世間세간을 떠난다’는 것은 더욱 말해서는 안 될 것이다. |
異端自謂出世, 亦不能如蚓之無求, 未免於群居屋處, 著衣喫飯, 是果出於世間乎. 一言之差, 弊將至於滅倫, 不得不辨. |
異端이단은 스스로 世間세간을 떠났다고 하면서도 지렁이가 어떤 것도 求구하지 않는 것과 같이 하지는 못하고, 무리와 함께 居處거처하고 집에 살며 옷을 입고 밥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것이 果然과연 世間세간을 떠난 것인가? 한 마디 말의 差異차이에서 생긴 弊端폐단이 倫理윤리를 消滅소멸시키는 데까지 이르니 辯論변론하지 않을 수 없다. |
143) 五오:한국경학자료집성DB와 影印本영인본에 ‘三삼’으로 되어 있으나 다른 版本판본에 依據의거하여 볼 때 ‘五오’의 誤記오기인 듯하다. |
【김상악(金相岳) 『산천역설(山天易說)』】 |
不事王侯, 則无行事之可見, 惟其志可則也. |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으면 볼 수 있는 일을 行행하는 것이 없으니, 오직 그 뜻만을 本본받을 수 있다. |
【서유신(徐有臣) 『역의의언(易義擬言)』】 |
志者, 應與之, 志不比五, 不應三, 故曰志可則也. 其志高潔可尙而其事則非聖人之達道, 故但許其志也. |
뜻이란 呼應호응하여 함께 하는 것인데, 뜻이 五爻오효와도 가깝지 않고 三爻삼효와도 呼應호응하지 않으므로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고 하였다. 그 뜻은 高潔고결하여 崇尙숭상할 만한데, 그 일은 聖人성인의 通用통용되는 道理도리가 아니므로 但只단지 그 뜻만을 높일 만하다고 하였다. |
古有是人焉, 大則泰伯虞仲由光夷齊也, 小則荷蕢沮溺嚴子陵也. 帝王家, 則太上也. |
예로부터 이러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큰 人物인물로는 泰伯태백‧虞仲우중‧由光유광‧伯夷백이‧叔齊숙제이고, 작은 人物인물로는 荷蕢하궤‧長沮장저‧桀溺(걸익, 걸닉)‧嚴子陵엄자릉이다. 帝王家제왕가는 가장 뛰어나다. |
【김귀주(金龜柱) 『주역차록(周易箚錄)』】 |
傳, 如上九之處, 云云. 『程傳정전』에서 말하였다. “上九상구와 같이 일이 밖에 있으면서, 云云운운.” |
小註, 雲峰胡氏曰, 初六, 云云. 小註소주에서 雲峰胡氏운봉호씨가 말하였다. “初六초육에서는, 云云운운.” |
○ 按, 意柔, 志剛之云, 恐未當. 내가 살펴보았다. ‘意의’는 부드럽고, ‘志지’는 剛강한 것이라고 한 말은 온당하지 못한 듯하다. |
建安丘氏曰, 六爻, 云云. 建安丘氏건안구씨가 말하였다. “여섯 爻효는, 云云운운.” |
○ 按, 上爲父, 五爲母云云. 雖若有意義, 然恐不必如此說, 當以本義所云, 諸爻皆有父母之象者爲正. |
내가 살펴보았다. “上九상구는 아버지가 되고, 六五육오는 어머니가 된다” 云云운운하였는데, 비록 意味의미가 있는 것 같지만 반드시 이같이 말할 必要필요는 없고, 마땅히 『本義본의』에서 여러 爻효에 모두 父母부모의 象상이 있다고 한 것을 바른 것으로 보아야 한다. |
【박문건(朴文健) 『주역연의(周易衍義)』】 |
旣明且哲以保其身, 故謂之志可則也. 이미 밝고 賢明현명함으로써 그 自身자신을 保存보존하므로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라고 하였다. |
【심대윤(沈大允) 『주역상의점법(周易象義占法)』】 |
雖不事王侯, 而其志可爲天下之法則也. 唯尙其道德而天下賴之也〈不爲人所使而實爲人盡心也. 家人之威如反[주 144]身大有之易而无備. |
비록 王侯왕후를 섬기지 않더라도 그 뜻은 天下천하의 法則법칙이 될 만하다. 오직 그 道도와 德덕을 崇尙숭상하니 天下천하가 그를 意志의지한다〈남에게 부림 받지 않으나, 實際실제로는 남을 위해 마음을 다한다. 家人卦가인괘(䷤)에서 “威嚴위엄있게 스스로 먼저 反省반성한다[威如反身위여반신]”라 하고 大有卦대유괘(䷍)에서 “쉽게 여겨 對備대비함이 없기 때문이다[易而无備이이무비]”라 하였다. |
爲人君父者, 高尙其事也. 是所以爲□臣子盡心也. 上九雖僕天下而實爲天子之僕也〉. |
임금과 아버지를 爲위하는 사람은 그 일을 높이 崇尙숭상한다. 이것이 □臣下신하 되고 子息자식 된 이가 마음을 다하는 까닭이다. 上九상구는 비록 天下천하를 섬기지만 實실은 天子천자를 爲위해 섬기는 것이다〉. |
【오치기(吳致箕) 「주역경전증해(周易經傳增解)」】 |
言高尙之志, 人皆可以爲則也. 高尙고상한 뜻은 사람들이 모두 模範모범으로 삼을 만한 것임을 말하였다. |
【이진상(李震相) 『역학관규(易學管窺)』】 |
象, 志可則, 此以柔志言. 而柔而能剛, 故志可則. 則, 法則也. |
「象傳상전」에서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부드러운 뜻으로 말하였다. 부드러우면서도 굳셀 수 있으므로 “뜻을 本본받을 만하다”고 하였다. ‘則칙’은 本본받아 模範모범으로 삼는 것이다. |
【이병헌(李炳憲 『역경금문고통론(易經今文考通論)』】 |
荀曰, 年老事終, 體艮爲止. |
荀爽순상이 말하였다. “年老연로하여 일을 끝마치면 艮卦간괘(䷳)가 멈춤이 되는 것을 體得체득하게 된다. |
按, 山在上最高尙, 故彖言利涉大川. |
내가 살펴보았다. 山산은 위에서 가장 높은 것이니, 그러므로 「彖傳단전」에서 “큰 시내를 건너면 利이롭다”고 하였다. |
* 世界세계의 雄大웅대한 山산 |
6. Colorado콜로라도 Maroon마룬 Bells벨스 4,300m 높이에 있는 Maroon마룬 Bells벨스의 Twin트윈 Peaks픽스는 Colorado콜로라도 Rocky로키 山脈산맥에서 가장 많이 寫眞사진에 담기는 아름다운 風景풍경을 자랑한다. 鐵分철분이 含有함유된 鑛物광물인 赤鐵石적철석이 風化풍화되어 獨特독특한 밤-色색을 띠는 것이 特徵특징이다. |
- 出處: daum, Naver, Google, 周易大全(주역대전), 동양고전종합DB, 바이두 |
- 한국주역대전(韓國周易大全) DB |
http://waks.aks.ac.kr/rsh/?rshID=AKS-2012-EAZ-2101 |
- 모바일서당/모바일서원 |
https://hm.cyberseodang.or.kr/ |
2021.07.26. DAUM 뉴스 실시간 국제 뉴스 https://news.daum.net/foreign/#1 |
20:49 日 코로나 신규 4692명·이틀째 4천명대 이상..누적 87만6139명 뉴시스 20:45 프랑스 백신 접종자 4천만명 돌파..인구 10명 중 6명꼴 연합뉴스 20:41 아프간, 5월과 6월에 민간인 780명 사망..20년 중 동기간 최대 뉴시스 20:39 미국 메마른 땅에 '폭우'..물 흡수 못 해 홍수 우려 JTBC 20:36 車 앞유리 뚫고 쇠기둥 박혔다..얼굴만 스친 운전자 '천운' 중앙일보 20:36 [속보]美국무부 "셔먼-왕이, 미·캐나다인 억류 문제 논의" 뉴스1 20:29 올림픽 개막 나흘째 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속도로 늘어 중앙일보 20:22 "남녀 수십명 벌거벗고 '안녕'" 충격의 英누드크루즈 목격담 중앙일보 20:20 美 "셔먼 방중서 바이든·시진핑 정상회담 논의 없었다" 뉴스1 20:08 접전 끝 탈락한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1점 가른 심판 오심 논란 JTBC 20:04 日, 코로나 신규 확진자 5000명 육박..도쿄서만 1429명 아시아경제 19:50 [올댓차이나] "중국, 암호화폐 보유 전면금지 가능성" 中 비트코인 선구자 뉴시스 19:50 日 원폭 '검은 비' 피해자 2심 승소..스가 "상고 않는다" 뉴스1 19:49 美 전기차 충전망 사업 커지지만..수익성은 '글쎄' 한국경제 19:45 패전 후 돌아온 일본군 학도병이 어머니께 겨우 한 말 [일본史람] 오마이뉴스 19:43 올림픽 개막 나흘째 日, 코로나 신규 확진 폭증세 연합뉴스 19:43 "물을 달라".. 이란, 극심한 가뭄에 항의시위 격화 세계일보 19:30 'MBC 조롱 자막' 사과하자, 쿨한 루마니아축구협회 "괜찮다" 한국일보 19:28 日스가, 히로시마 피폭 소송 상고 포기..원거리 피폭자 84명 승소 확정 중앙일보 19:26 中, 미국산 플라스틱 신소재 PPE 반덤핑 조사 연장 뉴스1 19:24 18세 황선우, '엇박자 영법' 앞세워 금메달 도전 채널A 19:21 '선발-중간-마무리' 환상의 삼총사..'계투 작전' 통했다 채널A 19:19 호주, 델타 확산에 아스트라 접종의 '60세 이상'제한 철회 뉴시스 19:18 남자 양궁, 단체전 2연패..9번 중 6번 '금메달' 채널A 19:18 미중 고위급 회담 날선 공세만..中 "美 우리 적으로 만들어" 이데일리 |
*****(2021.07.26.)
이상으로 18卦 蠱卦(고괘, ䷑ ☶☴ 山風蠱卦산풍고괘)를 마치고, |
다음에는 19卦 臨卦(임괘, ䷒ ☷☱ 地澤臨卦지택림괘)를 올립니다. |
첫댓글 詩經시경 白駒백구 四章사장 章六句장육구 중
4章.
1) 皎皎白駒(교교백구): 깨끗하고 깨끗한 흰 망아지가
2) 在彼空谷(재피공곡): 저 빈 골짝에 있으니
3) 生芻一束(생추일속): 생 꼴 한 다발을 주니,
4) 其人如玉(기인여옥): 그 사람이 옥과 같도다.
5) 毋金玉爾音(무금옥이음): 그대의 음성을 금옥처럼 여겨서
6) 而有遐心(이유하심): 멀리하는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賦也라 賢者 必去而不可留矣하고 於是에 歎其乘白駒入空谷에 束生芻以秣之하니 而其人之德이 美如玉也라
蓋已邈乎其不可親矣라 然이나 猶冀其相聞而無絶也라 故로 語之曰 無貴重爾之音聲하야 而有遠我之心也라 하니라 (白駒 四章)
○부라. 어진 자가 기필코 가서 가히 머무르지 않고 이에 그 흰 망아지를 타고 빈 골짝에 들어감에 (찾아가서)
생 꼴 한 다발 묶어서 써 말에게 먹이니(먹이면서 보니) 그 사람의 덕이 옥과 같이 아름다움을 탄식하도다.
대개 이미 멀리하여 그 가히 친하지 못함이라.
그러나 오히려 그 서로 듣고(소문이라도 듣고) 끊어짐이 없음을 바램이라.
그러므로 말하기를 그대의 음성만을 귀중히 여겨서 나를 멀리하는 마음을 두지 말지어다 하니라. 백구4장이라.
* 秣 : 말 먹일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