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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득이기에) 전도된 몽상을 벗어나 열반을 성취하네 |
菩提薩陀 依般若波羅密多 故心無罣碍 無罣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1. 보리살타는 보살로, 범어로는 보디사트바. 그 말은 깨침[보디] 중생[사트바],
잘알다시피 의미는 '안으로는 스스로 깨치도록 수행하고, 밖으로는 중생을 구원한다[상구보리 하화중생]'는 것.
초기 불교에서는 부처님 전생 모습을 보살이라 하였다. 곧 전생담에 나오는 주인공은 모두 보살이라는 것. 그런 의미의 보살이
대승불교에서는 일반화 하여 부처님이 되기를 서원하고, 지금 여기서는 봉사를 실천하는 불자를 보살이라 했다. 대승불교가 나올 당시 소승이라 불린 상좌부에서 아라한이 되고자 수행할 때 그 방법은 4념처 수행을 중심으로 37조도품 수행이 전부라 할 수 였는데 대승불교는 과감히 6바라밀이라 하여 불교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 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바꾸지 않은 것은 바로 계율이었다.
계율이 같기에 같은 사원에서 수행하더라도 별 부딪힘이 없었다.
교학으로 보더라도 12처, 18계, 5온 내지 4성제 12연기법은 상좌부에서는 평생을 공부하는 과제였으나 대승불교에서는 마치 개론처럼 처음 입문하면 열심히 배우지만 그 후에는 별 쓸모가 없는 것으로 여겼다. 그랬기에 <심경>에서 무5온 내지 무4성제 해도 별 감정을 느끼지 못하지만 상좌부에서는 있어서는 아니되는 불경죄가 아닌가.
그렇게 보아도 <심경>에서 부정하는 실유는 지금도 유효하기에 대승 경전 가운데 핵심 경전으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상좌부 심기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틀림없다.
그 뿐인가 <심경>에서
12연기를 3세법으로, 4성제를 시간 속에서 실유로 관찰하는 후기 상좌부의 지혜는 공포와 몽상에서 벗어나도록 하더라도.. [마음에 걸림이 공포가 없고] 열반을 구할 수 없다고 단정짓는다 [무득]
3사화합촉에 의해 생긴 수와 상, 행에 집착하여 이런저런 애착이 덧붙으니.. 걸림이 생기고, 공포도 따라 생긴다.[집제] 그러니 걸림과 공포에서 벗어나려면 수와 상, 행이 12처에 의해 생기는 것임을 분명히 알고, 12처 3사화합은 마음을 연해 생긴 것이므로 그에 연연하지 않는 마음을 뚜렷이 세우도록 계율을 지키며 선정과 반야를 닦으면.. 몽상을 벗어나 열반을 성취한다 <심경>에 나오는 열반은 유여나 무여를 가르지 않는 열반이다. 5온을 공으로 통찰하는 반야바라밀 정력은 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바라밀을 통해 강해진다. 한편 고려 중기 이후 불교는 지계를 가벼히 여겼고, 척불을 당한 조선조에 당장 해야 할 일은 불교가 살아 남는 일이다 보니.. 출가자에게 지계를 가르치고 경계할 여유가 없어졌고 그것이 전통처럼 굳어져 내려오다보니.. 오늘날 그 업보를 처참히 받고 있다. 지계바라밀이 바르게 지켜지지 않으면 반야바라밀 성취는 불가능이요, 그러면 열반 성취는 꿈속의 무지개가 되고 만다. 우리나라에서는 30대 이상인 여신도를 보살이라 호칭하는데 아주 적절한 칭호가 아닐 수 없다 남자 신도로 열심히 보살행을 하는 이들은 불만일 수 있지만.. 그러나 기독교의 봉사행이나 전법 노력에 비하면 초라하게 보인다 전법[전도]를 목표로, 봉사행을 수단으로 삼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승 불자는 그것을 본받아야 한다. 세상에 자원 봉사자는 많다. 대승불자는 모두 보살이라 칭하지만.. 불자가 아닌 더 많은 사람들이 volunteer(무보수 봉사자)로 활동한다. 자기가 사는 동네는 물론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봉사를한다. 그들의 봉사 활동을 보면 고개가 절로 수구러진다. 대승불자는 부처를 목표로 봉사를 하지만, 그들은 목표도 없이 지금 할 수 있으니 한다는 것. 대승불교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바로 그들을 보면서다. 그들이야말로 참 대승 보살이 아닌지.. 미래에 부처가 될 이를 지금 여기서 보살이라 칭한다. 대승 불교의 보살이라면 봉사를 기독교인보다 더 해야만 한다. 그때 앞장 서는 이들이 출가 승려들인데 현실에서 승려는 중이 되어 잿밥 싸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계는 승려들이 실천해야할 첫번째 의무로 남방, 북방 불교를 가리지 않는다 계율을 잘 지키며 봉사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보살은 걸림이 공포가 없고 몽상을 벗어나 열반을 성취하는 길이 나타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