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에 댕기는데(다니는데), 그 소쎄바우라고 하나 있었구만. 바우가 지다란 기 “손을 내밀면서” 이리 질가에 쑥 나와 있는데, 그 바우로 길에 쑥 나와 있는데. 그 바우로 길에 걸거친다고 석수밭이로 대가시로 반튼(반은) 깰라고 그래 이리 하니까네, 거기 소가 못 오더라는 기라. 그래가 돌로 못 깨고 그냥 둔 배가 있는데, 고거 한 가지, 우리 고오 전설이 되가 있는데.
(조사자 : “소를 데리고 이리 가가지고 맬라고 하는데 소가 안간다 이 말이지요?”)
“어언데요(아니)”. [부정하고는] 그 바우가 질에 걸거친다고 깰가고 하이 소가 못 오더랍니다. 그래가 텍이 그 바우를 못 깨고 요(이렇게) 금을 딱지아 놓고 있구만. 똑 소 쌔겉이(혀같이) 생겼구만, 바우가 질가에 쑥 내밀어 논 기. 그 영축하는 동네가 여내(알다싶이) 소 축짜(丑字)로 씌구만, 영축 마실 이름이. 마실 이름이 내나(알다시피) 영축이라고 씌구만.
※ 현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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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구 청량면 소재 영축산에는 '소혀바위'라는 큰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문수 실버요양원 뒷편 들머리로 해서 오르면 나타난다. 정상 가까이 가다보면, 여기 길가에 '소혀바위'라고 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위가 길어서 길가에 쑥 나와 있는데 옛날에 그 바위가 길에 길게 나와 사람에게 걸린다고 석수를 데려와서 바위의 반을 깨려고 하니깐 거기에 돌을 깨는 소가 못 오더라고 하였다. 그래서 돌을 못 깨고 그냥 둔 바가 있는데 그것이 우리 마을 전설의 한 가지로 되어 있다. 그 바위를 못 깨고 바위를 깨기 위해서 금만 그어 놓았는데 그것이 똑 소 혀같이 생겼다. 그래서 영축이라고 하는 동네의 축자가 소 축(丑)자를 쓰는 마을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문화재와 민속」, 『청량면지』(청량면지편찬위원회), 2002. 70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