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은 축하받을 만한 날이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취직을 하거나 경기에서 승리한 것보다
생일을 축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누구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은 그에게 “네가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생일 축하는 생명을 들어 올리고 살아있음을 기뻐하는 것이다.
생일에 사람들은 “네가 한 일 또는 네가 한 말 또는 네가 이룬 일들이 고맙다”고 말하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네가 태어나서, 우리와 함께 있어서, 그래서 고맙다.”
생일에 우리는 현재(the present)를 축하한다.
지난날의 일을 불평하거나 앞으로 있을 일을 궁리하지 않는다.
한 사람을 들어 올리고 모두가 그를 향해 말한다. “사랑해.”
내가 아는 한 친구는 생일이 되면 벗들이 와서 그를 옷 입은 채로 번쩍 들어 물을 가득 채운 욕조에 던져버린다.
모두들 그의 생일을 기다리고 본인도 기다린다.
어디에서 그런 관습이 비롯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주인공을 번쩍 들어 “재 세례”를 시키는 것은 생일을 축하하는 방식으로 매우 훌륭하다고 여겨진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가 비록 땅에 발을 붙이고 살지만 하늘에 닿도록 창조되었고,
쉽게 더럽혀지지만 언제든지 다시 씻을 수 있고
그리하여 새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치게 되는 것이다.
생일 축하는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생각나게 한다.
그런즉, 날마다 감사와 친절과 용서와 따뜻한 애정으로 사람들의 생일을 축하해줄 필요가 있다.
“네가 살아 있어서 참 좋다. 네가 우리 곁에서 이 땅을 걷고 있는 게 참 고맙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자. 오늘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있게 하시되 함께 있게 하신 날이다.” (지금 그리고 여기)
첫댓글 당신을 보내주신 주님께 감사...샬롬^^
물속에 던져버리고 싶은 사람이 있으니 감사...물속에 던져진다해도 감사...
있게 하시되 함께 있게 하신 깊은 축복에 감사!!!
집사람의 생일 즈음해서 읽어보니 참으로 고맙네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감사하지도 못하고 사는 것 같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