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헌트란 영화를 보았다. 스릴러나 액션으로 불리는 영화에 들어갈 수 있는 긴장과 총과 격투로 이루어진 장면들은 스릴과 액션의 충만감을 주었다. 그러나 헌트의 이면에 흐르고 있는 역사적 배경을 조금 알고 본다면 이 영화는 다르게 다가온다. 인간은 처음엔 동물들과 다르게 태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연인지 아니면 필연인지 인식이라는 두뇌의 힘이 세지며, 지구상 최고의 포식자로 남게되었다. 인간은 동물보다 힘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살기 보다는 함께 살아야 했다. 함께 살다보니 지배와 피지배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지배와 피지배현상은 다양한 계층이 모이게되면서 질서를 잡을 필요가 생기고 국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국가가 생기자 다양한 의견이 표출되었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고자 정치가 발전하게 되었다. 고대의 철학자부터 현대의 철학자들까지 인간의 삶 방식과 국가의 운영방식에 대한 끈임없는 공부와 고찰이 이루워졌다. 개인의 자유, 공정, 정의, 시장, 국가의통제, 분배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점을 풀고자 궁리했다. 그러나 현재 인간들의 문제는 나아진점이 별로 없어보인다. 독재자는 전쟁을 벌여 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경제는 70년대 초반처럼 초인플레이션으로 달려가고 있다. 자연은 인간이 지어논 인공물들을 언제든지 파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지배자들은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자기들 일신만을 위하여 피지배자를 올가메고 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다. 그렇기에 국가가 필요하고, 정치가 필요하다. 그렇지만 권력자에게 모든것을 위임한것은 아니다. 권력을 가진 소수들은 피지배자들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수 있다고 생각해선 안된다. 그렇게되지 않도록 다수의 피지배자들도 항상 깨어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정치를 혐오하지만, 그 끈을 놓아서는 안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