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 예식서의 ‘지시문’(2-2) - 혼인미사 때 누가 먼저 입장해야 하나?
1) 혼인 예식서의 시작예식 부분을 보면, 빨간 글씨로 “정한 시간에, 사제는 ... 봉사자들과 함께 성당 문으로 나아간다. 사제는 문에서 정혼자들을 맞이하여 반갑게 인사를 함으로써 교회도 함께 기뻐하고 있음을 드
러낸다.”(45항) “이어서 봉사자들, 사제, 그리고 정혼자들이 차례로 제대를 향하여 행렬한다. 지역 관습에
따라 부모와 두 증인이 그들을 위하여 마련된 장소에 이르기까지 정혼자들과 함께 행렬할 수 있다. 그동안
입당송을 한다.”(46항) “사제는 제대로 나아가 허리를 굽혀 절한 다음 주례석으로 간다.”(47항)
2) 이렇게 혼인 예식서의 ‘지시문’을 살펴보면, 입당할 때의 분위기는 교회가 정혼자들을 환영하는 태도가
드러나야 하며, 따라서 사제가 먼저 입당하여 정혼자들을 맞이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반대로 신랑
신부가 먼저 입장하고 입당성가를 부르면서 사제가 입당하는 것은, 전례법규에서 요구 하는 혼인예식의 풍부한 환대 정신이 배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의미에서, 세례성사 때에도 ‘교회가 당신들을 환영합니다. 이제 우리는 한 공동체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드러나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