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전시가이드 2014년 8월 표지작가[김경상]성십자가 김경상 초대전2014. 8. 1 - 8. 31 소담갤러리 (T.010-2340-4756, 구세군회관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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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십자가 김경상 초대전

교황님, 어서 오세요 환영합니다.

다큐멘터리 작가 김경상의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담은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전으로, 그의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와 이탈리아 바티칸 등을 배경으로

생애와 행적을 추적한 내용을 담았다.

글 : 김진숙 교수 (미술평론가)

2014. 8. 1 - 8. 31 소담갤러리 (T.010-2340-4756, 구세군회관 1층)
2014. 8. 5 - 8. 18 갤러리 Far Beyond (T.02-790-1144, 용산)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한을 환영하고자 열리는 이번전시는 다큐멘터리 작가 김경상의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담은 교황 요한바오로 2세를 주제로 한 사진작품전이다. 요한 바오로 2세의 고향인 폴란드 바도비체와 이탈리아 바티칸 등을 배경으로 생애와 행적을 추적한 내용들로, 생전의 모습은 물론 선종 100일을 기념하는 추모 미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만인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성인 요한 바오로 2세의 영혼과 삶을 담았다.

성인 요한 바오로 2세(Pope John Paul II | Karol Wojtyla, 1920.5.18~2005.4.2, 폴란드)는 한국을 두 차례나 방문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분이다. 종교 간의 오랜 불신을 털고 대화와 용서, 화해를 추구했고 역대 어느 교황보다 많은 해외 사목 활동을 펼치며 가난한 자와 소외된 자, 전쟁난민, 인권 등에 깊은 관심과 연민을 가져 만인의 존경을 받아왔다.

전시 작품의 내용은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교황으로서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의 활동과 성스러운 구원의 십자가 이미지를 볼 수 있으며, 고향 폴란드에서 그의 부친과 함께 걸었던 새벽길 사진에서는 어린 시절의 요한 바오로 2세를 추억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름다운 고향 풍경에서는 깊이 있는 고요한 묵상과 한없이 넓고 선한 사랑을 볼 수 있다.

2005년 가을,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 100일 되는 날을 기념하며 그의 고향에서는 100일 추모 미사가 열렸다. 촛불행렬과 야외 숲속의 고해 성사는 요한 바오로 2세가 처음 사제가 되어 고향 국경마을 공소를 다니며 숲속 미사를 주재하였던 것을 재현한 것이다. 현재는 폴란드의 경제개발로 사라진 옛 풍경이 되어 기록 사진으로만 볼수 있다. 고향사람들은 파티마 성모께 감사기도 드리는 요한 바오로 2세의 모습을 깃발에 새기고 미사행렬을 하는데, 그 이유는 파티마 성모 제 3의 예언으로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암살을 피할 수 있었던 사실을 기념하는 것이다. 교황의 고향 풍경은 이제 더 이상 기록할 수 없는 귀한 사진들일 뿐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극적인 찰나를 기록한 아름다운 작품들로서 세월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진다.

프란치스코 현 교황은 “격동의 시대에 그리스도교 공동체 안팎으로 큰 영향을 미치면서 복음에 투신하고 교회와 세상에 희망과 빛의 모범이 되었다”며 요한 바오로 2세를 성인으로 추대했다. 2014년 4월 27일 부활 제 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시성식이 거행되었으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소담갤러리에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전시 구성은 빛과 소금의 성인 요한바오로 2세, 구원의 십자가, 고향의 아름다운 길, 토투스 투스(TOTUS TUUS, 온전히 당신의 것입니다), 산토 수비토(SANTO SUBITO, 즉시 시성을) 내용으로 전개된다. 고통과 구원을 주제로 영혼의 빛을 기록하는 사진작가 김경상의 사진 작품 20 여점이 전시되며, 이 자리를 통해 성인이 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를 묵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