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1일에 끝난 McDonald LPGA Championship 경기에서 善戰한 위성미가 3일간 경기후에 하는 소리가,
"This golf course still owes me a really great round."
(이 골프장은 저한테 아주 좋은 round를 빚지고 있어요.)
제가 열심히 했는데도 이놈의 골프장이 저한테 아주 힘들게 대해주었으니, 이제는 선심을 써서 제가 좋은 round를 play 할 수있게 해주어야 할 차례입니다. 즉, 내일 잘 치게될 것이라는 말씀.
마지막까지 잘 버티다가 공동 5등으로 주저앉은 다음 한다는 말이,
"It shows a lot that I played my 'B' game and I'm still in the top five.
I feel like I'm getting closer and closer."
(저는 신통찮게 쳤는데도 top five에 들었으니 감잡히는것이 있지 않으세요. 저는 우승 문턱에 와있다니까요.)
가시나 뻔뻔스럽게 말도 잘한다. 미국서는 뻔뻔스러워야 남들이 알아주니까요. 호박씨만 까면 싹 무시하고 말거든. 그래서 Morgan Pressel이 계집애스런 시기질투로 위성미를 헐뜯으면, 위성미 曰,
"She has the right to complain about me. But I don't care at all."
(걔가 그렇게 주절대는 것은 자유지만요, 저는 개의치 않이요.)
개는 짖어도 기차는 떠난다는 식이니 뱃장 한번 좋군요. 어린것들이 암팡지지 않습니까. Lorena Ochoa, Paula Creamer, Michelle Wie, 이선화, Morgan Pressel은 앞으로 20-30년을 같이 다투어야 할 경쟁자들이라서 그런지 은근짜로 신경전이 대단한 모양입니다.
다 지나간 옛날 얘기지만, 박세리가 미국에 첫발을 디디면서 촌티가 풀풀날 때 질풍노도와 같이 치고 나서자, 배가 아픈 Sorenstam이 가로되,
"But she doesn't belong to us."
(그래봤자 쟤는 우리 축에 끼지는 못해요.)
여기가 감히 어디라고 주제파악도 못하고... 하면서 완전 깔아뭉개는 듯 쏘아붙였으니. 쯧쯧. 나중에 한참 머쓱해졌겠지요.
그런데 어제 우승후에 박세리 인터뷰하는 걸 보니 영어가 청산유수로 흘러 나오는데 깜짝 놀랐군요. 얼굴도 한참 이뻐지고. 물론 아직도 세련된 영어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대단하더라구요. 누구는 콩그리쉬 안하나 뭐.
첫댓글 옛날 대학 1학년 때 외무장관 출신 변영태 교수께서 英講 시간에 하신 말씀이 생각 나네요.외국인은 외국어를 외국인 답게 해야지 자국어 처럼하면 징그럽게 느낀다나?