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비 멎은 암릉 바람 불어 좋은 날
<2011년 거창 현성산 금원산>
◆ 산행개요
♣ 산 행 지 : 玄城山(965m) 金猿山(1,353m)
♣ 소 재 지 : 거창군 위천면
♣ 산행주관 : 중앙산악회
♣ 참석인원 : 31 명
♣ 산행코스 : 미폭포 → 현성산 → 금원산 → 동봉 → 유안천계곡 → 유안천폭포 →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 산행거리 : 10 km
♣ 산행시간 : 4시간 10분(10 : 30 ~ 14 : 40)
♣ 뒤 풀 이 : 유안청산장식당 닭볶음탕 냉막걸리
◆ 산행후기
▶ 지난 6월 21일 임원회의에서 당면한 내분에 대한 입장 정리를 하였으나 태풍 메아리가 북상을 알리는 장맛비 속에 산우들의 참석이 저조하여 김이 빠진 산행버스 속에서 회장의 부덕? 을 사과하는 인사로 북상하는 태풍이 통과하고 울타리가 잠잠하기를 기대하면서 빗길을 달려간다.
옛 직장 동료 이 풍길 형이 오매불망 자랑하던 고향 동내 경남의 오지 함안 안의면을 지나 수려한 거창 땅 위천면 산자락을 타고 오른다. 완만한 산허리를 상쾌한 컨디션으로 선두를 달려가는 산 아래쪽으로 넓게 터진 들판을 지키는 저수지가 때맞추어 만수를 자랑하며 파랗게 넘실거리고 앉았다.
만만하지 않은 능선은 정수리에 닿을수록 높지 않은 암벽이 줄지어 늘어서고 벽을 마주 친 곳을 넘으면 표지석이 걸음마를 하는 현성산 암반마루가 맞는다. 금방 쏟아 질 것 같은 물먹은 구름이 햇살을 가리는 곳에는 가깝게 멀리 기백산까지 완만한 사다리 모양의 능선하늘 끝이 한눈에 들어온다.
배가 고프지 않은 시간에 서둘러 점심을 먹고 후미 산우들이 왼쪽 편 길로 하산할 때쯤 산행 중에 얼굴 대하기 어려운 정 원택 산우와 채 순, 곽 영만 산우와 함께 떡갈나무 잎사귀가 쿠션으로 걸음마다 장단을 맞추고 습기 머금은 동남풍이 땀 먹은 모자를 날려 보내는 상쾌함으로 거대한 암벽사이에 금빛 원숭이가 살고 있었다는 해발 1,353m 금원산 정상에 오른다.
천하를 청록색 물감으로 도배한 산하를 굽어보며 아름다운 회포를 내려놓는다.
◆ 산행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