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명장 상주 김인남, 한운농장 인터뷰로 배운다.

[남대문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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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문가 칼럼 - 농사로 농업기술포털

저는 농사로의 인터뷰를 읽으며 제가 공감가는 포인트만 체크포인트로 따로 구분했습니다.

2013년 도시민 과수창업과정의 교육을 이수하면서 30농가 이상의 명장들을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제 기준에서 공감가고 또 이해되는 내용위주로 편집한 것입니다. 

체크포인트 1.

• 당시 일본에서 대학교수 출신의 바이어가 방문해 거래했는데, 이때 문제가 한 번 있었어요. 적기에 수확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열매가 빠르게 자란 거예요. 수출오이 규격은 19~21cm였는데, 그 규격을 맞추는 것이 어려울 정도였어요. 오이가 너무 빨리 길어지니까 규격을 맞추기 위해 제 나름대로 비료 성분이나 관수 방식 등을 열심히 고민했죠. 그런데 일본 바이어가 말하길, 식물의 성장에서 환경이 매우 중요하니 온도를 1도씩 낮춰 관리해보라고 하더군요. 실제 그렇게 하니 문제가 빠르게 해결됐어요. 환경 관리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오이에 매력을 느껴, 주 작목으로 선택하게 됐죠.

체크포인트 2.

• 농사꾼으로써 제 좌우명은 ‘왜’입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이걸 왜 하는지’ 목적을 끊임없이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하면 효율적인지, 더 잘 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고 검토하게 되죠. 그동안 해왔던 걸 검토하면 개선방안을 생각해낼 수 있고요. 언제나 ‘왜’라고 생각하며 근본 문제를 찾아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공부를 멈출 수가 없게 되는 거죠.

• 이스라엘도 다녀왔어요. 이스라엘에서야말로 농사꾼에게 공부가 필수라는 걸 느꼈어요. 어느 작은 키부츠(집단 농업공동체)에 갔는데, 우리 상주지역을 알더군요. 알고 보니 한국에 농산물을 수출하기에 앞서 한국의 원예산업과 식문화를 알아보기 위한 두달 짜리 견학을 다녀갔더라고요. 상주에서 하룻밤 묵으며 오이 재배가 이뤄지는 걸 둘러보고 왔다고요. 그 이야기가 주는 충격이 굉장히 컸어요. 1990년대만 해도 국내에서는 WTO 시장 개방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어요. 그런데 세상은 이미 우리를 겨냥하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착착 해오고 있었던 거죠.

체크포인트 3. 

• 오이는 크게 백다다기와 취청, 가시오이, 피클오이로 구분해요. 백다다기는 수도권에서 많이 선호해, 경기․강원지역에서 많이 재배합니다. 취청은 호남지역에서, 가시오이는 영남지역에서 선호하고 많이 기르고요. 그런데 경북 상주는 영남지역인데도 수도권을 겨냥해 백다다기를 주로 재배하고 있어요. 품종에 따라 맛도 다르고 쓰임새도 다릅니다. 오이소박이 주재료는 백다다기예요.

체크포인트 4.

• 채소 판매에서 가장 신경 써야 할 점은 무엇보다 신선도입니다. 저희 농장에서는 당일 수확, 당일 출하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수확 후 24시간 내 도달 가능하죠. 그게 가능하려면 아침 일찍 오이를 따야 해요. 오이는 온도가 높아지면 신선도가 빨리 떨어지는 특징이 있거든요. 오이를 씹었을 때 아삭한 식감은 칼슘의 양이 좌우합니다. 세포 조직이 단단할수록 씹을 때 아삭한 느낌이 있겠죠. 결국 칼슘의 함량이 높을수록 오이 품질이 높다고 볼 수 있어요.

제가 이 분을 만나야하는 이유는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칼슘비료인 천지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사를 좀 아는 분들은 누구나 칼슘을 컨트롤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오래 농사를 지으면서 명장이 되면 될수록 알게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