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가 사자후(師子吼)’
‘제자가 삼류의 강적과 싸운다’
‘최후의 심판’(부분). 심판자 예수(중앙)의 오른쪽 아랫부분에 가죽 한 장 걸친 모습으로 무참하게 늘어져 있는 것이 미켈란제로의 자화상(아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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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I 회장: 내가 추구하는 것은 ‘진정한 인간’입니다. ‘진정한 인생’입니다.
미켈란젤로 만년의 작품으로 ‘최후의 심판’이라는 대벽화가 있습니다(세로 14.5m 가로 13m). ‘미켈란제로전’에서는 그 부분을 모사(模寫)한 판화도 전시되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도쿄후지미술관과 이탈리아의 카사 보나로티(미켈란제로 가)의 협력에 의해 4월부터 9월까지 도쿄와 교토에서 개최되었다.>
그 그림 속에 미켈란젤로 자신도 있다. 그 묘사방식이 굉장하다.
‘빈 허물’입니다. 한 장의 가죽과 같은 모습으로 무참하게 축 늘어져 있다.
‘살가죽이 벗겨진 채 순교(殉敎)했다.’는 성자(聖者)의 ‘살가죽’이 그의 자화상이 되고 있다.
왜 자신만을 그렇게 묘사했을까.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지만, 나는 그것을 보고 이것이 바로 ‘진실하게 살아온’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인물들의 육체는 완벽하게 묘사하고 있다. 살아 있는 듯한 그 모습은 모두 미켈란젤로 자신이 ‘부여한’ 것입니다.
주고 또 주고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다. 빈껍데기가 될 때까지 다 주고 나서 죽었다. 보살(菩薩)입니다. 자신을 준다고 하는 불석신명(不惜身命)의 혼백을 나는 느꼈습니다.
엔도: 전기(傳記)에 나오는 미켈란젤로의 실제 모습은 ‘살집이 좋고’ ‘튼튼한 골격을 갖춘 체격’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가죽만 남아 있다 ···. 깊은 의미를 느낍니다.
SGI 회장: 인간 그 자체입니다. 위대한 범부(凡夫)입니다. 거기에 위대함이 있다.
차원은 다르지만 불법의 구극도 ‘위대한 범부’로서 살아가는데 있다.
자기 생명을 다 주고 나서 죽어 간다. 법을 위해 사람을 위해 사회를 위해 끝까지 진력하고 너덜너덜하게 되어 죽어간다. 그것이 보살이며 부처다.
‘순교’입니다.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정의를 외쳐가는 것입니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 없이 ‘불법’은 없다.
이 순교의 마음을 법화경은 “나는 신명(身命)을 사랑하지 않고 오직 무상도(無上道)를 아끼노라”(법화경 420쪽)하고 설하고 있다.
그것이 이번에 배울 권지품(제13장)의 혼(魂)입니다. 학회정신도 여기에 있다. 이 사신홍법(死身弘法)의 혼을 잊는 다면 진정한 창가학회가 아닙니다.
사이토: 교학부도 그 정신의 정수(精髓)를 배워가겠습니다.
지금까지 말씀하신 보탑품(제11장)에서 석존은 부처의 멸후에 법화경을 설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나타냈습니다. 유의하여 홍경(弘經)을 결의하시오라고(삼개의 칙선).
계속해서 제바품(제12장)에서는 ‘악인성불’ ‘여인성불’이라는 위대한 법화경의 힘을 밝혔습니다(이개의 간효).
그것을 받아 보살들이 어떠한 박해가 있어도 끝까지 법화경을 설하겠다고 맹세합니다. 이것이 ‘권지품’입니다.
스다: ‘제자의 맹세’의 품이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이토: 그 맹세 속에 박해의 구체적인 양상도 나타나 있지요.
스다: ‘삼류의 강적’입니다. 지금까지 몇 번이나 배워 온 부분입니다.
SGI 회장: 친밀감이 있어서인지 더욱 탐구해 보고 싶은 부분입니다. 권지품은 “삼류의 강적‘에 초점을 두고 논하면 어떨까요.
☞ 법화경의 지헤 - ‘권지품’ 에서
권지품-제자가 사자후.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