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크스 ‘변증법적 유물론’의 허구 ○○
마르크스는 자신의 변증법적 유물론은 역사발전의 ‘필연적 법칙’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의 변증법적 유물론은 하나의 ‘가설’이자 '허구'에 불과하다.
- 변증법적 유물론에 영향을 끼친 사상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영향을 끼친 사람은 독일의 관념 철학자인 빌헬름 헤겔(1770~1831), 기독교 해체론자인 루트비히 포이어바흐(1804~1872) 및 진화론자인 찰스 다윈(1809~1889)이다.
헤겔은 '변증법적 유심론'을 주장했다. 변증법은 세상의 모든 것 즉 인간, 자연 및 사회 등 그 어느 것도 고정불변이 아니라 정∙반∙합의 법칙으로 끊임없이 변한다는 철학이다. 그리고 그 변화의 요인은 세계 밖에서 역사하는 ‘절대 정신’인데 이것이 유심론이다.
한편 기독교 해체에 앞장선 포이어바흐는 '형이상학적 유물론'을 주장했다.
이는 물질이 세상을 지배하며 '세상의 양적 변화는 일어나지만 제도적 변화같은 질적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형이상학적)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중세 사회는 국왕, 귀족, 기사, 농노의 신분제도가 고착된 사회였다. 포이어바흐의 형이상학적 유물론은 이러한 신분 제도를 정당화하는 주장이 된다.
다윈은 잘알다시피 무기물-유기물-파충류-포유류-원숭이-사람으로 진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사람이 이성과 감정을 가진 것은 진화되는 동안 뇌에 이전의 경험과 사고가 축적되었기 때문이며, 사람은 중립적으로 태어나는데 자라면서 악해지는 것은 환경 탓이라고 주장한다.
- 변증법적 유물론의 탄생
마르크스는 헤겔의 '변증법', 포이어바흐의 '유물론' 및 다윈의 '진화론'을 결합하여 변증법적 유물론을 만들었다.
마르크스는 세상은 모순의 정∙반∙합에 의해 변하는데 그 토대는 '정신'이 아니라 '물질' 즉 생산관계(노예주와 노예, 봉건영주와 농노, 자본가와 노동자)이며, 이 생산관계에 내재하는 모순 때문에 계급투쟁이 일어나서 역사는 양적이고 질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한다고 주장했다.
생산관계에 내재하는 모순은 봉건사회에서는 봉건 영주와 농노제도에서 소상공인이라는 새로운 계급이 존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소상공인의 세력이 봉건 영주를 대체하고, 이후 자본주의 시대의 자본가로 등극하여 자본가와 노동자라는 새로운 생산관계이자 계급과 착취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마르크스에 의하면, 사유재산이 없는 원시 수렵사회에서는 계급투쟁도 없고 사냥감을 공동 분배했으므로 착취도 없었다.
그러나 고대 노예사회-봉건사회-자본주의 사회를 거치면서 생산관계가 억압과 착취관계로 형성되면서 내부 모순으로 인해 계급투쟁이 일어나서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고 한다.
착취로 인한 계급투쟁을 없애기 위해서는 사유재산 제도를 철폐하고 생산수단을 공유하여,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보수 받는 사회주의 사회로 가야 한다고 마르크스는 주장한다.
필요하면 혁명이나 폭력과 같은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자본주의를 타도하고 프롤레타리아가 지배하는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회주의 사회에는 아직도 자본가 잔당이 존재하므로 이들이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정부가 필요하다.
그러나 자본가가 완전히 제거되면 ‘지배 계급의 이익을 대변하는 위원회에 불과한 정부’는 더 이상 필요 없이 각자 무한한 자유와 온전한 평등을 누리는 공산주의 사회가 건설된다고 마르크스는 주장한다.
마르크스는 사람은 자본주의라는 제도 때문에 이기적이 되었으므로, '사회 진화론'에 따라 보다 성숙한 사회주의로 제도를 바꾸면 이타적으로 변할 것으로 기대했다.
- 성경의 가르침
성경은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고 영혼과 육체를 가진 존재이며, 사람이 악한 것은 제도 탓이 아니라 타락하여 내재하는 죄 때문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므로 사람의 내면을 바꾸지 않고 제도만 바꾼다고 해서 악인이 천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제도가 사람을 바꾼다면 왜 사회주의 국가의 독재자들은 끔찍한 만행과 학살을 서슴없이 자행하는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제도와 상관없이 인간에게 내재하는 죄성과 이를 타고 역사하는 마귀 탓이기 때문이다.
또한 히브리적 역사관은 직선적이고 헬라의 역사관은 반복적이다. 성경적 역사관은 우주의 종말울 향해 직선적으로 전진하면서 비슷한 사건들이 반복되는 종합적 역사관을 지지한다.
마르크스나 자유신학의 역사관/종말론은 인간 이성의 발달로 공산주의/천년왕국이 건설되는 것이지만, 성경적 역사관/종말론은 예수님의 재림과 함께 이 세상은 없어지고 새하늘과 새땅/천국이 건설되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이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으로 천국이 도래한다. 신자는 그때까지 열심히 전도하면서 성화의 삶을 살고(개인구원), 사회를 변화시켜 가야 한다(사회구원).
- 공산주의의 실상
마르크스의 주장 대로 사유재산 제도가 철폐되고 생산수단을 공유하면 인간이 이타적이 되고 억압과 착취가 없어질까?
레닌이 소련을 공산화한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군인, 노동자 및 농민으로 구성된 ‘소비에트 평의회’를 만들어 사유재산을 몰수하고 생산수단을 국유화하여 노동자는 국영 공장에, 농민은 집단 농장에 보내는 일이었다.
마르크스가 말하는 사회주의에서는' 계획경제'라는 용어가 없다. 사회주의는 자본주의가 고도로 발전하여 기술 발전과 함께 생산력이 높아져서 물자가 풍부하게 공급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구소련이나 중공은 자본주의가 제대로 시작도 되기 전에 인위적으로 사회주의를 시작했기 때문에 생산력이 형편없이 낮았다.
그래서 국가가 아무리 계획경제를 도입해도 생산력이 낮아서 백성들의 기본 생활 요구조차 충족시킬 수 없었다.
더군다나 자본주의 국가에서는 자본가가 '경제권력'을 갖고 국가는 '정치권력'을 가져서 권력이 양분되어 견제와 균형을 이루지만, 사회주의에서는 국가가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을 독점하여 백성들을 더 심하게 억압하고 착취했다.
예를 들어, 소련에서 경제정책 실패로 식량난이 일어나서 백성들이 반발하면 집단 학살과 강제수용소행을 서슴지 않고 자행했다.
중공에서는 정권을 장악한 마오쩌둥이 5년 내에 영국을 따라잡고 10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야심 찬 ‘대약진 운동’ 경제발전 계획을 세웠다.
마오는 식량생산 증대 현장을 시찰하던 중 참새떼로 인해 농작물 수확량이 줄어든다고 하자 모든 인민을 참새잡이에 몰아넣었다.
그 결과는? 천적인 참새가 없어지자 해충들이 급증하여 오히려 심각한 생산성 하락을 가져왔다. 그 결과 수천 만 명이 굶어죽었다.
마오는 또한 각 가정마다 용광로를 설치하여 산업의 기초인 철강을 생산하게 했다.
나중에는 생산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가정 용품이나 농기구로 철강을 생산했다. 그러나 가정에서 생산한 조잡한 철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북한(북조선)의 사회주의가 남한(남조선)의 자본주의 보다 우월하며 남조선에는 거리에 거지가 우굴거리고 굶어 죽는 사람이 많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대부분 중공-라오스-태국을 거쳐 한국에 온 탈북자들은 지금의 중공만 해도 이밥(쌀밥)에 고깃국을 먹으며, 중공 보다 더 잘사는 한국은 살찐다고 쌀밥을 잘먹지 않는다는 현실을 알고 속았다는 사실에 치를 떤다고 한다.
한국의 문재인 좌파 정권도 '경제논리"가 아닌 '이념논리'로 경제문제를 접근하려다가 경제를 힘들게 만들었다.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 소득주도 성장, 일률적 주 52시간제, 부동산 3대 악법, 복지 포퓰리즘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처럼 자본주의가 발달하면 사회주의로 대체된다는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유물론'에 의한 '역사발전설'은 실패한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다.
○ 월터 로스토의 '반공산주의 선언'
미국 MIT대학의 경제사학자인 월터 로스토(Walt Rostow, 1916~2003)는『경제성장의 여러 단계: 반공산주의 선언』(1958)에서, 마르크스의 유물사관을 비판하면서 자본주의 체제 내에서의 경제발전 과정을 단계화 했다.
로스토는 각 나라는 경제성장 5단계 중의 어느 한 단계에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즉, 1. 전통사회, 2.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 3. 도약단계, 4. 성숙단계, 5. 고도의 대중소비단계의 5단계이다. 그 이후는 어떻게 될 지 로스토 자신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로스토는 이를 통해 선진국의 경제성장 유형을 구분하면서 후진국도 선진국이 했던 것과 같은 중요한 정책들을 실시한다면 경제성장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의 이론 중 핵심은 경제성장을 위해 '도약단계'(Take-off Stage)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날기 위해서는 지표면에서 달리는 단계와 하늘을 나는 단계 사이에 ‘도약’이라는 질적인 변환이 필요한 것처럼 후진국이 선진국처럼 발전하기 위해서도 도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1965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로스토는 한국이 도약단계에 있다고 주장해 일약 스타가 되기도 했으며, 그의 도약이론은 이후 대학 입시의 단골 문제가 되었다.
서양의 경제발전 모델을 동양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싱가포르와 한국은 그의 주장 대로 하여 선진국 수준의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은 어느 단계에 도달해 있을까?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된 한국은 지금 5단계의 마지막인 ‘고도의 대중 소비단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도약단계가 지나면 변동적이고 유동적인 발전과 진보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시기가 나타나게 된다.
성숙단계에서는 기술의 진보가 경제전반의 모든 부문에 영향을 미치면서 경제성장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
원료를 수입하고 완제품을 수출하는 무역구조가 형성되며 기술집약적인 산업구조로 발전됨에 따라 주도적인 성장을 유도하는 업종들이 바뀌게 된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매우 숙련된 사회로 발전되어 생산하기를 원하는 제품이면 어느 제품이나 생산 가능할 정도의 기술사회가 된다.
기술집약적 산업이 주도하던 ‘성숙단계’는 산업이 고도로 발전된 ‘고도의 대중소비 사회’로 이어진다.
미국의 경우 고도의 대중소비 사회는 3가지 특징을 가졌다.
첫째 대외 영향력 확대를 위한 군사력의 확대다. 둘째 소득 재분배를 통한 복지제도의 확대다. 셋째 생필품 소비를 뛰어넘는 내구재(자동차, 전자제품, 가구 등)와 서비스 소비의 확대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한국도 비록 군사적 영향력의 확대는 아닐지라도 최근 방위산업 수출액이 급등하고 복지 확대 및 내구재와 서비스 소비의 확대를 누리는 고도의 대중소비단계에 진입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기존 선진국이 안고 있는 소득 불균형의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