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첫째. 도움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중부재단 책책책 연수 참여자 모집을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신청서를 작성할 때 당연히 참가자로서의 누릴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렇게 준비하던 중 운전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자원하여 동료를 섬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당연하다 생각해 자원했는데 매일 밤 선생님들에게 넘치는 감사를 받으며 도울 수 있을 때, 그때 도와야 한다는 것을 다시 배웠습니다. 동료 뿐 아니라 당사자와 지역사회도, 또한 기관에서 맡은 역할에서도 때가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둘째, 글을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글쓰기에 별다른 비결은 없다 많이 읽고 많이 쓰는 것, 그렇게 본인의 실천을 성찰하고 익혀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 외면했습니다. 여러 이유로 글을 쓰는 것이 잘되지 않고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애써 모른척 했지만 무거운 마음의 짐이었습니다. 많이 읽고 많이 써야 건강하다는 것, 배운 것을 글로 써야 성찰하게 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셋째, 업무적 관계를 잘 맺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사회복지사이기 전에 한 사람의 직장인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빠로서 역할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직장에서 직장 동료와 관계에서, 마을에서 지역주민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다면 덜 지치고 일을 해나갈 수 있겠다 싶습니다. 업무적 관계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다. 가족 같은 기관, 인간적인 관계에 치우쳐 오히려 관계의 어려움을 겪지 않았는지 배웠습니다. 올바른 업무적 관계가 오히려 긍정적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감사
첫째, 중부재단에 고맙습니다. 그간 중부재단에서 사회복지사를 지원하는 활동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직접 참여하니 재단의 역할이 얼마나 소중한지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맛있는 것 먹고, 편하고 안락한 숙소에 머물며, 아름다운 자연을 누리고, 멋진 동료와 함께하는 모든 것이 중부재단 덕입니다. 고맙습니다.
둘째, 함께해준 동료들에게 고맙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참여하며 서로 배려하고 응원하는 마음 그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 책의 한 부분을 잘 읽었습니다. 같이 걷는 시간이 부족하여 사람 책의 완독이라 하긴 힘들지만 앞으로의 인연을 기대하고 계획하겠습니다.
셋째, 가족, 이웃에게 고맙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과 함께하는 연수라고 흔쾌히 보내준 아내, 매일 저녁 영상통화에서 ‘아빠. 보고싶다’ 이야기해주고 출발할 때 잘 다녀오라고 응원해준 아이들, 엄마에게 ‘왜 굳이 아빠를 기차에 태워 보냈냐’ 며 굳이 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이야기하던 막내, 남편 없다고 저녁같이 먹자고 챙겨주고 아이 봐주겠다고 도움을 준 이웃들이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소망
첫째, 책을 쓰고 싶습니다. 마음속에선 계속 글을 쓰겠다고 이야기 하지만 책을 쓰겠다고 다짐해야 써질 것 같습니다. 무거운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습니다. 그동안 회피하고 외면했던 과제를 이제는 털어낼 수 있도록 책을 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내가 가진 에너지를 잘 나눠 사용하고 싶습니다. 사회사업 바르게 오래 하기 위해서는 지치지 않아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는 지리산 자락을 걸으며, 오랜 경험을 가진 선생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독서 노트를 함께 공부하며 다시금 알게 되었습니다. 아내를 위해, 아이들을 위해, 직장에서 맡은 역할을 위해 에너지를 잘 나눠 사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셋째, 우직한 바보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눈물 흘리며 씨를 뿌리는 사람이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거두는 것보다 풀 한 포기, 도토리 하나를 심는데 의미를 두고 그렇게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방망이 깍던 노인’ 속 노인이 방망이 하나를 깍아도 장인정신과 혼을 담듯 사회사업가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만날 때 사회사업가답게 만나고 정성을 다하는 그런 사회사업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첫댓글 박상빈 선생님, 안녕하세요~
이번 책책책 6기에 선생님 성함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선생님이 어떻게 책책책을 누리실지 궁금하기도 했었고요..ㅎㅎ
선생님이 쓰신 수료사를 공유해주시니 궁금증이 살짝 풀립니다. 고맙습니다 :)
운전에 자원했다는 구절에서 '역시... 박상빈 선생님답게, 드러나지 않게 동료들을 도우셨겠군!' 저절로 연상할 수 있었습니다.
소망 부분에 책을 쓰고 싶다는 구절에서 눈이 번쩍 뜨였고요. (선생님 책을 기대합니다 :)
우직한 바보가 되고 싶다는 구절엔 ... 응원을 드리고 싶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소식을 알게 되어 기쁘고 반갑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도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사회사업가 박상빈 선생님을 응원합니다 :)
구절 구절 다 마음에 들지만, 지금 다시 보며... 도움에는 때가 있다라는 구절이 또 와 닿네요.
적절한 때에 도움을 주셔서, 덕분에~ 편안하게 책책책 6기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