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서울재경산악회
카페 가입하기
 
 
 
카페 게시글
월별 산행지도 스크랩 충북 괴산 "사랑산(647m)"
산 고개 추천 0 조회 80 13.10.24 08: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충청북도 괴산 사기막리 용추골


용추폭포라는 이름은 참 많다. 청옥산 두타산의 용추폭포,가평의 용추폭포,대야산의 용추폭포등...

한 갖진 초 여름의 날 길을 나섰다. 바다가 없는 내륙의 고장 충청북도 괴산 땅으로 들어서면 먼저 그 내륙의 깊이를 짐작케 하는 즐비하게 늘어 선 멧부리에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 고장 출신 장수의 공을 기리기 위해 하사한 지명인 괴산은 말 그대로 느티나무의 고장. 가는 길목마다 버티고 선 당산나무의 수령이 수백 년은 보통이라, 그 안에 들어 선 마을의 역사와 함께 한 세월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느티나무의 고장, 괴산 땅

괴산에는 산이 많다. 그만큼 골이 깊고 물이 맑을 수밖에, 선유동, 화양동, 쌍곡구곡 등 내노라하는 골짜기만 해도 수두룩하다. 평일이라 선유동은 텅 비어있다. 아니, 떼거지로 몰려들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는 중일게다.
꽤 유명한 관광지인 선유동에서 모처럼 딱 맘에 드는 민박집 하나를 만났다. 이름하여 ‘무릉도원’, 여주인의 세심한 손길을 구석구석 만날 수 있는 이 집은 소녀 적에 잠시 들른 선유동에서 눈여겨보아 두었던 마을 한가운데 흙집을 그대로 여행자들에게 내 놓고 있다. 곱게 바른 한지 창문이 고풍스럽다. 한여름에도 군불을 지펴야만 될 만큼 서늘한 찬 공기가 휴양지로는 손색이 없는 선유동 ‘무릉도원’의 하룻밤을 그려본다.
물소리 새소리 벗삼아 물에 발을 담그니 신선이 따로 없다. 근사하게 폼잡고 신선놀음이나 해볼까 하다 지도를 뒤적여 눈에 띄는 비포장 도로를 찾아 들었다.  
선유동에서 괴산읍을 가려면 주로 19번 국도를 타는 게 보통이지만 비포장도로인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고개를 하나 넘으면 지름길이 된다. 선유동계곡 입구인 송면 삼거리에서 ‘사기막리’ 마을까지는 분명 비포장도로다. 도로 상태는 승용차도 무난하게 넘을 만 하다. 고갯마루 우측으로 거대한 바위산인 갈모봉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간간이 넘나드는 마을 사람들 뿐, 외지인이 이 길을 찾을 일은 없을 것 같다. 사기막 마을까지는 정확히 5km, 고개를 넘어서자 아담한 분지를 이루고 있다. 사방이 꽉 막힌 마을에는 5가구가 산다. 빈집이 더 많아 폐촌 같은 분위기지만 쓸만한 땅은 죄다 외지인 손에 넘어간지 오래란다.
오래 전에 사기 그릇을 굽던 곳이라 사기막골이란 지명을 얻었다. 좋은 흙만 골라 구웠을 옹기장이들의 혼이라도 만났으면 좋으련만 지금은 그 흔적조차 찾기 힘들다.

용추폭포의 장쾌함에 넋을 잃고

마을 앞을 흐르는 계곡은 거의 메마른 듯 하지만 하류로 내려가면 근사한 폭포가 턱하니 버티고 서 있다. 용추폭포, 경기도 가평이나 경상북도 영덕, 경상남도 거창, 강원도 동해에도 같은 이름을 가진 용추폭포가 있지만 이 곳 괴산 사기막리의 용추폭포보다는 못하다. 그 동안 교통이 불편해 그리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마을 끄트머리에서 계곡을 따라 난 농로로 10여분 걸어 들어가면 옥녀봉 암봉 아래로 하늘을 가린 숲길이 열린다. 혼자 걷기에는 너무도 아까운 길이다. 둘이 손잡고 걷기 딱 알맞을 만큼의 폭과 나뭇잎으로 적당히 다져진 말랑말랑한 길이다. 숲길은 옆으로 계곡과 함께 간다.
15분쯤 평탄한 길을 걸어 들어가면 용추폭포의 우뢰와 같은 물소리가 들려온다. 옛날 이 폭포에서 용이 나왔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너럭바위 곳곳에 움푹 파여져 있는 웅덩이가 용의 발자국이라는 얘기. 계곡 50여m에 걸쳐 2단으로 흘러내리는 폭포의 좌우로 둘러쳐진 성벽 같은 거대한 바위가 장관이다.
이 폼 저 폼 잡아가면 사진 몇 장 박았다. 구성진 노랫가락이 골짜기를 흔든다. 계곡을 거슬러 올라보았다. 선녀인가 했더니 두 여자 분이 춘향가 한 대목을 토해내고 있다. 그냥 취미라고 하는데, 예사롭지 않은 솜씨다. 마을에 사는 한 분과 청주에서 오신 선생님이란다. 참으로 혼자보긴 아까운 광경이었다. 방해될까 먼발치에서 한참을 들었다. 이 곳과 딱 어울리는 장면에, 호젓한 숲길에 취해 긴 꿈을 꾼 듯 하다.

[찾아가는 길]
괴산 읍내에서 청주방향 19번 국도를 2km쯤 타다 49번 지방도로로 좌회전하면 경상북도 상주까지 이어지는 도로다. 최근 확포장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데, 중간중간 미완성도로가 있지만 사기막리 용추폭포 입구까지는 대부분 개통됐다.
사기막리에서 비포장 길로 곧장 고개를 넘으면 ‘선유동’입구인 송면삼거리. ‘화양동’이나 문경 선유동계곡과 연결된다. ‘무릉도원’ 016-9991-7708 (선유동 매표소 입구 돌목재 마을 첫집이다.) [중부일보 참고]

 

[등산로] 용세골 입구 - 남쪽 지능선길 - 585m봉 - 560m봉 경유 -   정상 - 남동릉 - 610m봉 - 북릉 - 코뿔소바위 - 코끼리바위 - 사기막리 - 연리목 - 용추폭포 - 용세골 마을 경유 - 용세골 입구( 원점회귀 약 10km, 5시간 소요)



○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사기막리에 있는 용추폭포는 옛날 이 폭포에서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다. 폭포 주변의 바위에 움푹 파여 있는 곳이 용의 발자국이라고 한다. 용추폭포는 계곡 50m에 걸쳐 마치 큰 성벽같이 가로지른 바위를 계곡물이 깎고 깎아 5m의 폭평을 이룩하고 길이 10m, 너비 4m, 깊이가 1.5m인 둥그스런 폭대에 옥수가 넘쳐 다시 1m 정도의 제2폭포를 이루고 있다.  
상류의 돌이 마치 화양동의 일부와 같으며, 특히 왼쪽의 층암절벽은 장관을 이루고 사이사이 노송이 풍경을 한층 돋보여 준다.

 

괴산에서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남쪽 청천 방면 19번 국도를 타고 2분 거리에 이르러 대사 삼거리에서 왼쪽 19번 국도를 계속 타고 문광 삼거리와 조금 더 직진하면 새로 생긴 광덕 삼거리로 간다.
광덕 삼거리에서 19번 국도를 버리고 왼쪽 49번 지방도로 진입해 6∼7분 주행하면 치재고개를 넘는다. 치재고개를 넘어 8∼9분 거리에 이르면 덕평지서와 주유소가 있는 덕평 사거리에 닿는다. 여기서 직진, 2분 더 주행하면 느티나무 앞에서 왼쪽으로 굽돌아 달천에 새로 놓인 거봉교를 건넌다.
달천을 끼고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3∼4분 거리에 이르면 길 왼쪽 버스정류소가 있는 용세골 입구에 닿는다. 차는 버스정류소 옆 도로변에 바짝 붙여 주차하면 된다.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