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진리의 화현 ’삼세제불‘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
"삼세제불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한 까닭에~"
《반야심경》
이 대목에서 삼세제불(三世諸佛)은 반야바라밀다를 의지한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는다는 뜻이다. 텅 비어 아무것도 얻을 것이 없는 도리, 그 반야바라밀다를 통하여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부처님은 무상정각을 성취한 것을 설하고 있다.
앞 대목에서는 보살이 지혜의 완성으로서 열반에 드는 것을 설하였고, 여기서는 '삼세제불'이 지혜의 완성으로서 정각을 이루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삼세제불'은 과거, 현재, 미래를 통털어서 깨달음을 이루신 모든 부처님을 일컫는다.
'삼세제불'은 인간으로서 이룰 수 있는 궁극의 경지를 온전히 성취하신 진리의 화현(化現)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세제불'은 지혜의 완성으로서 모두 반야바라밀다에 의지하는 까닭에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게 되는 것이다.
불교는 부처님의 명호는 각각 다르지만, 사실 본래 몸은 하나에서 비롯된 것이고, 본질(本質) 내지는 기능에 따라 세 가지 몸이 갖추어져 있다고 본다. 그 결과 나타난 것이 ‘삼신설’이라는 사상이다. ‘삼신설(三身說)’은 그 성격상 법신(法身), 보신(報身), 화신(化身)으로 구분하고 있다.
‘법신(法身)’은 부처님이 깨달으신 진리가 바로 부처님의 본질이라는 입장이다. 그 같은 법신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부처님은 세상 만물 안에 두루 내재하여 계시므로 이 세상 모든 것은 부처님의 화현(化現) 아닌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처님을 법신불로 '청정법신' 비로자나불'이라고 한다.
‘보신(報身)’은 부처님은 일정한 서원이나 수행의 과보로서 부처님이 되셨으므로 부처님의 또 다른 본질은 그와 같은 수행 내지는 원력이라고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신으로 이루어진 부처님 즉, 보신불로는 '원만보신' 아미타 부처님, 약사여래 부처님, 노사나불이 해당된다.
‘화신(化身)’은 응신(應身)이라고도 한다. 부처님의 기능이 중생의 구원이므로 구원할 사람들의 요구에 의하여 그들과 같은 모습으로 태어나신 부처님을 가리킨다. 이 땅에 실제 몸으로 오신 역사적인 존재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이 해당된다.
[출처] 모든 진리의 화현 ’삼세제불‘|작성자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