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타고 떠나는 온천여행 (1호선 천안행)
가뜩이나 변덕스러운 날씨 덕에 하루사이에도 몇 번씩 피부건조주의보가 발생중인
김 대리는 ‘중국산’ 황사와 미세먼지까지 가세한 요즘 거울보기가 무서워졌다.
고심하던 김 대리는 결국 봄철 내 피부 살리기 프로젝트로 온천여행을 결심했다.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 서울역에서 2시간이 채 안 걸려 수질 좋기로 유명한 온양온천
지역에
도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수한 김 대리. 이번에도 미련 없이 지하철에 몸을
맡겼다. 신창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로 10분이면 ‘동양 4대 유황온천’ 중 하나로 불리는
냉광천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도고스파 등 이름난 온천장을 방문할 수 있다.
또 튤립과 백합의 향연이 한창인 세계꽃식물원(신창역에서 401번 버스 이용)도 둘러볼 수
있다.
인근의 조선의 임금들이 온행(온천여행)을 즐겼다는 아산(온양온천 역) 역시 국내
온천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보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무식함을
반성 했던터라 온양온천역에서 910번 현충사행 버스를 이용해 온양민속박물관과 이순신
사당이 있는 현충사에도 들려봤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풍광을 자랑하는 공세리성당
역시 온양온천역에서 하차 610번 버스를 이용하면 갈 수있다.
![지하철 1호선 노선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6%2F%EC%A7%80%ED%95%98%EC%B2%A0%EB%85%B8%EC%84%A0%EB%8F%84.jpg)
![동양 4대 유황온천, 세계꽃식물원, 병천순대골목](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6%2F%EC%97%AC%ED%96%892.jpg)
온천욕에 관광까지 했더니 속이 허하다.
허한 속에는 고기가 들어가 줘야 하는데 마침 인접한 천안의 병천리는 순대로 유명한
지역이다. 천안역에서 하차해 400번대 병천행 버스를 이용하면 닿을 수 있다.
돼지곱창 안에 신선한 선지와 애처로만 속을 가득 채운 독특한 병천(아우내) 순대맛이
일품인데다 ‘가는 날이 장날’(아우내 6일장)이면 장터 내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그뿐인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독립기념관과 유관순 열사 생가 역시 놓치지 말 것.
두 곳 모두 병천순대골목과 지척이니 배를 채운 후 걸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잠깐!! 우리나라 지하철의 ‘구심점’이라 할 수 있는 1호선은 북쪽의 소요산 을 출발해
남으로 길게 가로질러 구로역을 기점으로 인천행과 천안행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때문에 목적지에 맞춰서 천안행과 인천행을 잘 구별해 이용해야 천안에 호두과자 먹으러
갔다가 인천 짜장면 먹고 오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는다.
지하철 1호선 이용 TIP
TIP 1. 2시간 지하철 여행이 엄두가 안선다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급행열차에
도전할 것.(1시간 10여 분 소요)
TIP 2. 호두과자가 유명한 천안에서도 원조는 따로 있다. 원조 할머니 학화
호두과자를 맛보고 싶다면 천안역에서 내려 동부광장 방면으로 직진 할 것.
(천안역)
TIP 3. 아산 세계꽃식물원 홈페이지 – http://www.asangarden.com/ 에서 미리
할인쿠폰을 프린트 해가면 입장료를 할인 받을 수 있으며, 식물원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미니 화분도 잊지 말고 챙길 것.(신창역)
TIP 4. 파라다이스 스파도고에서는 농협 NH카드(농촌사람클럽 체크포함) 결제 시
본인 포함 4인까지 2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신창역)
TIP 5. 아우내장터는 매월 1, 6일에 장이 선다.(천안역)
지하철 1호선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데이트 코스
성공적인 온천여행 효과로 유난히 탱탱해진 피부로 출근한 김 대리. 얼마 전 소개팅 한
그녀와의 주말 데이트 장소섭외로 고심 중인 이 팀장에게 넌지시 ‘1호선 강추 데이트
코스’를 소개했다. 가끔은 승용차와 답답한 구두를 벗고 운동화와 지하철로 떠나는 여행이
관계를 더 친밀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김 대리의 이론이다.
특히 도봉산 등을 거치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면 다양한 산책로와 등산로를 만날 수
있어 주말 야외활동을 즐기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1. 예로부터 물이 좋기로 유명한 오산에 위치한 물향기수목원은 10만 여 평의 넓은
대지위에 다양한 주제로 조성된 나무와 식물들을 만날 수 있어 추천!
-> 오대산 역에서 하차 2번 출구 나와 길을 건너 도보로 5분 소요.
-> 물향기 수목원 홈페이지 – http://mulhyanggi.gg.go.kr
2. 감로천생태공원은 아담하게 조성된 연못과 쉼터가 인상적이며 특히 도심에서 보기 힘든
도룡뇽과 개구리 등을 만날 수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만수천공원을 시작으로 독산자연공원-감로천생태공원-야생초화원-산기슭공원을
잇는 2km 구간의 독산 생태길은 봄꽃과 함께 산책하기 좋다.
-> 독산역, 금천구청역 하차 금천마을버스 08번 문화체육센터 하차
3. 명성황후의 능이 있던 자리에 세워진 국내 최초의 수목원인 홍릉수목원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국립산림과학원이 연구목적으로 관리 중인
곳이라 다양한 종류의 나무와 꽃을 볼 수 있다.
단 관리와 보존이 철저한 곳으로 애완동물,자전거,음식물등은 반입이 안된다.
-> 1호선 청량리역 2번 출구 또는 회기역 1번 출구에서 도보 이동.
-> 토,일요일만 개방되며 입장료는 무료.
-> 홍릉수목원 상세 페이지 – www.kfri.go.kr/cms/133.do
![홍릉수목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6%2F%ED%99%8D%EB%A6%89%EC%88%98%EB%AA%A9%EC%9B%90.jpg)
4.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위치한 서울창포원은 세계4대 꽃 중 하나로 꼽히는 붓꽃
(아이리스)를 비롯해 약용식물원과 습지원 등 12개 테마로 조성된 특수식물원이다.
특히 다양한 색깔의 붓꽃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붓꽃의 절정기인 5~6월,
딱 이맘때 가면 환상적인 꽃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 1,7호선 도봉산 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분.
-> 야생동물보호를 위해 음식물 반입이 제한되며, 주차장이 없다.
-> 서울창포원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template/default.jsp?park_id=irisgarden
![서울창포원](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cheumzine.co.kr%2Fwp-content%2Fuploads%2F2013%2F06%2F%EC%84%9C%EC%9A%B8%EC%B0%BD%ED%8F%AC%EC%9B%90.jpg)
5. 동두천시에 위치한 소요산은 규모는 작지만 산세가 독특하고 다양한 봄꽃과 깊은 계곡을
품고 있어 수도권 지역의 등산객들에게 인기인 곳. 특히 ‘슬슬 거닐며 돌아다닌다’라는
뜻의 소요란 이름에 걸맞게 등산로가 평탄한 편이라 가벼운 하이킹코스로 좋다.
-> 소요산 역에서 하차 소요산 방향으로 도보로 5~10분 소요.
-> 동두천 홈페이지 – http://ddc21.net/ddc
6. 서울시와 의정부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도봉산은 사시사철 빼어난 경관으로
등산객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고 있는 수도권의 대표명산이다. 특히 가볍게 걷고 싶다면
그림같은 풍광속에 자리한 망월사 주변의 등산코스를 추천한다.
-> 망월사 역에서 하차 2번 출구에서 도보.
-> 원도봉산 상세페이지 –
http://www.ui4u.net/site/culture/page.asp?MCode=A010020000
이 외에도 북한산 둘레길 중 구름전망대까지 오르는 흰구름길(수유역 1번출구에서
마을버스이용)과 봄을 닮은 각종 허브를 만날 수 있는 허브아일랜드(동두천역에서 하차
57번 버스 이용), 다양한 시설을 갖춘 북서울꿈의 숲(월계역 2번출구 147번 버스이용) 등도
지하철로 접근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