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뱀장어 >
뱀장어목 뱀장어과의 민물고기. 전체길이 40∼60㎝쯤 되는 것들은 흔히 볼 수 있으나 80㎝ 이상되는 것은 많지 않다. 몸은 가늘고 긴 원통형이지만 후반부는 옆으로 납작하다. 배지느러미는 없고 등지느러미·꼬리지느러미·뒷지느러미는 하나로 연결된다. 비늘은 잘고 피부 속에 묻혀 있다. 등은 암갈색 내지 흑갈색이고 배는 은백색이다. 바다로 내려가는 성숙된 성어는 짙은 흑색이고 황금색 광택이 난다. 온난한 물을 좋아하고 하천·호수·논 등 거의 모든 민물 수계에서 발견된다. 식생은 육식성이고 탐식을 한다. 깊은 바다에서 산란을 하며 수정란에서 부화한 렙토세팔루스(leptocephalus)는 변태하여 실장어가 된다. 한국·중국·일본·베트남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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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장어는 바다에서 산란하여 강을 따라 올라오면서 성장하며,
다시 강을 따라 내려가 바다에서 산란하게 된다.
강과 바다를 오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에서 잘 낚이며,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풍천에서 자라는
장어는 풍천장어라고 하여 맛과 영양을 최고로 친다.
장어는 주로 서해로 이어지는 수계에서 서식하며,
한강수계와 동진강, 만경강 등은 물론,
서해와 연결된 수로의 저수지나 댐에서 주로 낚이지만,
육봉화되어 민물에서만 서식하는 뱀장어도 많이 있다.
뱀장어의 국내 최대어 기록은 1999년 소양호에서 낚인 126cm이며,
해마다 충주호에서는 1m급의 대형 뱀장어가 낚여 많은 낚시인들이 찾고 있다.
댐 뱀장어는 특히 육봉화 되어 1m급을 넘기는 크기가 많은 게 특징.
충주호 소양호 파로호 춘천호가 대표적인 댐 장어낚시터로 손꼽힌다.
장어는 주로 야행성이라 어두운 곳을 좋아하며,
수심 깊은 곳 골자리에 집(뱀처럼 구멍을 뚫고 산다고 한다)을
짓고 머리를 내놓고 있다가 주변을 지나는 먹잇감을 보면
꼬리를 구멍 안에 넣은 채 머리를 쭉 내밀어 먹잇감을 취한 뒤 바로 굴로 돌아간다.
뻘층을 좋아하지만 돌이 많은 바닥도 선호한다.
따라서 석축지대에서 장어낚시가 잘 이며,
뻘층과 석축이 혼재한 곳에서 장어가 잘 잡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잡식성이지만 동물성 미끼를 좋아하기 때문에 지렁이, 갯지렁이, 땅강아지, 피라미, 미꾸라지 등
동물성 미끼를 섭취한다.
장어낚시는 대낚시와 릴낚시를 구사하는데,
릴낚시는 릴 시까키 채비라고 하는 묶음 추 채비에 지렁이나 땅강아지 등을 꿰어 미끼로 사용한다.
릴 시까키 채비에는 바늘이 서너 개 달려 있는데,
끝부분에는 10~15호의 봉돌이 달려 있다.
바늘은 감성돔 5호 바늘이 매어져 나오는데 이곳에
지렁이 4~5마리를 꿰어주거나 굵은 산지렁이를 한 마리 꿰면 된다.
찌낚시로 즐길 때에는 낚싯대는 3칸대 이상의 긴대가 좋고,
릴을 사용해도 된다. 외바늘 채비에 목줄은 평소 사용하는
채비보다 길게 묶어 10~15cm 정도로 한다. 바늘은 향어바늘 15호 정도.
세이코바늘(목이 긴바늘도 좋음)
찌맞춤은 봉돌을 무겁게 하여 가라앉히고 찌가 물 밖으로 비스듬히 누울 정도로 높게 수심층을 맞춰 둔다. 찌가 끌려 들어가면 챔질을 하면 된다.
미끼는 단연 새우, 산지렁이 등 싱싱한 것이 좋고, 피라미를 꿰어서 사용해도 잘 통한다.
장어가 입질을 하면 찌가 물 속으로 끌려 내려가기 때문에 일반적인 낚시찌맞춤으로 하지 않는다.
릴낚시의 경우는 초리끝이 깊이 빨려들어간다.
장어는 일단 먹었다 하면 잘 빠지지 않지만
뱀처럼 굴 속에서 또아리를 틀면서 버티기 때문에
챔질 시기를 놓치면 끌어낼 때 강하게 버티므로 줄이 터질 수 있다.
이때는 줄을 느슨하게 늦춰 주었다가 뱀장어가 굴 속에서 나와
긴장을 풀었을 때 챔질을 하면 의외로 순순이 끌려 나올 수 있다.
장어가 낚이는 대표적인 수도권 낚시터는 한강 난지도 앞 일대, 창릉천, 곡릉천, 문산천, 한탄강, 임진강, 소양호, 파로호, 충주호 등지다.
특히 댐낚시에서는 장어가 낚이면 운수대통이다.
한 마리에 몇십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에 낚시로 낚은 장어 한마리로 떼돈을 벌었다는 소문도 있다.
소양호에서 낚인 자연산 장어는 특히 그 값어치를 돈으로 따질 수 없다고 한다.
소양호의 추곡리, 수인리, 웅진리 일대는
전문 장어낚시인들이 진을 칠 정도로 자원이 많은 편이다.
소양호의 거의 전 지역에서 입질을 받을 수 있는데,
특히 바위나 돌무덤이 있는 곳, 물속 나무그루터기 등 장애물이 많은 곳이 주 포인트다.
충주호는 명서리 하천리 목벌리의 골자리에서 주로 대형 장어가 낚이며,
파로호는 용호리 태산리 월명리의 돌무덤 지역에서 낚인다.
9월10월까지는 한강에서도 뱀장어낚시를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