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주제가 좋은 부모라고라고라고요??
좋은부모? 왠지 기분이 나쁘지 말입니다.
나쁜 부모가 대체 어디 있다고
감히 좋은 부모란? 이란 강의 주제가 나오느냐 말입니다. ^^
애들 밥해주고, 먹여주고, 용돈도 주고
거기다 이런 강의까지 돈내고 나오는데,
그것도 주말에 쉬지도 않고 말입니다.
좋은 부모란? 이게 왠 말입니까? 그쵸?
근데 막상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우리 부모님에게 과연 몇 점을 줄까요? (이런 점수 경쟁 하지 말자고 이야기 했는데 제가 점수타령이네요 ㅠㅠ)
제가 대학교 1학년 겨울 방학때 어떤 여인을 만나 연애를 한적이 있습니다.
첫사랑이니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그녀가 보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여름이었는지, 가을이었는지
그녀를 깜짝 놀라게 해줄 마음으로
어떤 연락도 하지 않고
(당시에는 핸폰도 없고, 삐삐도 제가 안가지고 다닐때여서
사실 미리 약속을 잡지 않고는 특별히 알릴 방법도 없었지만)
그냥 그녀의 집 앞 골목에서 그녀를 마냥 기다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그녀는 오지않고......
여하튼 저녁이 되고 밤이 되어 결국 그녀를 만났는데,
그녀가 저를 보고 반가워하고 좋아했을까요?
그녀는 결코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ㅠㅠ
당시에는 얼마나 야속했는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아마도 꽤 많은 시간이 지났을 겁니다.)
당시 그녀의 그런 반응이 자연 이해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정말 바보 같았고 어떻게 보면 스토커 아니냐는 오해도 샀을 법한 행동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음 딴엔 순진했을지 몰라도 말입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 좋은 부모란??을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좋은 강의를 듣고
맛난 간식을 해먹이고,
용돈을 주고
좋다는 쪽집게 학원 골라서 아이를 잘 양육(트레이닝) 시킨다고 할지라도
아이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입맛에 맞춘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필요를 잘 살피고,
어린이의 불완전성을 잘 이해하고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
뭐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걸 잘 하냐고요?
애이 그러면 제가 지금 이러고 있겠습니까? ^^
작년에 있었던 일인데,,,,
사진으로 올려봅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1BC4E517FD5ED04)
첫댓글 귀여워라. ㅎㅎ 전 몇점일까요? 그런데요. 저희 부모님 보니까. 기억을 리셋하시고 리모델링하시고, 포장하시고 청소하시고 아무튼 꽤 괜찮은 엄마로 만들어 놓으셨더군요. 저하고 엄마하고 같은공간에서 같이 살았는데 기억이 다릅니다. 예를들어 엄만 저희자매를 참 포스랍게 애지중지 길렀다고 하세요. 저희자맨, 엄마가 참 무심했고, 때론 방치했고, 귀찮아 한적도 많았다고 느끼는데 말입니다. 아.... 수치로 드러난건 있죠. 학습지를 얼마 쓰고, 책을 얼마나 사주고, 그래서 어느학원을 보냈다는것. 아마도 안아주고 따뜻한 눈길을 주기는 수치로 알수 없어도 간단히 드러난 수치때문에 정보력 ,경제력 운운하며 사교육시키나봐요
그러게요...
근데 그런 모습 보면 애쓰신다는 마음은 알겠지만...
아이의 마음을 얻기에는... 쉽지 않더라구요.^^
근데 아들 녀석은 모르겠는데 딸내미가 지난 가을에 제게 보낸 편지에 보니 나는 나중에 내아이에게 엄마같은 엄마가 못될 거 같아 걱정이라는 구절이 있더라구요. 눈물이 핑돌면서 나같은 것도 에미라고 ...기쁘기보다 깊은 반성을 하게되었지요. 선생님댁 아이들 너무 너무 착하고 예의바르던데 뭔 소리지르실 일이 있다고? ㅋ
오드리님 추카추카. 부럽습니다^^
애들 다시 보니 더 귀엽네요^^ 저도 소리 지르는거 이젠 거의 안하지만 내컨디션이 안좋으면 평소에 그냥 지나가는일도 소리를 버럭하더라는 ㅠ 좀 당황하는 아이를 보고 어제는 내가 왜이러나...미안해지더라고요, 한번 터지면 다다다다...ㅠㅠ
애들이 나가서만 잘하는척해요 ㅠㅠ 집에서는 완전....
그래도 나가서래도 잘하니 다행 이라고 위안 삼을려고요 ㅠㅠ
샘! 거꾸로면 어떡하실려구요? 부모 속썩이는게 선생님 속썩이는 거 보다 훨씬 낫죠 ㅋ
ㅋㅋ 명언이네. 오들님이 지난 주말 남의 아이들 좀 보시더니 켁~ㅎㅎ
맨날 아이들에게 소리지르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한 번씩 솟구쳐 오르는 화가 감당이 안 되어 더 심하게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고다서는 자기전에 아이에게 엄마가 소리질러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는데, 엄마가 할 말 있다고 하면 아이가 먼저 "엄마 소리 질러서 미안해"라고 먼저 제가 할 말이 해버려서 더 미안하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