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앵커)
우리 교회 냉담자들의 대다수는 본인 스스로의 문제로 성당에 나오지 않으며,
또 절반 이상이 신앙생활을 다시 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대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가지난 해 11월말 조사한 냉담자 대상 설문조사 내용,이용우 프로듀서가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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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서울대교구 시노드 준비위원회 산하 증거연구위원회가 지난 해 11월 25일부터 20일 동안 교구내에서 3년 이상 된 냉담자 5백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8%가 본인 자신의 문제로 인해 냉담 중인 것으로 나타났으며,10명 중 2명은 주변 인물들로 인한 문제 때문에 냉담하게 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교회를 멀리하게 된 개인적인 차원의 이유를 보면 ’어쩌다 한번 빠지다 보니’, ’일요일 근무 때문에’등의 답이 가장 많았고’신앙에 대한 회의’와 ’신자답게 살기 힘들어서’ 등이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냉담을 하게 된 교회 차원의 원인으로는 ’고해성사가 불편해서’, ’전례가 무의미하고 복잡해서’, 그리고 ’강론이 재미없어서’등이 주로 꼽혔습니다.
아울러 냉담을 하도록 영향을 끼친 주변 인물로는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의 경우가 가장 많았고같은 본당내 신자나 성직자, 평신도 지도자 등이 냉담의 요인을 제공한 예도 적지 않았습니다.
또 냉담자의 냉담시기와 연령대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세례 받은 후 5년 이내에 냉담하고 있고, 특히 5분의 1 정도가 세례 후 1년 이내에 냉담했다고 답했으며연령대별로는 20대에서 40대 사이의 청장년에서 시작되는 냉담 비율이 높게 나타나 특별히 이들에 대한 냉담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특히 냉담자의 거의 대부분이 성당에 다시 나오라는 주변의 권고를 받은 적이 있으며, 절반 이상이 신앙생활을 다시 열심히 할 의향이 ’많다’고 응답해 적극적인 인도가 이뤄질 경우 이들이 신앙생활을 재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int : 박선용 신부 / 서울대교구 시노드 사무국 부국장
거의 93%가 어떤 경우(경로를 통해서든지 교회에 나오도록 권유받고 있고 그러한 사실들을 늘 마음속에 기억하면서 기회가 되면 다시 하느님을 찾아 오겠다. 이런 얘기 하는 거 봤을 대 우리가 계속 관심 기울이면 긍정적인 결과 기대한다.
오늘날 우리 교회의 현안 가운데 가장 심각한 문제인 냉담자의 실태파악을 위해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대교구내 9개 본당의 냉담자 5백34명이 참여했으며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 리서치가결과를 분석했습니다.
냉담자에 대한 체계적인 설문과 분석 작업이 진행된 것은 한국 교회에서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