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 요인될 듯"
국내외 증시가 최근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 위기에서 비롯된 세계 경기 불안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과거엔 주가가 내리면 대체재인 부동산 가격이 오른다는 이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주가와 부동산 가격이 연동된다는 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이번 주가 하락은 부동산 가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리얼코스피(아이디명)=이번 주가 하락이 부동산 가격에 미칠 영향은.
-이영래(부동산114 부산지사장)=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부산은 실질적인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수도권은 하락세로 이어졌습니다. 당시엔 부산의 집값 수준이 높지 않아서 충격이 없었지만, 2009년 이후 서울 수준 만큼의 가격 상승이 이뤄졌기 때문에 2차 금융위기가 온다면 부산도 영향을 받아 가격 하락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상가 시장 직격탄 가능성
미래 상황 매우 불확실
자기자본 늘리는 투자 필요
-강정규(동의대 교수)=세계 경제 불안과 그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혼란은 부동산이 실물자산으로서의 특징과 대체투자상품으로 인식되면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최근의 부동산 경기 분위기와 연관한다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더 큽니다. 주식 시장 불안은 경제 전반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작용한 것이기에 부동산 시장에도 상승보다는 하락요인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서정렬(영산대 교수)=미국 및 유럽발 재정 위기로 인한 경제 여건의 리스크 증대는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여 부동산 시장의 나홀로 성장에 스토퍼 역할을 함에 따라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할 것 입니다.
-정두천(부동산포털 고고넷 대표)=장기적으로 주택 시장 보다는 상가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택담보대출이 높은 상황에서 가계는 소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다른 대체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상업용 부동산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더 장기적으로 공업용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리얼코스피=부동산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일반 소비자들은 어떻게 부동산 재테크를 해야 할까요.
-이영래=우선 세계적인 경제상황이 좋지 못하고, 언제 다시 금융 위기가 닥칠지 모릅니다. 그리고 국내 가계 대출이 900조 원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부산의 집값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추가적 투자를 하기엔 위험이 큽니다. 지금은 자산 가운데 현금의 비중을 높일 때입니다. 아파트 외 부동산 상품 가운데 가격이 오르지 않은 상품을 찾아 볼 시기입니다.
-정두천=잠시 숨을 고르는 것도 재테크입니다. 미래 상황이 매우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정쩡한 활동으로 헛다리 짚으면 목돈이 많이 드는 부동산 시장에 발목을 잡힐 수도 있습니다.
-강정규=부동산 가격 안정기에 자주 쓰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먼저 전체 가계 자산 가운데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을 낮춰야 합니다. 이 때 우량 수익형 부동산 중심으로 보유하고 일반 부동산은 처분하는 형태가 필요합니다. 둘째, 자본이익(집값, 땅값이 올라서 얻는 이익)을 얻고자 하는 부동산보다는 임대수익(월세 등)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보유해야 합니다. 셋째 부동산 투자 금액에서 대출 비중을 대폭 축소해 자기자본을 늘려 투자하는 핵심형 투자를 해야 합니다.
-서정렬=불확실성 증대로 인해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기적 수요는 제한되겠지만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선호 물건을 적정 가격에 매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단 대출을 통한 매수인 경우에는 가계의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핫이슈 선정=온라인 재테크 동호회 텐인텐부산(cafe.daum.net/10in10busan) 정리=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