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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쌀쌀한 기운이 남아있는 3월 마지막주, 비혼과 결혼 20년을 넘어가는 사람들이 모여 ‘비혼과 결혼’에 대해 얘기했다!
얘기꺼리를 준 이 책은 일본의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이자 사회학자인 우에노(48년생, 원조 비혼자)와 후배 사회학자 미나시타(70년생, 육아와 악전고투 중)의 대담집이다.
두 사람의 얘기는 명쾌하고도 적나라해서 동치미 같은 시원함을 느끼며 읽었다.
‘너 나 할 거 없이 결혼하던 시대는 끝났다’
‘사회가 진짜 관심 있는 것은 비혼이 아니라 저출산이다...하지만 결혼도 출산도 남녀 한사람 한사람의 개인적인 선택에서 비롯된다. 국가나 사회를 위해 아이를 낳는 것은 아니라는 소리다’
‘지금까지 남자는 여자없이, 여자는 남자없이 자립할 수 없는 사회구조 때문에 남녀가 결혼했고,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다는 규범 때문에 부모가 된 것이다. ‘
‘사회적 압력이나 규범이 없어져 결혼하는 사람과 아이들의 수가 줄어든다 해도 그것이 개인의 자발적인 선택의 결과라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 선택에 맞춰 사회를 다시 설계하면 된다. ‘
‘아이가 태어난 환경이 한부모 여성 가정이든,
한부모 남성 가장이든, 법률혼을 한 부부이든 아이들의 출발선상에서 평등을 보장하는 형태가 되지 않으면 아이가 늘 수 없다’
공감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눈 대목들이다.
종전의 성별분업이 무서우리만치 변하지 않은 현실에서 비혼은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데 다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뭐가 됐든 개인의 선택이 존중받는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얘기를 마무리했다.
‘비혼도, 결혼도, 출산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사회를 향하여 내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미나시타의 다짐이 선명하게 가슴에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